2006년 05월 29일_책을 사다

Posted 2008. 8. 21. 18:43,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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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9일( 맑음 ), Hit : 3
SUBJECT 책을 사다
드디어 '책님'이 오셨다.
매년 봄에는 한두권의 책을 충동적으로 사곤했는데, 이번에 학관앞에서 그런 행사를 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분명 없던 일이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10시 open이란 말을 듣고 10시 30분정도에 갔다. 갭을 둔 이유는 단지 뻘쭘할까봐이다.

역시 구경꾼은 나와 1~2명뿐이었다. 책은 '교보문고 bestseller'를 가져왔다고 했고, 역시 눈에 익은 책들이 많았다. 그 책들은 20% 할인해주는 책들이었는데 보고픈 책은 많았다. 하지만 역시 책을 '사는' 것과 '빌려보는' 것의 차이를 꽤나 알고있다고 자부하는 '깐깐한 독자'였기에 고심을 했다.

그래서 낙점된 책이 이 세권이었다. 1과 2는 20%할인, 3은 5000원이었다.

1. 카네기 인간관계론
2. 기적은 당신안에 있습니다
3. 혼동되기 쉬운 말 비교사전


1은 지난번 교보문고 탐방때 리스트에 넣었던 책이다. 아주 오래된 책이고, 이미 저 책을 읽고 자신만의 책을 다시 낸 여러 저자가 있을 정도로 고전이지만 그래도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읽지도 않고 생각한다는 것이 조금 무모해보일 수 있지만 살당시의 생각은 '그래도 뭔가 있으니까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는거 아니겠어?'였다. 정말 그렇지 않을까?

2는 이미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몇있다. 또 수기식의 책은 종종 사고나면 후회한다. 두번읽기 좀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를 고등학교때 읽고 감동했고, 지금 과외하는 애들한테 강추하고 있는 입장에서 봤을때 이 책 역시 의대생인 내게 뭔가 '필'을 줄 것 같았다. 그래서 소장하려고 산 것이다.

3은 값이 쌌다. 어이없게도 그것이 저 책을 산 첫째 이유다. 정가가 2만원이다. 그런데 75% 세일을 한 것이다. 사실 이런 면도 있다. 이런 행사가판에 와서 진심으로 충동구매하나 하지 않으면 너무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름대로의 이유를 붙였다. 저 책이 앞으로 이런 일기를 쓸때나 글을 쓸때 맞춤법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이유등을 말이다.

+4. 달력과 권력

논문작성 시간에 이정모씨가 객원강사로 오셨다. 그래서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는데 막판에 자신을 책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물론 퀴즈는 서민교수님이 내셨다. 그러다보니 퀴즈를 맞춘 3인에 포함이 되어 이 책을 받게 되었다. 수업에 열중해서인지 꽤나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다.



사실 지난번에 교보에서 산 책도 아직 시작도 못했다. 읽던 책이 있었고(브루클린 풍자극) 여러 행사로 책을 읽을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 산 책들도 아마 방학때 읽을 것 같다. 어쨌든 그때까지도 이 책들이 내 가슴의 작은 보석으로 남아있길 바라며 거금을 투자한 책을 들고 하루종일 무겁게 행군하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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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8일( 구름 조금 ), Hit : 3
SUBJECT 제2회 전국 이주노동자 축제
지역사회의학 조모임 동생들한테 몇몇 문자를 받았다.

"비 이렇게 오는데 내일 하나?"
"천안은 비 장난 아니게 오는데 내일 해?"

..등의 문자 말이다. 그래서 기수형님한테 어제 저녁에
전화를 했다.

"비와도 해요. 기획한게 있어서...똑같이 예정대로 오세요"

다행인가? 아침에 서울의 날씨는 '짱' 좋았다. 예정대로 8시
30분에 올림픽공원역에서 만나기 위해, 8시 25분에 집에서
나왔다. 하하하. 지역적 이점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

와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았고, 행사의 규모가 꽤나
크단 것을 알았다. 우선 먼저 도착한 나하고 기현이, 운형이
가 브리야티공화국 부스에서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오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모자,티,허리색,물통,태그)
중에서 한 100명정도가 민사고에서 왔다고 했다. 그리고 민사
고 회장출신이면서 여름마다 캠프에 참여하는 기현이를 알아
보는 현역애들(고2)이 몇몇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브리야티
공화국 담당 애들이 둘이나 있었다. 한부스당 4명의 자원봉사자
가 배당이 되는 것이었고, 우리는 그냥 첨가된 것이었다. 기수형
에게 조금의 배신감을 느꼈다. 비정규직이란 이런 것인가?

