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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2.06.24 요즘 근황 및 잡담
  8. 2012.04.17 체중감량하며 근력운동하기
  9. 2012.03.07 헬스장에 다니다.
  10. 2012.01.29 내가 할 수 있을까?

Let it go? Let it be! :)

Posted 2014. 5. 17. 17:04,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세상에 쉬운 일이란 별로 없다.

죽을정도로 최선을 다하였으나 결국 이루지 못하였다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결혼을 하고 일을 하면서 가정을 이루고 해야 하는 세상임에도

나이가 들고 주변 상황과 사람들을 의식하고 하다보면,

무엇보다 나이와 함께 체력이 조금씩 줄어듬을 느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꿈에 대한 약간은 두려움도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의 총합과 비교하여도 더 큰 기쁨과 소망이 있기에

오늘도 살아갈 것이며, 첫 문장과 같은 현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니

두번째 문장과 같은 자세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내가 조정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그냥 놔두자.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열심히 그리고 묵묵하게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일희일비하며 조마조마 살아가지 말자.

사랑하는 나의 부인과 함께 그런 세상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의 삶은 시간폭탄처럼 흘러간다.

아니 이 글을 읽을 모든 사람들도 다들 시간폭탄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내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살수 있도록 촌음을 아껴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선택에 대한 후회? 지금까지 살아오면 했던 선택 중에 후회할만한 선택은 없었다.

물 흐르듯 지나가며 다가올 현실과 세상에 적응하자.

 

- L선생님을 만나뵙고 온, 처갓집에서 오후 5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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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수요일

Posted 2013. 6. 6. 01:28,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한국시각으로 2013년 6월 5일 수요일, 새벽 5시30분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미국에 계신 외삼촌의 부고소식.

전화기 반대편에서 이 소식을 전해주시던 어머니, 즉 외삼촌과 유난히 가까웠던 어머니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어차피 일어날 시간이긴 했지만 조금 더 차가운 머리가 될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운명을 달리하신 많은 환자들의 주치의를 해보았기 때문일까?

지난달 중순부터 본원 내의 암센터를 돌아다니며 구해왔던 팜플렛, 그리고 인터넷 검색 및 오프라인 검색을 통해 골랐던 3권의 책이 지금 태평양을 건너 LA를 향하던 시점에 외삼촌께서는 외숙모님, 지선이, 지연이  누나를 남기고 눈을 감으셨다.

일단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 얼마전 알아서 저장해둔 미국 지선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
슬픔에 빠져있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정상적인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짧게나마 상심에 대한 위로와 슬픔을 공유하기 위한 말을 건네고, 흐느낌 이외에는 아무런 말도 못하던 지선이와의 오랜만의 통화는 끝났다.

3월달 바쁜 혈액종양내과의 주치의 시절이다. 집이 대천인 P아저씨는 식도암이 위장쪽 입구를 크게 막아서 식사를 점점 못하셨다. 설상가상 속쓰림증상도 심해져 palliative하게 stenting을 하였으나 크게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 매번 마약성진통제 용량을 올려달라하고 속이 쓰리다하면서도 침대 곁에는 컵라면과 빵봉지가 널부러진채로 놔두었던 아저씨. 지금은 당연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시겠지만 그 당시 깊은 공감대와 rapport가 형성되어 있었다. 전임의 선생님은 아저씨의 '의지'를 탓하며 상당히 부정적으로 예후를 생각했고 결국 그 말이 맞았지만,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인생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며 난 그것에 지금도 만족한다. 난 최선을 다했지만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죽음'이니까.

지난달 수술 동의서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수술 중 RLN기능저하로 쉰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10~15%이다'라는 문구를 설명할 때도 그냥 지나가면 되는 것을 난 꼭 이 말을 덧붙였다.

"100명중 90명은 괜찮은거지만, 10명이라도 그게 내가 포함이되면 큰일이죠"

난 쓸데없이 불안감을 부축인 것일까? 외래에서 실제 환자분들이 들어와 이런 complaint를 많이 한다. 수술 전에는 이런 가능성에 대해  설명을 잘 못들었다고 말이다. 이것이 일이 커지면 의료 소송이 될수도 있고 적어도 병원 외래를 웅성거리게 할 수는 있는 정도의 impact는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 나오는 것이 부작용에 별표가 되어있는 동의서. 그렇지만 나는 그것이 '다'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좀더 현실적으로 설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진정한 informed가 되는 것이니까.

