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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8일( 구름 조금 ), Hit : 3
SUBJECT 제2회 전국 이주노동자 축제
지역사회의학 조모임 동생들한테 몇몇 문자를 받았다.

"비 이렇게 오는데 내일 하나?"
"천안은 비 장난 아니게 오는데 내일 해?"

..등의 문자 말이다. 그래서 기수형님한테 어제 저녁에
전화를 했다.

"비와도 해요. 기획한게 있어서...똑같이 예정대로 오세요"

다행인가? 아침에 서울의 날씨는 '짱' 좋았다. 예정대로 8시
30분에 올림픽공원역에서 만나기 위해, 8시 25분에 집에서
나왔다. 하하하. 지역적 이점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

와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았고, 행사의 규모가 꽤나
크단 것을 알았다. 우선 먼저 도착한 나하고 기현이, 운형이
가 브리야티공화국 부스에서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오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모자,티,허리색,물통,태그)
중에서 한 100명정도가 민사고에서 왔다고 했다. 그리고 민사
고 회장출신이면서 여름마다 캠프에 참여하는 기현이를 알아
보는 현역애들(고2)이 몇몇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브리야티
공화국 담당 애들이 둘이나 있었다. 한부스당 4명의 자원봉사자
가 배당이 되는 것이었고, 우리는 그냥 첨가된 것이었다. 기수형
에게 조금의 배신감을 느꼈다. 비정규직이란 이런 것인가?

어쨌든 막상 부스설치를 다 하고나니까 할 일이 없었다. 나머지
'정규직'들은 그냥 자리에 앉거나 아니면 전시물 근처에 앉아서
오는 관람객들에게 안내해주는 것이 끝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돌아다녔다. 중간에 기수형도 오셨는데 우리한테 여기저기
구경하고 음식도 먹고 그러라고 하셨다.

저쪽 한켠에서 그쪽지역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처음에 우린 식
권도 없어서 실비를 지급하고 사먹었다. 그런데 그 후에 기수형
이 식권을 왕창주셔서-_-;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러시아에서 양
꼬치, 빵, 밥/ 중국에서 닭꼬치, 등등..한도 끝도 없었다. 네팔/몽
고/파키스탄/한국/스리랑카 등 강한 향신료를 가미한 각국 전통(?)
음식을 싼값(1000원~3000원)에 먹을 수 있었다. 탄두리 치킨이란
이름이 기억에 남는다.

그 후에도 대충 시간을 보내다 농구도 두게임정도 하고(모두 짐)
오후 늦게 부스정리할때 도와주었다. 철거하고 짐을 버스까지 나
르는 일이었다. 나름대로 천안외국인 교회에서의 모습과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니 상당히 색달랐다. 그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은 브리야티아 공화국이든 스리랑카든 나이지리아든 동
일했다.

예정된 시각(5시)보다 조금 늦어졌기에 7시정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천안에 내려와서 종현이 과외를 가야했지만 시간관계상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과외를 수요일로 미뤘다.

천안에 오는동안 우리 네명- 나,성준이, 지성이, 세민이 -은 완전 잠
에 빠졌다. 그만큼 나름대로 피곤한 하루였다. 도착한 후에는 다시
교회안으로 짐을 나르고 밤9시가 조금 넘어 야우리뒷쪽으로 찜닭을
먹으러 갔다. 일종의 '해단식'이라고나 할까? 거기서 우리의 봉사활
동도 대충 마무리해야겠다는 말들이 오갔다.

어쨌든 어떤 계기로 인해 참여한 축제였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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