어쨌든 막상 부스설치를 다 하고나니까 할 일이 없었다. 나머지
'정규직'들은 그냥 자리에 앉거나 아니면 전시물 근처에 앉아서
오는 관람객들에게 안내해주는 것이 끝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돌아다녔다. 중간에 기수형도 오셨는데 우리한테 여기저기
구경하고 음식도 먹고 그러라고 하셨다.

저쪽 한켠에서 그쪽지역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처음에 우린 식
권도 없어서 실비를 지급하고 사먹었다. 그런데 그 후에 기수형
이 식권을 왕창주셔서-_-;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러시아에서 양
꼬치, 빵, 밥/ 중국에서 닭꼬치, 등등..한도 끝도 없었다. 네팔/몽
고/파키스탄/한국/스리랑카 등 강한 향신료를 가미한 각국 전통(?)
음식을 싼값(1000원~3000원)에 먹을 수 있었다. 탄두리 치킨이란
이름이 기억에 남는다.

그 후에도 대충 시간을 보내다 농구도 두게임정도 하고(모두 짐)
오후 늦게 부스정리할때 도와주었다. 철거하고 짐을 버스까지 나
르는 일이었다. 나름대로 천안외국인 교회에서의 모습과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니 상당히 색달랐다. 그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은 브리야티아 공화국이든 스리랑카든 나이지리아든 동
일했다.

예정된 시각(5시)보다 조금 늦어졌기에 7시정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천안에 내려와서 종현이 과외를 가야했지만 시간관계상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과외를 수요일로 미뤘다.

천안에 오는동안 우리 네명- 나,성준이, 지성이, 세민이 -은 완전 잠
에 빠졌다. 그만큼 나름대로 피곤한 하루였다. 도착한 후에는 다시
교회안으로 짐을 나르고 밤9시가 조금 넘어 야우리뒷쪽으로 찜닭을
먹으러 갔다. 일종의 '해단식'이라고나 할까? 거기서 우리의 봉사활
동도 대충 마무리해야겠다는 말들이 오갔다.

어쨌든 어떤 계기로 인해 참여한 축제였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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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7일( 비온 후 갬 ), Hit : 3
SUBJECT 연대,고대구경 w/ 과외학생들~
어제부터 비가왔다.
간만에 서울에 올라와서 또 행사를 많이 잡아놨는데 비가 오다니!!
그나저나 오늘은 종현이, 혜정이, 혜리하고 연세대학교 구경하고
세윤이의 도움으로 고대구경을 하는 날이다.

이미 한달도 전에 애들에게 이야기한 스케쥴 잡혔던 일이라 취소도
못하고, 무엇보다 달력에 '연대GoGo'라고 써놓고 기대하던 아이들
에게 날씨에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었기 때문에 비가 와
도 그냥 강행했다. 그리고 그들도 이미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10시 30분정도에 신촌역에서 만났다. 다행히 신천하고 헷갈리지 않
았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도 아주 가끔은 신천하고 신촌하고 헷갈리
지 않던가?ㅋ 그리고 우리는 우산을 쓰고 백양로를 향해 갔다.

가는 길에 있는 하나하나의 모든 것을 다 말해주려면 한도 끝도 없었
다. 그래서 그냥 창천교회하고 굴다리정도만 말해주고 횡단보도에
섰다. 컴퓨터 부품을 팔던 행상 아주머니와 회색할머니는 보이지 않
았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비때문에 그날 하루 철수하신지 몰라
도 나 입학할 98년도부터 자퇴하던 05년까지도 계속 있었던 사람들
이다. 어쨌든 정문에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옆에 있는 학교 지도를 보
면서 섰다.