외삼촌과 직접 통화를 했던 5월 말의 일이다. 외삼촌께서는 반복적으로 최근 결혼한 나를 축복해주셨다. 그런데 정말 계속 축복만 해주셨다. 이미 조카의 말을 들으실 정도의 마음의 여유도 '암선고'가 짓밟아 버린 상태처럼 느껴졌다(이후 어머니와 통화를 하실때는 조금 나아지셨지만 말이다). 그리고 6월 초에 외숙모님과 전화를 하고 잠시 외삼촌과 통화를 했었는데, 이미 기력이 너무 떨어지셔서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다. 지난번에는 그래도 내가 들을 수는 있었지만, 이제는 내가 들을 수 없을 정도의 말을 하셨던 것이다. 너무 슬펐다. 인간의 존재는 이렇게 질병에 무기력하구나.

작년 local 요양병원에서 근무를 할 때도 정말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망선고를 했다. Terminal care가 주된 병원인지라 내 주된 job이 그런 것이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신체검진을 하고 사망시각을 선고하지만 사실 이미 베테랑 간호사들은 '그때'가 언제인지 대충 감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신체검진을 하고 친족에게 의학적인 사망시각을 알리면 내 일은 끝이고 총 5분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냥 이런 말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당신은 죽음과 가깝게 지내고 있나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속의 태엽시계는 언제 멈출지 모른다. 언젠가는 나의 시계도 멈추고 나도 죽을 것이다. 결국 그때까지 '잘' 살면 된다.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즐기고 말이다. 내가 할수 있는 것만 잘 하면 되니까 이런 것은 나이가 들고 그러면 알아서 잘 하겠지만, 문제는 '감정의 관계'가 황폐해지는 것에 있다. 나를 아는 그 사람에게 나의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건 어려운 문제다. 많은 동서고금의 철학자들도 정답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난제다. '잘'살기로 마음 먹었으면 주변의 사람과 '좋은 감정'이 많이 생길 것이고 그것이 순식간에 단절되면 후폭풍도 클테니까.

결론적으로 이렇게 dry하게 글을 마무리짓고 싶지 않아서, 상심하고 있을 친척동생에게 쓴 메일을 덧붙인다. 감정에 충실하자. 그리고 가끔은 그런 감정을 드러내자. 그럴 때라도 살아있음을 느끼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너무 각박하다.

+

사랑하는 OO이에게.

OO아, 오늘 새벽에 어머니(작은고모)로부터 외삼촌의 부음소식을 듣고 오빠는 너무 놀랍고 슬펐단다. 2010년 가을에 방문을 했을 당시만 해도 외삼촌께서 직접 우리를 공항까지 데리러 와주셨고, 며칠간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밤 늦게까지 보냈던 것이 기억에 선한데 갑자기 아프셔서 걱정을 많이 했었어.

이후에 작은고모를 통해서, 그리고 외숙모님을 통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듣고 외삼촌의 상태가 많이 우려가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외숙모와 OO이 네가 함께 외삼촌 곁에서 돌봐드리고 있다고 하여 우리는 여기 한국에서도 마음이 많이 놓였단다. 외숙모님의 꼼꼼하심과 섬세함, 그리고 네 효심이 이곳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오빠의 마음은 든든했어. 여기서 오빠도 마침 암센터 외과에서 파견근무 중이고, 또 지난 3월에는 혈액종양내과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많은 암환자 분들을 보았고 외삼촌께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이 되어 마음이 아팠단다. 종양이라는 것, 특히 말기암은 의학적으로도 너무나 어려운 문제이고 환자 본인 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많은 고통을 주는 것이기에 병원에서 그들을 돌보는 입장이 되어서도 감정을 절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거든. 특히 음식을 잘 못 드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더욱 오빠는 너무 걱정이 되었어. 그럼에도 외삼촌께서는 항상 전화통화를 하실때마다 이곳의 우리가족들에게 축복을 해주셨단다. 아직도 오빠는 그때의 통화가 기억에 선하단다. 본인의 질환때문에 힘들다 하시는 말 보다는‘행복하게 잘 살아야한다’고 하시던 외삼촌의 말씀이 너무 감사했었거든.

