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HUP 4탄; 천천히 웃으며 말하자
Posted 2012. 11. 7. 10:51, Filed under: Ex-Homepage/Essay+Add-on: 2014.12.31
생각해보니 결혼후 저의 모습도 많이 변했습니다.
위에 있는 list에 추가하자면, 일반의의 모습에서 지금은 전공의생활 3년차(연말 의국생활)로 접어든.
지난달 모 전임의선생님과의 전화통화도, 그리고 이번달 사랑하는 아내와의 전화통화에서도 발생한 일로 아직도 저의 '말투'는 빠르고 날카로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과거와 달랐던 점은 그런 느낌을 감지한 후에 곧바로 사과를 했다는 점이구요.
아직 '개선'할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
재미있게 살자! + 내가 선택한 삶을 살자!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왔지만 지금 기분이 좋을때 글을 써봅니다.
Life goes on~♬
1998년이라는 특별한 해의 가요를 방안에 크게 틀어놓고 들었습니다.
이런 사치도 없네요. 언제 다시 이런 평일 오전시간에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눈을 감으면 태양에 저편에서 들려 오는 멜로디 내게 속삭이지
이제 그만 일어나 어른이 될 시간이야 너 자신을 시험해 봐 길을 떠나야 해
니가 흘릴 눈물이 마법의 주문이 되어 너의 여린 마음을 자라나게 할거야
남들이 뭐래도 네가 믿는 것들을 포기하려 하거나 움츠려 들지마 힘이 들 땐
* 절대 뒤를 돌아보지마 앞만 보며 날아가야 해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마
변명하려 입을 열지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너의 날개는 펴질 거야
Now We are flying to the universe 마음이 이끄는 곳, 높은 곳으로 날아가
* 절대 뒤를 돌아보지마 앞만 보며 날아가야 해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마
변명하려 입을 열지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너의 날개는 펴질 거야
더 높이 더 멀리 너의 꿈을 찾아 날아라
소년아, 저 모든 별들은 너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란다
세상을 알게된 두려움에 흘린 저 눈물이 이다음에 올 사람들이 널 인도하고 있는 거지
해에게서 소년에게 by 넥스트
p.s.
요즘은 이런류의 밴드가 그립네요. 멜로디, 개념, 가사...
다음 가수는 일반 대학동아리에 노래 잘하는 친구들 중에 한두명쯤 있을만한 외모와 가창력을 가진
터프한 리아누님입니다(너무 리아씨에게 굴욕인가요?)
그러면 아는 친구들 통틀어 한두명쯤이 낫겠네요. 적어도 외모적으로 제 옛친구 중에 한명 있습니다!
물론 당시 리아의 라이브무대 몇번 봤던 입장에서 이런 노래는 그냥 대중적인 쉬운 노래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노래방에서 부르기 쉬운 노래'가 인기가 있어야 인기차트가 올라가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누구나 사랑을 말하지 마치 모든걸 아는 사람처럼
모두를 쉽게만 말하지
마치 해답을 아는 것처럼 생각만 해도 좋은것
때론 가슴이 찢어지는것 처음 같을순 없지만
그래도 한번은 해보고 싶은것
오 헤이 예 하지만 난 알아 뭐라해도
나만큼만 날 사랑해주면 되는걸
내가 너의 모든 것이 될 순 없어도
날 사랑할땐 헤이예 하나만 약속해 뭐라해도
나만큼만 날 사랑해 주겠다는걸
어떤 것도 믿음만큼 중요친 않아
처음 본 순간 가는 것 세상 모든걸 대신 하는것
하지만 그런 생각은 시간이 흐르면 바랠지도 몰라
오래된 연인의 사랑은 믿음으로 변한다고들 해
쉬운 사랑만을 찾지마 지킬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
난 그래 by 리아
p.s.
노래방에서 리아처럼 절제되면서도 힘있게 이 곡을 부르는 분은 못봤습니다.
희미한 기억으로는 몇몇 여성분들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자아도취에 많이 빠졌었다는...
마지막 곡은 끈적~끈적한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즈보컬로는 박선주씨와 서영은씨를 좋아했습니다(요즘은 노래를 거의 못들어서).
그렇지만 박누님은 많은 사람들이 아시듯 보컬트레이닝도 하고 간혹 오디션프로도 나오고 또 요리사분과 결혼도 하고 그렇게 공개적으로 살고있고, 서누님은 리메이크곡 위주로 앨범을 내시다 결혼하고 조용조용 사시네요.
조금 전에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최근에 출산을 하셨군요!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211070100041250003134&servicedate=20121106
Baby i love so much, forevermore~
내 자유로움이란 것도 그대 안에서 뿐이죠. 오늘밤엔 그대가 왠지 난 사랑스러워요
예전엔 몰랐던 귀여운 웃음이 무척 좋아보여요
내일이면 그대를 또다시 만날 순 있지만 이 순간을 조금 더 내곁에 함께 있어줘요
stay with me tonight. oh, please.
그대 날 사랑한다면 지금처럼 언제까지 항상 그대 곁에 좋은 여자일 거예요.
그대와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은 아름다워
내가 그대의 전부라고한 그 말이 너무나 좋아요.
사랑할 땐 누구나 이렇게 행복한가요.
언제라도 영원히 내곁에 함께 있어줘요.
love is all i need 그대 오직 날 사랑한다면
지금처럼 언제까지 항상 그대곁에 좋은 여자일 거예요
oh, please. stay with me tonight. 그대 오직 날 사랑한다면
후회는 없어요 시간이 흘러도
Happy together by 서영은
p.s.
연말이라 그런지 이 곡을 들으면 크리스마스분위기가 나는군요.
사실 3가지곡 모두 당시에 그렇게 인기있던 곡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편하게 다들 공감하게 들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고민이 많던 2004년 HUP라는 Project를 시작했었습니다.
에른스트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읽고서 느낀바가 있어 시작한 막연한 글쓰기였죠.
내 자신의 단점, 불안함에 대한 불만족의 근원을 파헤쳐보고 그것을 개선하자는
거창한 Human Upgrade Project였습니다. 블로그가 아닌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 그런.
그렇지만 3회까지만 좀 써보다가 멈췄습니다. 바쁘기도 했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고요.
중고등학교때의 제 모습,
98년도 대학교 신입생의 모습,
2000년대 초반의 군인의 모습,
중반의 늙은 의대생의 모습,
작년 인턴과 지금 일반의의 제 모습,
인간 '오승민'을 구성하는 그 무언가는 꾸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계속.
그래서 이제 페르소나를 조금 바꿔보려 합니다.
마음속의 배려심은 분명 있었지만 너무 무뚝뚝했죠. 이제 조금 더 먼저+ 많이 웃고 부드러워지려고 합니다.
마음속의 여유심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네요. 그러나 타인에게는 여유있게 대하겠습니다.
간호사의 실수에도 위트있게 잘 대처하고 너그러울 수 있고 격려해줄 수 있는 그런 여유,
끼어들기 한 차에 대해 휘파람을 한번 불고 잊을 수 있는, 내가 끼어들면 목례나 손을 들어줄 수 있는 여유,
알람벨이나 스테이션콜에 흠짓 그만 놀라기, 내 자신의 불완전함을 용서해주기.
말도 조금 느리게 하고 좀더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부드럽게 eye contact도 하고 맞장구도 쳐주고...
이제 30대 중반입니다.
뭔가 발전된 모습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멋진 남편, 멋진 아빠가 될수 있을테니까요!~ :)
단기목표 : 좋은 남편, 좋은 아빠 (그리고 여전히 좋은 아들이자 친구...맞죠? 맞지요? 하하...!)
다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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