관람객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 당시 고등학교 1~2학년이던 애들
에게도 학교 구경을 시켜준적이 많았다. 물론 선생님으로서가 아니
라 친구로서...그때는 청송대라는 학교 숲 뒷쪽의 교수전용 빵집까지
모두 돌았기에 시간도 2시간 넘게 걸렸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너무 궂었다. 그래서 정석을 택했다. 먼저 공
학원으로 들어가서 구름다리를 건넌 뒤에 독일연방공화국에서 지어
준 허름한 1공학관을 보여주고 독수리상 아래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간단한 기념사진을 찍었다(날씨가 그래도 이미 다른 학교에서 버스
를 타고 와있었다). 그리고 체육관구경하고 이과대학쪽 언덕으로 올
라갔다. 그때도 비가 오락가락했다. 바람도 장난이 없고..그래서 잽
싸게 새로지은 법대건물로 들어갔다가 윤동주시비쪽으로 갔고, 백
양로로 내려왔다.

언더우드 상은 여전히 두손을 벌리고 있었지만 사진을 찍지는 않았
다. 애들이 뭐 별로 그 동상에는 관심이 없는듯해서. 그 후에 왼쪽
방향을 통해 상경대까지 쭉 올라갔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오면서 노
천극장, 채플, 학생회관, 이한열동산, 광혜원옛터, 백주년기념관 등
을 구경하고 나왔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날씨가 정말 좋지 않았던
관계로 연대구경은 1시간 30분정도로 마췄다.

그리고 오무토토마토에서 점심을 먹는데, 이게 왠일? 갑자기 날씨가
확 좋아지는 기미가 보였다. 햇살이 뜨기도 하고 말이다.ㅋ

민토근처를 지나 이대까지 갔다. 이대도 안와본 사이에 정문을 확장
하고 있었다. 애들한테 이대정문이 정말 조그맣다고 실컷 말했는데
확장하고 있던 것이다. 뭐 이대는 정문앞을 지나는 수준에서 지나갔
다. 거짓말하는 것 같지만 이대지하철 역을 10m 앞두고 갑자기 비가
다시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또다시 날씨를 걱정하며 안암역
으로 향했다.

세윤이가 아이들을 보자마자 준비한 기념뱃지를 줬다. 센스있는 녀
석이다(아! 아까전에 학생회관에 갔을때 식당구경도 하고 기념품점
에서 연대뱃지를 샀다. 아래 문구점에선 파일폴더하고 연습장도 샀
고). 확실히 고대가 투자를 많이해서 그런지 학교가 상당히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 비도 다시 그쳐서인지 광채가 났다. 설상가
상(?)으로 그가 데려간 곳은 바로 '삼성'에서 지어준 대박건물이었
다. 그 안에선 학교 기념관이라고 홍보관이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지나갈때쯤 홍보 비디오물을 틀어주는 찰나였다. 그래서 한 10분정
도 '고대가 짱'이라는 영상물을 다같이 봤다. 그 후에 지하로 내려갔
는데 말로만 듣던 '고엑스몰'을 보게되었다. 아래를 다 파서 지하통
로를 만든 것이다. 어쩐지 정문근처에 학생들이 별로 없다 했더니
많은 수의 학생들이 아래로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 아래 여러 장소가
있었지만 오픈카페 개념의 글로벌라운지와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주말이라 고시생 위주의 사람들이 많았고 아마 그런 모습이
과외학생들에게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 후에 나와서 LG-Posco관을 봤다. 그 건물 역시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꽤나 신식이고 돈을 쓴 건물이었다. 경영학과건물인데 안에
들어가보니 외국대학처럼 로비를 꾸며놨고, 학생들역시 노트북과
자유로움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벽면에 누워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이국적인 모습을 풍겼던 친구 한명이 생각난다.

그리고 나와서 옛중도를 지나 뒷쪽으로 돌아서 들어온 입구쪽으로
왔다. 세윤이 말에 의하면 우리가 본게 거의 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도 하던 일이 있었던 관계로 그렇게 고대구경을 마쳤다. 날씨는 여전
히 풀릴려는 기미만 보였고, 그 와중에 이제 저녁이 되어갔기 때문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형이 준 새 청바지가 자꾸 땅에 끌려서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많이
걸어서인지 몸도 꽤나 피곤했다. 아마 애들도 그런 듯이 보였다. 그
래서 파김치가 되어서 5시 45분차로 천안으로 보냈다.