결혼 후에 여건이 되면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이제 와서는 많이 후회가 되지만 그것도 마음처럼 되는 일이 아니더구나. 원래 예정은 가깝게는 올 10월에 어머니와 우리 내외가 휴가기간에 함께, 아니면 어머님께서라도 한번 미국에 다녀올 생각이 있으셨고 또 외삼촌의 급작스런 지병악화로 다음달 초에 어머님만이라도 가실 계획이셨거든. 사람일은 한치 앞길도 알 수 없다고 이렇게 금세 우리 곁을 떠나실 줄은 정말 몰랐기에 이곳에서도 많이 슬퍼하고 있단다. 특히 어머니께서는 너무 힘들어 하셔서 오빠와 우리 가족들이 위로해 드리고 있어.

우리가 어렸을 적에 OO동 외삼촌 댁에서 함께 지냈던 기억이 난다. 이모네집도 그곳 근처에 있었지만 그래도 외삼촌댁에 가끔 놀러가고 유치원에 다녔던 그 시절이 생각나. 외삼촌께서는 인자하시면서도 오빠가 무언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면 바로 잡아주셨었지. 그때는 잘 몰랐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외삼촌과 다른 많은 어르신들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처럼 자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어른이 된 지금에야 새삼 느낄 때가 많아. 그래서 오빠도 미진하지만 부모님께 더 효도하고 잘하는 아들, 그리고 사위가 되려고 노력중이란다.

외숙모님께도 다시 연락을 드려야하지만 지금은 경황이 없으실 것 같아서 일단 어느 정도 마음에 안정을 찾으시면 연락을 취할 생각이야.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미국으로 가고 싶지만 이렇게 전화와 편지로 애도의 뜻을 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구나. 그래도 외삼촌께서도 마지막까지 가족들과 함께 하셔서 편안하게 임종하셨을 것이라 믿는다. 오빠도 멀리서나마 항상 외삼촌을 위해 기도드렸고 또 무엇보다 통증이 덜하시기를 기도드렸었어. 지금 OO이 너도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무사히 장례를 마치고 슬픔에서 벗어나 밝고 환한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를 오빠는 진심으로 바란다. 외숙모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OO누나와 너희 가족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다. 오빠는 매일 밤 취침 전에 하나님께 기도드리는데 오늘 밤에도 하늘나라로 가신 외삼촌과 슬퍼하고 계실 외숙모님, OO이누나, OO이 너와 너희 가족을 위해 기도드릴게. 외삼촌께서도 이제 편안히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와서 항상 우리를 돌봐주신다고 믿고 다시 힘을 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한국에서 OO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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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결정 + then α

Posted 2013. 1. 25. 07:57,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2012.11.28

 드디어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번 시험결과가 나온 후에 쓸려고 합니다.

이제 시험공부에 매진하겠습니다.

흑, 경쟁이 꽤 되는군요^^

 

=========================================================

2012.12.13 오후 3시 w/ Sol, 하야 at 건대근처 맛집

 약 2대1의 경쟁을 넘어 합격했습니다.

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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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 입퇴국식

 너무 기뻤다.

새로운 소속이 생겼다는 것은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는 의미,

그리고 무엇보다 내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안도감이다.

물론 지금도 성남의 한 병원에서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작년 추석 때, 모교의 모과에 찾아가 교수님들께 '이곳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릴 때는 이와 정 반대의 감정이었다. 가족과 이별하는 느낌이었다.

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그래도 계속 그곳에 미련을 가졌던 것은

나를 인정해주고 좋게 봐주시던 교수님들, 선배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긴, 애초에 그 과를 지원했던 것도 '사람이 좋아서' 였으니까...

그러고보면 감정적인 내 스타일은 어디 가지 않았구나!

 

 입퇴국식 때 좀더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었는데 쉽지는 않았다.

병원도 대형, 과의 크기도 대형이다 보니 분위기가 자율적이라

나의 모교병원처럼, 그리고 그때 그 마이너과의 회식처럼 brotherhood가 '강하지 않았다'.

그래도 3차가 끝나 새벽 2시경 대학로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생각해보니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교수님들, 선배전공의 선생님들을 존경/존중하고 잘 배우면

나의 꿈을 펼치기에는 이곳이 the best 라는 점은 명확했다.

교과서에서 그리고 뉴스 등에서만 봤던 기라성같은 교수님들부터

원하는 연구를 내가 노력하고 시도하면 최대한 support 해주는 학구적인 분위기 등...

