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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7월 04일( 비 ), Hit : 3
SUBJECT 위닝과 충무로 고기집
점심에 강남역에서 기현이, 홍배, 형우와 함께 모였다.
위닝을 하려고 플스방을 찾다가 원래 2~3번 갔었던 곳이 망했다는 것을 알았다.
하긴 꽤나 오래전에 왔던 곳이니까!

그래서 간곳은 4인용으로 하면 한시간에 9000원이었다.

그래서...4시간 1분정도 했다.-_-;

그후 밥을 먹으러 충무로로 갔다. 기현이가 아는 곳에 고기가 싸다고 해서 하하하.
그래서 동국대 앞에서 신지를 닮은 서빙녀가 있는 곳에서 맛있게 고기를 먹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은 렌즈를 꼈다. 그리고 머리도 조금 올리고 다녔는데, 아직 적응이 안되고
왠지 앞으로도 별로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었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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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6월 30일( 맑음 ), Hit : 7
SUBJECT 기현이가 찍어준 제주도 등반사진을 보신 어머니어록!
지난번 제주도 사진을 보시면서 한마디씩 하셨다. 후훗.
사진도 함께 올려서 부가설명이 있으면 좋겠지만 기술적으로 힘든 관계로 그냥 잊기전에 기록에 남겨본다.

1. 주희 : "몇살이니? 나이 좀 들어보인다." - "85년생! 스타일이 Kris같은 애에요~"

2. 형우 : "야도 좀 나이가 있어 보인다." - "휘문고 동생인데..85에요! 그래서 작년 동문회에서 형들이...."
            ".....아! 이 사진 보니까 조금 어려보이네^^;"

3. 성준 : "이 여자애는 몇살이니?" - "남잔데요.."

4. 상원 : "얘는 조금 어려보이네."

5. 주연 : "얘가 한라산 올라간 애중에 한명이니?" (한라산 위의 사진에서 주희는 많이 보이는데 주연이는 잘 보이지 않아서) - "네"

5-1. 종욱 : "얘가 아까 한라산 등반할때 갸지?" - "아닌데요.."

6. 기현 : "조금 나이가 있어 보인다?" - "82"

7. 경록 : "야는 조금 약해 보이는데?" - "축구분데.." (한라산에서 내가 경록이 손잡아 주는 사진임)

8. 정상 : "얘도 얼굴은 좀 어려보인다" - "85에요 나름"

9. 도아 : "야는 조금 나이 있어보인다?" - "82년생이긴 한데 모자썼는데 얼굴 안보이잖아요?!"

10. 한솔 : "얘는 혜진이 닮았네!" (혜진씨는 친척형 형수님임! )

11. 홍배 : "얘는 순하고 착해 보이네" - "잘못보셨네용~!"

12. 규진 : "완전 애기같은데?" - "지난번에 우리집에서 자고 갔던.." - "어쩐지.."(그때 규진이 발사이즈보고 좀 놀라셨던터라)

13. 운형 : "너랑 비슷한 터울로 보인다?" - "야가 오크빌 아래사는앤데...86이에요!"

14. 상일 : "애가 되게 털털해보이네" - "후훗"

15. 영혁 : "어려보이는데?" - "82년생인데..올..."

사실 위에서 뒤의 5명은 내가 궁금해서 어머니께 직접 이미지를 물어본 것이다.
한편 이 모든 문답의 시작을 알리는 비장의 카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첫 사진을 보시던 어머니께서 던지신 질문이었다.

....


16. 보라 : "이 남자애는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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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29일_집에 왔3

Posted 2008. 8. 21. 18:46,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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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6월 29일( 맑음 ), Hit : 5
SUBJECT 집에 왔3
어제 혜정양 과외가 토요일로 미뤄지면서 아침일찍 상경하려 했다. 하지만 어제부로 시작된 여름방학 계획 중 일반생물학 강좌를 빼먹을 수 없어서..

아침에 그것을 봤다.

그리고 점심때쯤 올라왔다. 다행히 날씨가 매우 더웠는데, 버스에서 에어컨이 빠방해서~^^
(이럴 땐 대중교통수단이 참 좋다!)


윤희누나가 와서 식구들이 함께 마르쉐에 갔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막상 분위기와 다르게 먹을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머리가 조금 아프고 피곤하지만..