힘든 하루였지만, 나름대로 뿌듯했다. 이제 앞으로 과외할때 학생들
협박하는데 좋은 껀수가 될만한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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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6일( 맑음 ), Hit : 3
SUBJECT 과외학생을 가르친다는 것!?
과외 2개를 하고있다.
모두 고1이고, 한명은 남자, 두명은 여자애다.

과외를 시작한지 꽤나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과외를 할때는
페이보단 의욕이 넘친다. 애들을 가르친다는 매력이나고나 할까?


오늘도 캠코더 케이블을 사고 쌍용동에서 침을 한대맞고(나랑 이야기
하다가 왼손에 놔야하는데 오른손에 잘못 놨다.-_-;) 쌍용도서관에
잠깐 갔다가 ..

결국 과외를 하고 왔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 자취생활을 하면서 피곤하고 귀찮은 면이 조금
있지만서도 과외를 계속 하는 것이 비단 용돈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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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25일_축제 이틀째

Posted 2008. 8. 21. 18:42,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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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5일( 맑음 ), Hit : 3
SUBJECT 예과주점 이틀째
어제 새벽 2시 조금 넘을때까지 학생회관 앞에서 주점을 지켰다.
파전도 조금 부치고 했지만 손님이 별로 없어서..

오늘 라이어트 농구대회가 끝나고 손님의 자격으로 갔다.
역시나 많은 인원이 있었고, 제론에서 잠시 머물다 라이어트에 가서
또 있었다.

바쁜 날들의 연속이다.

잘 해낼 수 있겠지? 공부도, 인간관계도...

p.s. 지난번에 도서관에 신청한 책이 오늘 왔다는 메일이 와서 도서관에서
찾아왔다. 읽을 여유가 있을지 잘 모르겠으나 한번 그래도 뿌듯한 마음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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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16일_나이차

Posted 2008. 8. 21. 18:41,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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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16일( 맑음 ), Hit : 3
SUBJECT 나이차
새삼스레 나이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내가 조금 일찍 학교에 들어왔으면...
예를 들어 그냥 현역때 지방의대 써서 들어왔다면? - 지금 86년생
반수를 하든, 삼수를 하든 의대에 어떻게든 들어왔다면? - 지금 84,85년생
군대에 있을때 변리사준비 하지 말고 수능준비한다음에 03학번으로 들어왔다면? - 지금 81년생

...세상에 이런 가정은 헛된 것이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옵션들 중에선 그래도 그나마 가장 현실성 있었던 것은 세번째이군!

특히 이 생각이 든 이유는, 여자친구 문제 때문이다. 이제 너무 가리는 것 같다.
그렇다고 가림의 대상이 앞에 눈더미처럼 쌓이지는 않지만서도 어쨌든!

그 '나이차'에 대한 생각이 내 앞으로 이곳 의대생활에 있어서 지독한 컴플렉스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최대한 잘 유용할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께 구하고 싶다. 뭐 지금까지는
내가 나이때문에 득을 봤으면 봤지 아직 손해본 것은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81년생으로 들어오나 79년생으로 들어오나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을 것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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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15일( 맑음 ), Hit : 6
SUBJECT 스승의날+성년의날+라이어트농구대회개막일
여러가지 다양한 기념일들이 한꺼번에 연달아 나오면 좋다. 아니! 좋을 수도 있다. 시간을 적게 들이고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story 1.

스승의날이다. 지난번 정재윤교수님께 거하게 얻어먹고 그때 안드리고 가지고 있던 칠레산 와인세트를 드디어 드렸다. 그리고 가는 길에 꽃집에 들러 카네이션도 한송이 샀다(꽃은 대목에 비싸다. 한송이에 3000원이나 한다). 호성 선배와 함께 간단히 진료중이시던 바쁜 교수님을 찾아뵙고 선물과 꽃을 달아드렸다. 가운 한편에 꽃을 꽂으시는 교수님을 보니 형식적이라고만 느꼈던 "고맙네"라는 말이 반이상은 진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story 2.

