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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7일( 비온 후 갬 ), Hit : 3
SUBJECT 연대,고대구경 w/ 과외학생들~
어제부터 비가왔다.
간만에 서울에 올라와서 또 행사를 많이 잡아놨는데 비가 오다니!!
그나저나 오늘은 종현이, 혜정이, 혜리하고 연세대학교 구경하고
세윤이의 도움으로 고대구경을 하는 날이다.

이미 한달도 전에 애들에게 이야기한 스케쥴 잡혔던 일이라 취소도
못하고, 무엇보다 달력에 '연대GoGo'라고 써놓고 기대하던 아이들
에게 날씨에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었기 때문에 비가 와
도 그냥 강행했다. 그리고 그들도 이미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10시 30분정도에 신촌역에서 만났다. 다행히 신천하고 헷갈리지 않
았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도 아주 가끔은 신천하고 신촌하고 헷갈리
지 않던가?ㅋ 그리고 우리는 우산을 쓰고 백양로를 향해 갔다.

가는 길에 있는 하나하나의 모든 것을 다 말해주려면 한도 끝도 없었
다. 그래서 그냥 창천교회하고 굴다리정도만 말해주고 횡단보도에
섰다. 컴퓨터 부품을 팔던 행상 아주머니와 회색할머니는 보이지 않
았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비때문에 그날 하루 철수하신지 몰라
도 나 입학할 98년도부터 자퇴하던 05년까지도 계속 있었던 사람들
이다. 어쨌든 정문에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옆에 있는 학교 지도를 보
면서 섰다.

관람객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 당시 고등학교 1~2학년이던 애들
에게도 학교 구경을 시켜준적이 많았다. 물론 선생님으로서가 아니
라 친구로서...그때는 청송대라는 학교 숲 뒷쪽의 교수전용 빵집까지
모두 돌았기에 시간도 2시간 넘게 걸렸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너무 궂었다. 그래서 정석을 택했다. 먼저 공
학원으로 들어가서 구름다리를 건넌 뒤에 독일연방공화국에서 지어
준 허름한 1공학관을 보여주고 독수리상 아래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간단한 기념사진을 찍었다(날씨가 그래도 이미 다른 학교에서 버스
를 타고 와있었다). 그리고 체육관구경하고 이과대학쪽 언덕으로 올
라갔다. 그때도 비가 오락가락했다. 바람도 장난이 없고..그래서 잽
싸게 새로지은 법대건물로 들어갔다가 윤동주시비쪽으로 갔고, 백
양로로 내려왔다.

언더우드 상은 여전히 두손을 벌리고 있었지만 사진을 찍지는 않았
다. 애들이 뭐 별로 그 동상에는 관심이 없는듯해서. 그 후에 왼쪽
방향을 통해 상경대까지 쭉 올라갔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오면서 노
천극장, 채플, 학생회관, 이한열동산, 광혜원옛터, 백주년기념관 등
을 구경하고 나왔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날씨가 정말 좋지 않았던
관계로 연대구경은 1시간 30분정도로 마췄다.

그리고 오무토토마토에서 점심을 먹는데, 이게 왠일? 갑자기 날씨가
확 좋아지는 기미가 보였다. 햇살이 뜨기도 하고 말이다.ㅋ

민토근처를 지나 이대까지 갔다. 이대도 안와본 사이에 정문을 확장
하고 있었다. 애들한테 이대정문이 정말 조그맣다고 실컷 말했는데
확장하고 있던 것이다. 뭐 이대는 정문앞을 지나는 수준에서 지나갔
다. 거짓말하는 것 같지만 이대지하철 역을 10m 앞두고 갑자기 비가
다시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또다시 날씨를 걱정하며 안암역
으로 향했다.

세윤이가 아이들을 보자마자 준비한 기념뱃지를 줬다. 센스있는 녀
석이다(아! 아까전에 학생회관에 갔을때 식당구경도 하고 기념품점
에서 연대뱃지를 샀다. 아래 문구점에선 파일폴더하고 연습장도 샀
고). 확실히 고대가 투자를 많이해서 그런지 학교가 상당히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 비도 다시 그쳐서인지 광채가 났다. 설상가
상(?)으로 그가 데려간 곳은 바로 '삼성'에서 지어준 대박건물이었
다. 그 안에선 학교 기념관이라고 홍보관이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지나갈때쯤 홍보 비디오물을 틀어주는 찰나였다. 그래서 한 10분정
도 '고대가 짱'이라는 영상물을 다같이 봤다. 그 후에 지하로 내려갔
는데 말로만 듣던 '고엑스몰'을 보게되었다. 아래를 다 파서 지하통
로를 만든 것이다. 어쩐지 정문근처에 학생들이 별로 없다 했더니
많은 수의 학생들이 아래로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 아래 여러 장소가
있었지만 오픈카페 개념의 글로벌라운지와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주말이라 고시생 위주의 사람들이 많았고 아마 그런 모습이
과외학생들에게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 후에 나와서 LG-Posco관을 봤다. 그 건물 역시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꽤나 신식이고 돈을 쓴 건물이었다. 경영학과건물인데 안에
들어가보니 외국대학처럼 로비를 꾸며놨고, 학생들역시 노트북과
자유로움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벽면에 누워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이국적인 모습을 풍겼던 친구 한명이 생각난다.

그리고 나와서 옛중도를 지나 뒷쪽으로 돌아서 들어온 입구쪽으로
왔다. 세윤이 말에 의하면 우리가 본게 거의 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도 하던 일이 있었던 관계로 그렇게 고대구경을 마쳤다. 날씨는 여전
히 풀릴려는 기미만 보였고, 그 와중에 이제 저녁이 되어갔기 때문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형이 준 새 청바지가 자꾸 땅에 끌려서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많이
걸어서인지 몸도 꽤나 피곤했다. 아마 애들도 그런 듯이 보였다. 그
래서 파김치가 되어서 5시 45분차로 천안으로 보냈다.

힘든 하루였지만, 나름대로 뿌듯했다. 이제 앞으로 과외할때 학생들
협박하는데 좋은 껀수가 될만한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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