집이 좋기는 좋은가보다. 한 4~5일정도 계속 뭐만 먹으면 배가 아팠는데 집에 오니 나은 것 같으니 말이다!^^


싸이에서 오랜만에 무성이와 쪽지를 주고받다가 MSN으로 대화를 했다.
그동안 연락이 별로 없어서 몰랐는데 두달 전에 영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고 한다.
무성양이 83년생이니까 그렇게 일찍 연수를 간 것은 아니어서일까 나름대로 고민이 많아보였다.
하지만 관람객에서일때와 비슷하게 지금도 고민을 주고 받고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다. 지난주에는 파리에 가서 또다른 관람객인 승희를 만났다고 한다.(아! 도원이와 남궁선양이 사귄다는 소식도 들었다. 참 세상 일이란~)

밖에 비가 오다말다 하고, 옆에선 후텁지근한 날씨에 선풍기가 살살 돌아가고 있는 어두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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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26일_비+예비군 훈련

Posted 2008. 8. 21. 18:45,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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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6월 26일( 비온 후 갬 ), Hit : 5
SUBJECT 비+예비군 훈련
비가오는 예비군훈련 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고 치대앞 주차장에서 버스를 탔다.
방학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애들이 참여를 하러 왔다(알고보니 오늘 교직원도 참가했는데, 참여한 대위는 모두 의대교수님들이었다는...정재윤교수님도 포함하여!).

어쨌든 비가 오락가락해서 훈련을 할까말까 하다가
결국 점심먹고 산에 올랐다.

그런데 8개포인트에서 3번째 포인트를 지나는데 비가 쏟아졌다.
그래서 정훈교육하는 곳에서 한시간정도 실내교육을 하고 잠을 자다가 끝났다.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종혁이형 차를 타고 의태와 함께 돌아왔다.

그리고 8시에 진우 과외를 갔다가 홍배, 형우와 재환이를 잠깐 보고 집에 돌아왔다.
이제 예비군훈련도 끝났으니 이제 좀 정리와 계획을 이룬 후에 방학을 진지하게 맞이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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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6월 21일( 맑음 ), Hit : 5
SUBJECT 드디어 방학이다! move your cell
좀전에 동기들끼리 종강파티를 마치고 돌아왔다.
통학을 하던 것도, 기숙사에 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 기숙사에 있었다면 '방을 빼야'만 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 자취방으로 돌아와 Tommy Emmanuel의 기타연주를 들으면서 아주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그동안 기말고사 기간도 있었고, 월드컵도 시작되었다.

기말고사가 더 큰 일이었다. 훗, 이상하게 이번에는 평소에 잘 대비를 하지 못한듯 싶다. 특히 유기화학과 세포생물학은 초반부터 관심을 크게 가진 과목이었음에도 과외다 모다 대비를 잘 못했었다. 그래서 거의 벼락치기를 했다.

결론: "나도 생각보다 단순암기 능력이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P.S.: 그래도 공부는 평소에 좀 해두자!

세포생물학의 경우, 어제 시험이었는데 일요일에 백석대학교 도서관에서 계속 일반생물학 공부를 했다. 미토콘드리아와 엽록체에 관한 심도있는 공부와 아주 빽빽한 5장짜리 요약노트를 만들면서 뿌듯하게 12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후 5시정도부터 교재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해가 잘 되었음에도 단순하게 외워야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더구나 생체대사인 10장은 그렇다 쳐도 단순암기 투성이인 chapter 11. cytoskeleton 부분은 오후 7정도부터 보게 되었다.

1시정도까지 공부하다가 월요일 새벽에 프랑스와의 축구경기가 있어서 그냥 샤워를 하고 잠들라고 했는데, 잠이 안왔다. 반성도 되고 참 마음이 복잡했다.
'평소에 좀 해둘껄...'
'휴...'


하지만, 내가 있는 곳이 의대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내 스스로를 안도시켰다. 왜냐하면 그때 그 기분이 바로 지독히도 나를 슬프게했던 '수능직전밤증후군'의 모습과 매우 유사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심리적인 영향이었는지 30분정도 뒤척이다 잠들었다. 그리고 4시에 깼다. 한 3시간정도 잤나?(이상하게 벼락치기가 많아서인지 이번 기말기간에는 이런 날이 3일정도 있었다. 물론 지난주 과외는 모두 이번주로 연기했고~) 그리고 다시 긴장된 기분으로 - 이런 날은 꼭 아침에 긴장을 한다. 이런 긴장이 지금까지의 나를 지탱해 주었겠지만, 가끔 심장이 너무 떨릴때가 있다 - 공부를 했다. 실제로 시험 당일날 아침까지도 요약집을 만들지 않았기에, 완전 막나갔다. 결국 시험을 그렇게 잘 보지는 못한 것 같다. 중간고사를 어느정도 봐서 커버가 가능하겠지만 A+이 나오지 않아도 수긍할 수 있을 것 같다.