라이어트 농구대회가 열렸다. 오늘은 부심을 한경기 봤지만 사실 첫날이고 해서 일찌감치 나갔다. 그리고 여러가지 일도 도와주고, 첫시합때는 시간을 체크해줬다. 두 경기 모두 재미있는 경기였고, 전통의 강호 마디는 무난히 올라가 돌풍을 은근히 기대하며 연습을 따로 두번이나 했던 프레임을 좌절시켰다. 또 천검인은 칼을 갈더니만 결국 주전 몇명이 다른 동아리로 빠진 마운드를 이기고 2차전에 진출했다.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동아리 농구대회는 큰 대회임에 틀림없다!

story 2 p.s. 농구이야기가 나와서 쓴다. 지난 토요일 충북대학교와의 정기전이 있었다. 결과는 1승1무1패인데, 예과팀이 1패를 당했다. 난 전반전에는 뛰지 않고 코치만 했다. 솔직한 심정으로 이길라고 달려들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의 팀이었다. 하지만 전반전에는 그냥 무리하게 멤버를 돌리면서 진행을 했다. 예과1학년 동생들이 게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또 예2 동생들이 평소에 하는 볼멘소리..'어차피 시합도 못뛰는데...'하는 소리가 싫어서 그냥 연습도 열심히 했으니 한번 해보자 했다. 충북대가 운이 조금 따랐다. 슛도 예상보다 잘 들어가고(물론 얼마나 연습했는지는 모르지만 슛 자체가 운으로 들어간 슛이 조금 있었다. 튕기고 들어가고 하는 것 등). 어쨌든 즐거운 하루였다.

story 3.

오늘이 성년의 날이라고 한다. 86년생 동생들이 성년이 된 날이다. 훗.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라는 상념에 잠깐 잠겼었다. 하지만 실제로 내 일처럼 다가오지 않는 것은 이미 너무나 오래전의 일이었기 때문인가? 어쨌든 특별히 오늘 계획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라이어트가 모여 밥을 먹고 나서 한솔이랑 '놀아주기'위해 기현이, 보라, 승민이, 나 그리고 한솔이 이렇게 다섯이서 야우리근처에 가서 술을 먹었다. 한솔이가 놀고 싶은 종목이 '술'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일식 주점에 가서 'sawa'와 'sake'를 먹었다. 특별히 술이 고프지도, 그리고 맛나지도 않았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10시 22분에 술집에서 나왔는데, 기현이하고 보라는 40분 막차를 타기 위해 갔고, 승민이는 기숙사 점호 때문에 갔고...결국 한솔이가 버스를 탈때까지 기다리려 했다. 그런데 버스가 끊겼는지 도통 오지를 않았다. 버스표를 파는 아저씨도 막차시간을 잘 모른다고 하시고...결국 11시쯤 택시를 타고 롯데마트까지 왔다. 중간에 한솔이가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마트앞까지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동생에게 한솔양을 인도한후 난 그대로 다시 천안대로 왔다. 오는 도중에 택시 아저씨의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성토와 조언을 20분정도 듣고 난 결국 자취방에 왔다.

Last.

오자마자 간단히 샤워를 했다. 토요일날 시합때 왼쪽 손바닥 가운데가 찢어졌지만 이제 적응이 되어서 그렇게 아프진 않다. 처음 소독과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더니만 계속 진물이 나오지만 뭐 한두번 이런 것도 아니구!~ 어쨌든 바쁜 한주가 되겠지만 그래도 잊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있는 이곳과 내 주변의 모든 감사한 이들, 그리고 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지 물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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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12일( 구름 조금 ), Hit : 3
SUBJECT 청춘만화란 영화를 봤다
5월 1일에 옥션을 통해 노트북 키보드 대용으로 쓸 싸구려 키보드 하나를 샀다. 그런데 아무런 연락도 없이 키보드는 오지 않았고 여전히 '배송전'이란 말만 나왔다. 뭐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안오길래 옥션측과 판매자측에 전화를 했다. 판매자는 생각보다 담담하고 당당하게 엉뚱한 변명을 늘어놓고 "내가 당장 보내라"고 하자 키보드를 그날 보낸다고 했다. 쩝...그런데 더 황당한건 5월 10일에 도착한 키보드가 되지 않는다는 것! ps2용 젠더를 꽂으니 전력이 조금 부족했는지 되지 않았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거 없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았던 노트북키보드로 소설쓰기 숙제(!)와 의학통계 숙제 등 키보드 많이 쓰는 숙제를 해야만 했다.