정말 행복하다.

 

 입국식 1차에서 대강당에 우리 동기들이 모두 올라가 한명씩 소감을 말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미리 생각해서 준비했지만 너무 느끼한 것 같아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

"저를 새아들로 생각해 주시고 부모님, 그리고 형님, 누님으로 생각하시어 혹독하게 가르쳐 주십시오."

 

 하나 조금 아쉬운 점은,

나보다 형, 누나가 동기중에 있었으면 했는데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기수가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귀여운 동생'이 더 나은 role인데 말이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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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력과 중용

Posted 2012. 8. 13. 22:05,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올 한해는 나에게 무척 중요하다.

결혼과 과선택, 이 두가지는 평생을 함께 해야하기 때문이다.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았지만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간다.

Do whatever you want.

일단 나의 지식과 신체가 나의 무기이다.

그리고 나의 관심사는 스포츠이다. 이런 것들을 연관시켜서 일을 하고 싶다.

물론 더 노력하고 더 창의적이게 '가치'를 만들어내거나 발견해서 잘 닦아야겠지.

어서 결혼도 하고 싶다. 무엇보다 아기가 보고 싶다.

그런데 실제적인 문제로 들어가니 쉬운 문제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이뤄놓은 경제적 기반이 없는 것이 가장 크다. 그래도 절대적인 wedding wannabe들과의

비교에서 그렇게 떨어지지만은 않는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스스로가 좀 한심하다.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항상 그래왔다.

그러고보면 시초는 초등학교 회장선거를 위한 연설문 작성이었던듯.

2년전 아산병원으로 추가실습을 나갈때도 나혼자 다 개척했고, 그 전후로도 많은 것을 스스로 했다.

실패한 적도 있고 성공한 적도 있지만 그런 모든 경험은 하나의 '과정'이겠지?

모 스포츠드링크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미국스포츠센터 견학이벤트도 신청했고

국내 최고의 병원에서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에 대한 세미나도 돌아오는 금요일에 가서 참석한다.

마음같아서는 뉴욕의 닥터 멧젤이 하는 프로그램에 잠깐 참석해서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절제력'을 가지고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해야만 하는 일들을 우선순위를 정해서 해야한다.

 1. 일단 전공의 시험 준비

 2. 영어공부

 3. 관심사 공부

플랭크plank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2분 30초간의 플랭크를 하면서 다른 어떤 운동보다 잡념이 많아진다. 특히 2분을 넘어가면서부터.

인생도 그와 같겠지?

초등학교 중거리 달리기시합에 나가 느꼈던 '하니의 마인드'를 34살에 플랭크에서 다시 느낀다.

나의 심장은 준비가 되었고...거기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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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잡자

Posted 2012. 7. 16. 08:49,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다잡자 = refresh + grab it all

그러고 보니 지난주 목요일저녁 또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뭐 그러려니 했다. 원래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많으니.

사회와 약간 고립된 채 직장에 다니며 느낀점은 내가 상당히 유약하다는 것이다. 정체된 느낌?

그런 마인드로 주말까지 보냈다.
계획되어있던 공부를 전혀 안했고
안하기로 했던 군것질을 많이 했다.
과자, 아이스크림, 컵라면, 또 과자...
거기에 계속된 인터넷서핑.

난 나를 너무 혹사시켰다.

지난 금요일이 아는 형 어머니 상이였다. 상가집에 가면 많은 것을 느낀다. 아직은 남의 일 같다고 느끼는것이 다행?

오늘부터 다시 운동에 집중하겠다.
최근들어 나를 배신하지 않는 것은 그것 뿐인것 같으니까.

힘내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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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들

Posted 2012. 6. 30. 23:00,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날씨가 많이 덥다.
내 마음도 많이 덥다.

생각할 것도 많고 복잡한 일들이 많다. 많다, 많다, 많다.
뭐가 그리 많을까?

나의 멋진 아버지께서는 가끔 형과 내게 메일을 주신다.
그 내용으로는 당신께서 재미있다 느끼셨던 콩트도 가끔 있지만 
아직 세상의 어려움을 잘 모르는 미숙한 둘째 아들에게 큰 교훈이 되는 내용을 주시기도 한다.