유기화학은 뭐 그냥 대충 봤으니 그렇다치고, 그냥 그 과목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물론 선배들이 한결같이 유기화학이 정말 본과공부에 쓸모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이 있었는데..

시험은 오늘 지역사회의학 기말고사를 박일환교수님께서 쏘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끝났다. 만세!

2학기과대로 최초의 여자과대, 주연이가 뽑히고, 부과대로 철윤이가 뽑히고, 동기들은 종강파티에 갔다. 거기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결론: "정말 동기동생들 귀엽고, 착하고, 다들 고맙다. 내 인생에 있어서 이제 main이 된 이 자리에 그들이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는 사실!"

지금까지 나온 성적은 의사학, 논문작성과 발표, 유기화학실험인데 셋다 A+이었다. 뭐 그렇게 걱정을 한 과목은 아니지만 - 세포생물학과 생명윤리영어가 조금 걸린다 - 그래도 막상 성적이 하나씩 뜨니까 재미가 쏠쏠~하다.

다이어리에 대충 이번 방학에 대한 계획을 세워놨다. 지난 겨울과도 그리고 작년 여름과도 매우 유사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이번에는 좀 나의 세포들을 빨리 움직여 볼 것이다. 그래야 하고 싶은 일들을 왕성하게 해낼수 있지 않을까?

우선 방에 쌓여있는 직접 산 책 3~4권과 도서관에 신청해서 받은 2권의 책등,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놈들과 조우해야겠다.

p.s. 내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마이애미와 댈러스의 경기도 꼭 봐야지~^^
IP Address : 221.143.222.153
바른생활
2008/08/21 18:44:40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려요.

오승민
2006/07/18 22:56:39 코멘트 삭제
아이러니하게도(이 일기를 봤다면 이해하겠지만~) 세포생물학은 A+이 나왔다. 그리고 믿었던 지역사회의학에선 A가 나왔다. 그리고 생명윤리영어는 A가 나왔다. 생윤은 뭐 인정하지만, 지역사회의학은 이해할 수 없었다(우리 조원들 모두 B+이 나왔다. 다른 조도 보니까 조장만 +하나 더 주고 다 똑같았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찾아가거나 무언가 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신 볼일이 없을 수도 있는 교수님이지만 그래도 그냥 있었다. 성적이 위로 가면 갈수록 내 능력 밖의 무언가가 작용해야만 하는 것 같아 씁쓸했지만 그것도 뭐 다 내 운이라 여겼다.

P.S. 그 두개만 A여서 4.40이 나왔다. 다행히(?) 지난번 학기보단 0.01점이 올랐다. 훗, 갑자기 홍익인간 B+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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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1~3일_예과졸업여행

Posted 2008. 8. 21. 18:44,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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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6월 1~3일( 맑음 ), Hit : 5
SUBJECT 예과 졸업여행
...

헤헤..

제주도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패키지라 좀 그랬다. 데려간 횟집도 정말 최악이었다. 서민교수님께서 계속 더 먹으라고 하셨지만...

'교수님! 먹을 만한게 없네용.'

그래도 쓸데없이 관광나이트따위 가지 않고 동기들끼리 밤에 같이 이야기하면서 즐긴 점은 좋았다. 물론 한라산에 올라갔던 것도 괜찮았다. 초등학교때 막연히 생각했던 백두산과 한라산 등반을 작년 여름과 올 봄을 이용해 행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더 많은 추억과 이야기들은 싸이에서 사진으로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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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30일_휘문동문회

Posted 2008. 8. 21. 18:44,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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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30일( 맑음 ), Hit : 3
SUBJECT 휘문동문회
과외가 점점 밀리고 있어서 문제다.
오늘 그래서 과외를 좀 하고 동문회를 가려고 했다.

아이들이 오는 시간은 7시 30분, 그리고 동문회는 6시 30분이었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


결국 과외를 미루고 병원로비까지 뛰어갔다.

두정동으로 이동한 우리는 계경목장에서 고기를 먹고 와중에 개업하신 영훈이형(79회)
를 첨으로 만났다.