그래서 다음날 그 키보드를 상원이에게 그냥 주고 밥한번 얻어 먹었다.

그리고 바로 어제 Dell키보드를 하나 구매했다. 중앙도서관에서 이번에 컴퓨터 바꾸며 새로 산 Dell키보드인데 생각보다 디자인이 괜찮아서 샀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택배사에서 전화왔다. 4시에서 5시사이에 온다고 말이다. 그래서 유기화학이 끝나고 잽싸게 학관에서 밥을 먹은 후 방에 왔다.

그래서 시간이 남길래 간만에 영화를 한편 다운받아 봤다. 청춘만화라는 한국영화인데 예전에 친구 N이 추천해 준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마치 자기와 나같다는 말로 말이다. 그래서 가끔 공유사이트에서 찾았던 영화인데 오늘에서야 가보니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다운받아 봤다.

대충 줄거리는 들었는데 하하하, 뭐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사실 내용은 좀 식상했고 주인공이 사고당하는 것 하며 그 이후의 스토리는 진부했다. 워낙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본 영화기에 그렇게 큰 감동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렇게 나를 생각해주는 '여성'인 친구가 있다니 참 고마울따름이다. (물론 그녀는 결말은 물론 다르다고...강조아닌 강조를 했었다!)

듀얼모니터 옆에 드디어 영화의 credit이 올라온다. 잠깐 센치해질 수 있던 가벼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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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07일_소설을 쓰라고?!

Posted 2008. 8. 21. 18:40,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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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07일( 맑음 ), Hit : 4
SUBJECT 소설을 쓰라고?!
어제 J양을 만나러 비오는 오전 고속도로를 쌩쌩 달려 내려왔다.
아웃백에서 싸게 점심을 먹고, 종현이 과외를 가서 중간고사를 잘 못본 그놈을
위로해주고 다시 혜정이와 혜리에게 인수분해의 기본기를 가르쳐줬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기 전에, 중간에 있는 혜리양의 음식점에 들려 혜리부모님과 혜정양 아줌마, 그리고 나머지 식구들이 밥을 먹으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물론 소주도 반병정도 마시고.

오늘은 일요일, 오전에 역시 종현이 과외가 있기에 우선 롯데마트에서 지도교수님께 드릴 화이트 와인선물세트를 구매한 후에 종현이네로 향했다. 열심히 과외를 끝내고 야우리의 외국인 노동자 센터에 갔다. 오늘은 우리가 담당해서 한글을 가르치기로한 첫날이기에 조금 긴장했지만, 다행히 성준이가 장윤정의 '어머나'로 잘 마무리했다. 훗. 컴퓨터 수업은 역시 우리의 미녀강사 '윤강사'가 잘 이끌었는데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Gmarket 이용법을 가르쳐줄려다 화만 잔뜩났다. 너무 어렵고, 사람들이 그래서 딴짓을 많이하구...결정적으로 외국인들이라 결제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김기수전도사님과 카페에서 낮술(맥주)를 마시고 자취방에 돌아왔다.

아! 그러고보니 운형이의 조름에 못이겨 백석대학교에서 농구도 하고 왔구나.

소설이 맘에 걸린다. 논문작성법의 기말리포트인 소설쓰기, 그거 뭐 그냥 예전에 썼던 글 그대로 내도 저작권자가 나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냥 그렇게 내기는 싫다. 그래서 대충 자투리 시간에 인물설정은 해놨는데, 막상 쓸라고 하니까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더 황당한 것은 5월 1일에 시킨 키보드가 오고 있지 않아서 타자치기도 무척이나 짜증난다는 것이다. 아무리 노트북하고 친해지고 싶어도 이렇게 타자를 치다가는 노트북 키판이 망가질 것만 같아 슬프다.-_-;

내일은 좀 바쁘게, 그리고 계획한대로 공부좀 해야겠다. 그러고보면 이번주에 리포트 꽤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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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05일( 구름 조금 ), Hit : 3
SUBJECT 어린이날 깜짝 상경과 나의 24시
금요일에 USMLE 스터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도 당연히 있다고 대답했고,
목요일 5시에 의대휴게실에서 제론 2조 프로젝트 모임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담담할 수 있었던 것은
어제가 그냥 목요일just Thursday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었다.