머리가 복잡한 이 시점에, 이 많은이 정말 '많은' 이런 혼란한 시점에,
오늘 캐나다로부터 온 아버지의 이 메일은 평생 의사로 살아갈 내 마음에 간직해야할 경구이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 긴 길을 돌아왔지만
의사 면허증을 취득한 이 시점에서 정말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정진해야겠다.

기도하자.
아픈 사람을 고쳐주고 싶다는 그 마음, 피부와 피부를 맞대고 그들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는 그 마음.
그런 '인정'과 '능력'을 가진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 내 모습은 많이 정체되어있는 것 같다.

슬픈 느낌이다. 뭐 꼭 그래서 오늘 오후에 식사 대신 과자 세봉지에 아이스크림 한통으로 폭식을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속도 느끼하다. 너무 감정적인 것도 조금 자제!

아버지와 같이 환자를 사랑하고 그들을 보살피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승민아,

날씨가 많이 덥다는데 수고가 많구나.
네가 진로문제로 생각이 깊어진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들었다.
해서, 내가 만난 의사들 중에 특히나 고마왔던 한분이 생각나서 적어본다.

네가 앞으로 5년, 10년 또는 그후에라도, 몸과 마음이 불편한 많은사람들로 부터 --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구분없이 -- 한결같이 존경받고
기억되어지는 숭고한 의사가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

세상에 많은 종류의 직업이 있지만, 가장 힘든 직업중의 하나가 의사일 듯 싶다.
언제나 징징거리는 환자들의 질병을, 웃음과 위엄으로 대적해야하는 거룩한 임무,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의사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당연하게 부치는가 보다.

아버지가 태어나서 자란, 마포구 공덕동에 지금도 춘사의원이란 개인병원이 있을
걸로 짐작한다. 할머니세대부터 나의 세대까지, 6.25전쟁후에 가난이 삶의 전부이던 때에,
시간과 돈에 구애받지 않고 신분에 차별도 안두고, 오로지 환자의 아픔의 치유를 가장
우선시하던 고마운 분이 계셨는데, 그분의 아들이 의사가 되어 가업을 이어받고, 그분은
오래전에 돌아가셨다고 들었거든. 내가 철없던때 부터 지금까지도 기억하는 분 이셨다.

현재의 의료계의 시스템의 변화를 알수 없기에 함부로 언급할 수는 없다마는, 환자의 질병이
공격할 때에 의사의 인술로 방어하여 제압해야하는 이치는 불멸의 상관관계라 여겨진다.
어찌보면 의사가 환자에 앞서서, 진정으로 행복해야 좋은 진료가 나올 것 같다. 거기서 의사의
건강도 더불어서 더욱 증진될 수 있겠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또한번 깊이 음미해 보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진로방향을 정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되어 글을 적어본다.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아들 승민이가 존경받는 의사가 될수 있도록, 지혜와 건강과 꿈주시길
하나님께 간절히 기원한다.
오승민 의사선생님, 홧띵!!!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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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 및 잡담

Posted 2012. 6. 24. 12:06,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당신은 꿈이 있습니까?

          

새로운 직장 이곳에서 지낸지 어느덧 4개월째이다.
의대생활 + 인턴 = 7년, 이 기간은 의무적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었고, 어떻게 보면 그 이후의 시간은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시간이다.

어릴적부터 나는 내 스스로 계획짜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고등학교때 학습스케쥴표를 직접 만들어서 미니펀치기를 구매한 뒤에 그것을 엮어서 나만의 스케쥴러를 만들었고, 일일계획, 주간계획, 한달계획을 적으며 희열을 느끼고 또 100% 완수하지 못한 채 빨간줄이 그어지거나 delay되는 것을 보며 마음 한켠에 씁쓸함을 느끼기도 하고.

어쨌든 올해는 나의 scheduled track에 없던 그런 한해이다.
그럼에도 당연히 지금은 새로운 track을 밟아가는 중이다.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골프도 배우고, 영어회화 학원도 다니고, 자전거도 사고 
제빵기와 오븐을 산 뒤에 빵과 쿠키도 만들어보고, 허브식물도 기르고 있고
읽고싶었던 책도 많이 읽고, 그동안 뜸했던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그러고보니 어린시절 인성의 기본에 어느정도의 skeptism을 깔고 자랐고,
나름 개인적으로 '정의'롭다고 생각하며, 내 주변의 울타리를 거기에 맞췄고, 
내 스스로 정신적/ 육체적 단련하기를 좋아했고 또 어느정도 소기의 단기목표를 이뤄냈고,
계획표를 짜서 톱니바퀴처럼 지내는 것을 더 즐겨하는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남자인 나는,

개인주의적이다.