2차로 garten bier에서 무진장 마시고...

완전 쓰러진 종현이형을 정해근처까지 데려다 드린 후에, 다시 거기로 돌아가 노래방에
갔다.

집에 오니 4시정도? 하하하하..
그리고 8시에 일어나 형우와 잽싸게 밥을 먹고, 형우를 홍배네 집으로 보낸 뒤에 과외를
9시부터 했다. 이제 다시 정리좀 하고 1시부터 종현이 과외를 해야 한다.

지난 일요일에 빼먹어서 오늘 좀 많이 해야 하는데, 몸에 맥주칠을 해서 그런지 난감하다.

결론: 그래도 휘문 동문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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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29일_책을 사다

Posted 2008. 8. 21. 18:43,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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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9일( 맑음 ), Hit : 3
SUBJECT 책을 사다
드디어 '책님'이 오셨다.
매년 봄에는 한두권의 책을 충동적으로 사곤했는데, 이번에 학관앞에서 그런 행사를 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분명 없던 일이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10시 open이란 말을 듣고 10시 30분정도에 갔다. 갭을 둔 이유는 단지 뻘쭘할까봐이다.

역시 구경꾼은 나와 1~2명뿐이었다. 책은 '교보문고 bestseller'를 가져왔다고 했고, 역시 눈에 익은 책들이 많았다. 그 책들은 20% 할인해주는 책들이었는데 보고픈 책은 많았다. 하지만 역시 책을 '사는' 것과 '빌려보는' 것의 차이를 꽤나 알고있다고 자부하는 '깐깐한 독자'였기에 고심을 했다.

그래서 낙점된 책이 이 세권이었다. 1과 2는 20%할인, 3은 5000원이었다.

1. 카네기 인간관계론
2. 기적은 당신안에 있습니다
3. 혼동되기 쉬운 말 비교사전


1은 지난번 교보문고 탐방때 리스트에 넣었던 책이다. 아주 오래된 책이고, 이미 저 책을 읽고 자신만의 책을 다시 낸 여러 저자가 있을 정도로 고전이지만 그래도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읽지도 않고 생각한다는 것이 조금 무모해보일 수 있지만 살당시의 생각은 '그래도 뭔가 있으니까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는거 아니겠어?'였다. 정말 그렇지 않을까?

2는 이미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몇있다. 또 수기식의 책은 종종 사고나면 후회한다. 두번읽기 좀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를 고등학교때 읽고 감동했고, 지금 과외하는 애들한테 강추하고 있는 입장에서 봤을때 이 책 역시 의대생인 내게 뭔가 '필'을 줄 것 같았다. 그래서 소장하려고 산 것이다.

3은 값이 쌌다. 어이없게도 그것이 저 책을 산 첫째 이유다. 정가가 2만원이다. 그런데 75% 세일을 한 것이다. 사실 이런 면도 있다. 이런 행사가판에 와서 진심으로 충동구매하나 하지 않으면 너무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름대로의 이유를 붙였다. 저 책이 앞으로 이런 일기를 쓸때나 글을 쓸때 맞춤법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이유등을 말이다.

+4. 달력과 권력

논문작성 시간에 이정모씨가 객원강사로 오셨다. 그래서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는데 막판에 자신을 책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물론 퀴즈는 서민교수님이 내셨다. 그러다보니 퀴즈를 맞춘 3인에 포함이 되어 이 책을 받게 되었다. 수업에 열중해서인지 꽤나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다.



사실 지난번에 교보에서 산 책도 아직 시작도 못했다. 읽던 책이 있었고(브루클린 풍자극) 여러 행사로 책을 읽을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 산 책들도 아마 방학때 읽을 것 같다. 어쨌든 그때까지도 이 책들이 내 가슴의 작은 보석으로 남아있길 바라며 거금을 투자한 책을 들고 하루종일 무겁게 행군하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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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8일( 구름 조금 ), Hit : 3
SUBJECT 제2회 전국 이주노동자 축제
지역사회의학 조모임 동생들한테 몇몇 문자를 받았다.

"비 이렇게 오는데 내일 하나?"
"천안은 비 장난 아니게 오는데 내일 해?"

..등의 문자 말이다. 그래서 기수형님한테 어제 저녁에
전화를 했다.