기현이와 세포생물학 실습이 끝난 후, 중도에 가서 3일이 연체된 2권의 책을 반납하고 다시
땡볕을 맞으며 의대도서관에 진입했다. 의대도서관에서 정말 非의대적인 책 두권을 빌렸다.

ㄱ. 브루클린 풍자극 / 폴 오스터/ 열린책들
ㄴ.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의 7가지 상상력 프로젝트 / 진중권 / 휴머니스트

...폴오스터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열린책들'이란 출판사에서 밀어주는 대표작가 중 한사람이라고 알고 있기에 거리낌없이 빌렸다(여기에는 작년 말에 나온 최신간이란 느낌도 한몫 거들었음을 부정하진 않는다!). 그리고 중권이형의 책은 말로만 듣던 날카로운 '비판'을 느끼고 싶어서 빌렸다. 물론 여기에도 기현이가 '..재밌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겠지만.

어쨌든 어제 늦게 제론2조모임에서 간단한 이야기를 한후, 자취방에서 스탠드를 가방에 넣은채 보라와 함께 단통을 타고 서울로 왔다. 급작스레 온 집이라 2시간이 걸리는 교통체증 속에서도 기분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폴오스터의 책도 85페이지정도 버스안에서 읽었던 터라 더욱 기뻤다. 원래 맘먹고 책을 읽을라 치면 더욱 읽혀지지 않는 것이 교양도서가 아니던가?

어제는 간단히 세윤이와 만나 위닝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뿐이었다. 너무 늦었기에~

1인당 15만원짜리 뮤지컬 '십계'를 내가 올라올줄 알았다면 나와 함께 보러갈껄이라며 매우 아쉬워하시는 어머니를 위로해 드렸다. 그리고 어머니는 동네 아주머니와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가시고, 난 LA와 피닉스 선즈의 플레이오프 6차전을 중국인터넷 TV를 통해 보다가 진구의 전화를 받았다.

"형 농구해요. 가락중에서"

진구는 지금 본4고, 휘문 91기이다. 집도 한양2차에 사는데 송파에서 만나기는 처음이었다. 어쨌거나 코비의 고군분투에도 무너지는 레이커스를 보며, 가락중으로 향했다. 거기서 진구와 진구가 아는 동네 동생들과 함께 2게임을 뛰고 땀을 많이 흘린 뒤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샤워를 한 뒤에 간단하게 가방을 챙겨 잠실역에 생긴 교보문고로 향했다. 어느덧 교보문고에도 3번째 가는 길이었다. 정말 집 근처에 생기는 서점, 그것도 대형 서점은 나에겐 호재이다. 뭔가 서점을 쭉 돌고나면 다리는 아플지언정 레드망고에서 아이스크림을 잔뜩 먹은 듯 풍요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금상첨화로 난 어지간해서는 책을 구입하지 않기에 그냥 핸드폰 메모장에 책들 제목을 쭉 적어왔다(그 리스트는 방학project란에 희망리스트로 올렸다).

그후 세윤이를 만나 입시관련 책을 몇권 받아 들은 뒤에 피자헛에서 피자를 먹었다. 교보문고도 그랬고 지나가다 봤던 롯데월드도 그랬고, 역시 피자헛도 '어린이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다. 어찌 피자 하나 먹으러 가는데 대기시간만 20분에 피자나오는데 15분 정도가 걸린단 말인가.훗

일요일에 국민연금관리공단 시험을 보는 오세를 가볍게 집에 보내고 난 다시 집에 왔다.

학교 도서관에 확인해 보니 올해 나온 책들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또 처음으로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책 주문을 했다. ㅋ 지금 빌린 책들과 오늘 구매한 한권의 책 -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 을 다 읽을 때 쯤이면 주문도서가 도착해서 이메일이 날라들 것이다.

당장 담주만 해도 숙제와 퀴즈가 산적해 있고, 할것이 태산같음에도 마음이 뿌듯하다. 예과 2학년의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심정 + 내 본연의 '서점편집증'이 그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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