나에게 주어진 올 한해를 일종의 additional chance라 생각해서 많은 계획을 짠 뒤에 실천했다.
독서계획도 카테고리가 4개정도 있었는데, 다 읽었다. 그 중에는 영어공부처럼 '끝이 없는' 분야도 있는데 일단 지난주말부터 보류를 한 상태이다. 더 priority가 높은 계획이 생겼기 때문이다.

항상 고민이다.
What do I have to do? < What do I want to do?
문제는 What's 'WHAT'? 이다.

그러고보니 내가 건드릴 수 없는 분야도 분명 많다. 왜냐하면 나에게 없는 '조건'이 간혹 결정권을 가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처럼 돈이 없고, 누구처럼 권력이 없고, 더 쉽게는 누구처럼 Big daddy가 없고...없는 것이 많다(그래서 더욱 내 자신은 big brother가 되고 싶은 것일까?).

종종 여러 옵션에서 혼란스러울 때, 이런 명제가 도움이 된다.
'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해라'
계획을 짜서 실천을 한다는 것은, 내 자신과의 약속이며 채찍질이다. 그리고 그에따른 결과와는 별개로 적어도 '과정'에서의 허탈감은 전적으로 '내 자신'의 몫이다. 그래서 내가 계획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나에게는 꿈이 있다.
그 희미한 것을 찾아가기 위해 계획이 필요하다. 투자를 위해서는 가능성을 보아야 하는데, 가끔 그 가능성이 꿈과 상충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이루어지지 않은 꿈이란 성취할 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다행히 성취하지 못했을 경우 올 수 있는 bad things가 지금 현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견딜 수 있는 그런 것일 가능성이 크기에 오늘도 계획을 세운다(사실 세웠다. 그런데 3일정도 지났는데 너무 나태해진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이기도 하고).

지금의 나는 혼자다.
그래서 더욱 강해져야 한다.

어릴적부터 생각이 많은 아이였다. 그래서일까? 외로움을 느끼거나 그러진 않는다.
뭔가 바쁘게 하면서 지내왔기에 더더욱 그럴 것이고.

그러니 이제 테마를 바꿔서 다시 바쁘게 살 것이라고 다짐한다. 꿈이 있으니까.
열심히 하자. 화이팅!

P.S. 나의 요즘 지내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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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 비친 내 모습

                                              - by 故유재하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쳇바퀴 돌 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거짓인 줄 알면서도 겉으론 감추며
한숨 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 있는 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

엇갈림 속에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 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 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 내곤 또 잊어버리고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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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하며 근력운동하기

Posted 2012. 4. 17. 15:52,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요즘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체중은 시작할 때보다는 4kg정도 빠졌고 근육도 처음보다 나아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식단을 조절하면서 운동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이렇게 할 것이다.

아디다스에서 나온 '마이코치'란 앱이 있다.

이것을 최근에 다시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예전에 등록을 해서인지

2010년, 즉 본4때 잠깐 근처 호수를 달렸던 시절이 기록이 되어 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스마트폰의 발전도 대단하지만 어쨌든 그런 '기억'들도 반갑다.

또 트레이닝 설정 중 보이스에 데릭로즈와 레지부쉬 등의 목소리가 있다.

이 둘이 내가 원하는 몸매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에서 맘에 든다.

 

작년도 NBA MVP 데릭로즈 

사실 잘 모르지만 NFL 슈퍼스타 레지부쉬

 

PS.

어제 처음으로 실행해봤는데 몸에 미열이 있고 전신근육통이 있어

워킹만 40분동안 했다. 지난달 중순 독감때문에 1주일간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몸도 아끼면서 운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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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다니다.

Posted 2012. 3. 7. 20:19,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새로운 직장에서 근무를 시작한지 어언 1주일이 조금 안된 시점에
예전부터 마음먹었던 여러 일들도 시작한다.

독서도 하고 있으며, 영어공부와 간단한 중국어공부, 그리고 무엇보다도 운동!

 그저께 골프연습장에 등록을 하고 오늘 처음 나갔다.
필요에 의해 배우는 것이지만 그래도 나름 흥미를 가지면 운동에 관해서는
관대한 성격이 아니라 빡시게 해볼 생각이다.

 이곳은 헬스도 같이 붙어 있는 곳이다.
5층이라 높은 곳에서 주변 부의 여러 잡다한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 그런 곳인데,
이번에는 헬스도 조금 해보려고 한다.

 애초의 목적은 골프를 위한 support였다. 
그런데 머신운동은 해본적이 없는 내가, 그리고 지난 1년 6개월정도는 농구를 포함해
운동 자체를 거의 해본 적이 없는 내가 인바디 측정결과 체지방률이 11%가 나왔다.
PT의 말대로 상당히 '관리하지 않은' 사람치고는 좋은 결과인데 본4 정신과 실습때
local PY에 있는 인바디측정때는 9%가 나왔었다. 어쨌든간에...

 헬스 자체가 골프와는 조금 거리가 먼, 오히려 반대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PT도그랬고 골프레슨코치도 그랬다. 가슴과 어깨 근육이 발달할 수록 골프를
위한 체형과는 멀이질테니.

 그러다면 헬스를 하는 목적이 뭘까?
그래도 대강의 목적을 잡고 운동을 시작하면 더 좋을 것 같기에 PT에게 저 질문을
들었을 때 즉석으로 생각해 봤다.

 "저같은 아마추어들이 뭐 나가거나 겨루는 그런 대회는 없나요?"

몇개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골프<<<<헬스, 라는
내 의도와는 상반된다. 그렇다면 어쩔까?

 그래서 plan이 몇개 있다.

1. 평생 나를 이끌어줄 체력
 어디서 체력 약하다는 말은 못들어봤다. 의사 중에서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그렇지만 어언 30중반을 향해가는 지금 나도 관리가 필요한듯

2. 몸짱
 '짱'이라? 표현이 좀 웃기지만 사실 1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2번은
당연히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다. 그렇다고 여름에 나시만 입고 다니진 않을듯하다.
다이어트는 당연히 될 것이고 목표는 70Kg or less임

3. 아마추어 컨테스트 출전
 대회라기 보다는 컨테스트겠지? 2개정도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도 여건이 된다면
출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범주가 전문트레이너부터 선수를 꿈꾸는 오래 운동해온
사람들까지 다양해서 입상은 물론 어렵겠지만 3번정도는 되야 그래도 나의 성격상
더 재미있고 끈질기게 운동을 할 것 같음

4. 골프'도' 잘치고 몸'도' 짱인
 일석이조를 노린다. 뭐 내가 세미프로를 시험볼 정도까지 골프를 할 것이 아닌관계로
골프에 신경을 써서 하되, 어깨를 유연하게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겠다. 러빙밴드나
그런 것으로 어깨풀어주는 운동 많이 해야 할듯

 오늘부터 시작을 했고 이제 매일 갈 것이다.
하루 운동의 시작은 되도록 골프로 해서 긴장한 근육이 클럽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PS.
체중이 사상 최고치 경신.
인바디 할때 흠짓 해서 운동을 마친 후 샤워 뒤 재봤는데 여전했다.
이런 77치 못한 놈...
더 놀라운 것은 PT 曰, 85Kg정도까지 운동하면서 찌운 후에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쭉~70Kg정도까지 빼나가자네;

PS.
참고하면 좋을 사이트이다.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kiltie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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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을까?

Posted 2012. 1. 29. 12:56,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아주 재미난 생각을 했다.

 대기만성 [] 

지난번 소아과 인턴페어웰 때 소아과과장님께서 스치듯 말씀해 주셨다.
오선생은 대기만성형인 것 같아.

하긴 지원했던 과에 떨어지고 '떨턴'의 입장으로 병원에 남아있으니
힘내라고 말씀해 주신 말일수도 있겠지.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 어디
병원을 쓸까 무척 고민할 때 심심풀이로 본 1년 운세가 기억이 난다.
거기에는 분명 12월 중순에 기운, 특히 직업운이 매우 좋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라고 나왔는데...

어쨌든 벌써 합격자 발표가 난지 45일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마음정리도 많이 되었지만, 막상 앞으로 15일정도 뒤에는
이곳 천안, 그리고 단대병원을 떠나서 생활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막막한 것도 있다. 벌써 7년을 여기서 지냈으니까 말이다.
물론 1년 뒤에 다시 돌아올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일단은 많다.

난 워낙에 내성적인 사람이다. 사색적이고 조용하고 말하기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조금 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하게 느꼈다. 왜냐하면 내가
의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었고
지금 그것을 이루었지만 사실 '직업'으로서 의사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신과 의사처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성적이라는 것은
상당한 단점일 수도 있다. 여기서 단점이란  것이 꼭 의사직업에서 환자와의
관계에서의 단점이란 말이 아니다.

다행히 내 스스로 변하기 어려웠던 많은 점들을 여자친구가 옆에서 코치해줘서
많이 고칠 수 있었고 점점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많은 점이 부족하다.

의사면 부자일까?

딱히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부의 개념이 변하듯 부자의 개념, 부자의 흐름도
변한다. 굳이 뽑자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많은 직업군을 나눌 때 의사가
항상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는데 요즘 분위기상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의사는 다 부자고, 다 도둑이다라고 강변하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니까. 열심히 살았고 명문대 공대도 다녀봤고 나름 주변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있는 내 경험상 그렇다. 돈을 번다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난 의사란 직업을 선택하지는 않았을거다.

그래서 우리(나와 여자친구)는 정말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로 했다.
치열하게 공부하던 본과 1~2학년 때, 힘든 새벽에 지쳐 도서관 앞에서 간혹 나눴던
미래의 모습도 키워드는 '하고 싶은일을 하기'였다. 그런 면에서 그녀가 그 병원의
그 과에 간다는 것은 정말 잘 선택한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 것이고.

이제 나다. 나는 어떨까?
일단 내 잠재력을 내가 믿느냐가 관건이다.
조금 전에 동네 목욕탕에 가서 잠깐 브레인스토밍을 해봤는데 여러모로 귀찮은
것도 있지만 나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잠재력과 주변 친구들의
도움이 있다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모냐고?

비밀이다 그건. 싱겁지만 '잠재력'만 믿고서 시작하는 일이라 밝히기가 좀 어렵다.
일단 난 지난해 운세가 진짜라 믿고 싶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내가 일단 지난해
레지던트 선발에서 떨어진 것이 '복'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한해를 치열하게 살아야한다.
물론 내년도 레지던트가 되기 전까지 말이다. 그 전에 그냥 내 취미로만 그것이
끝날 가능성도 분명 있고 말이다.

"오선생은 그럼 1년정도 쉬면서 2012년에는 뭘 했나?"

라고 분명 어느 순간 누군가 내게 물을 것이다. 거기에 답하려면 열심히 살자.

화이팅!


+++++++++++++++++++++++++++++++++++++++++++++++++

P.S.
 그래도 그냥마냥 쉴 수는 없다. 병원 나온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벌써 근질근질한 것이;;
그래서 M사이트 초빙구직란을 통해 일자리를 알아보고, 또 아는 지인들을 통해서
괜찮은 건지...를 물어보는 일을 3일째 반복하고 있다.

 MD면허가 있으니 일자리는 구하기가 쉽지만, 막상 진짜 찾으려하니 고려해야 하는 것이
꽤나 있다. 지역이 어떤지, 페이는 어떤지 등...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을 하는가?이다.
사실 젊고 이쁜 처자들 위주로 외래보는 피부미용쪽은 서울, 그것도 강남쪽에 자리가 종종 난다.
그런데 흠...그냥 좀 그렇다. 뭐 그 분야도 의료의 분야 중 하나임은 분명하나 내가 단기적인
아르바이트로 일하기엔 페이 말고는 메리트가 없어보였다(사실 이런 배부른 소리를 할 처지
는 분명 아니나~).

 그래서 고민이다. 피부과? 요양병원? 응급실?
아니면 레어하게 외국계 제약회사 마케팅? 중국진출 병원의 일반의?

 여튼 곧 결정하고 일을 시작할 생각이다. 돈이 들어갈 곳은 많은데 인턴을 하며 벌은
대부분의 돈을 어머니께 드렸더니 잔고가 바닥을 치는 것 같다. 올해 버는 돈은 꼭 저금을
잘 해두었다가 나중에 요긴히 써야짓!

 단기 계획 : 일을 구하고 -> 골프를 배우고 -> +알파(!)

                                                                                                   -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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