"비와도 해요. 기획한게 있어서...똑같이 예정대로 오세요"

다행인가? 아침에 서울의 날씨는 '짱' 좋았다. 예정대로 8시
30분에 올림픽공원역에서 만나기 위해, 8시 25분에 집에서
나왔다. 하하하. 지역적 이점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

와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았고, 행사의 규모가 꽤나
크단 것을 알았다. 우선 먼저 도착한 나하고 기현이, 운형이
가 브리야티공화국 부스에서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오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모자,티,허리색,물통,태그)
중에서 한 100명정도가 민사고에서 왔다고 했다. 그리고 민사
고 회장출신이면서 여름마다 캠프에 참여하는 기현이를 알아
보는 현역애들(고2)이 몇몇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브리야티
공화국 담당 애들이 둘이나 있었다. 한부스당 4명의 자원봉사자
가 배당이 되는 것이었고, 우리는 그냥 첨가된 것이었다. 기수형
에게 조금의 배신감을 느꼈다. 비정규직이란 이런 것인가?

어쨌든 막상 부스설치를 다 하고나니까 할 일이 없었다. 나머지
'정규직'들은 그냥 자리에 앉거나 아니면 전시물 근처에 앉아서
오는 관람객들에게 안내해주는 것이 끝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돌아다녔다. 중간에 기수형도 오셨는데 우리한테 여기저기
구경하고 음식도 먹고 그러라고 하셨다.

저쪽 한켠에서 그쪽지역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처음에 우린 식
권도 없어서 실비를 지급하고 사먹었다. 그런데 그 후에 기수형
이 식권을 왕창주셔서-_-;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러시아에서 양
꼬치, 빵, 밥/ 중국에서 닭꼬치, 등등..한도 끝도 없었다. 네팔/몽
고/파키스탄/한국/스리랑카 등 강한 향신료를 가미한 각국 전통(?)
음식을 싼값(1000원~3000원)에 먹을 수 있었다. 탄두리 치킨이란
이름이 기억에 남는다.

그 후에도 대충 시간을 보내다 농구도 두게임정도 하고(모두 짐)
오후 늦게 부스정리할때 도와주었다. 철거하고 짐을 버스까지 나
르는 일이었다. 나름대로 천안외국인 교회에서의 모습과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니 상당히 색달랐다. 그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은 브리야티아 공화국이든 스리랑카든 나이지리아든 동
일했다.

예정된 시각(5시)보다 조금 늦어졌기에 7시정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천안에 내려와서 종현이 과외를 가야했지만 시간관계상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과외를 수요일로 미뤘다.

천안에 오는동안 우리 네명- 나,성준이, 지성이, 세민이 -은 완전 잠
에 빠졌다. 그만큼 나름대로 피곤한 하루였다. 도착한 후에는 다시
교회안으로 짐을 나르고 밤9시가 조금 넘어 야우리뒷쪽으로 찜닭을
먹으러 갔다. 일종의 '해단식'이라고나 할까? 거기서 우리의 봉사활
동도 대충 마무리해야겠다는 말들이 오갔다.

어쨌든 어떤 계기로 인해 참여한 축제였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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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5월 27일( 비온 후 갬 ), Hit : 3
SUBJECT 연대,고대구경 w/ 과외학생들~
어제부터 비가왔다.
간만에 서울에 올라와서 또 행사를 많이 잡아놨는데 비가 오다니!!
그나저나 오늘은 종현이, 혜정이, 혜리하고 연세대학교 구경하고
세윤이의 도움으로 고대구경을 하는 날이다.

이미 한달도 전에 애들에게 이야기한 스케쥴 잡혔던 일이라 취소도
못하고, 무엇보다 달력에 '연대GoGo'라고 써놓고 기대하던 아이들
에게 날씨에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었기 때문에 비가 와
도 그냥 강행했다. 그리고 그들도 이미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10시 30분정도에 신촌역에서 만났다. 다행히 신천하고 헷갈리지 않
았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도 아주 가끔은 신천하고 신촌하고 헷갈리
지 않던가?ㅋ 그리고 우리는 우산을 쓰고 백양로를 향해 갔다.

가는 길에 있는 하나하나의 모든 것을 다 말해주려면 한도 끝도 없었
다. 그래서 그냥 창천교회하고 굴다리정도만 말해주고 횡단보도에
섰다. 컴퓨터 부품을 팔던 행상 아주머니와 회색할머니는 보이지 않
았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비때문에 그날 하루 철수하신지 몰라
도 나 입학할 98년도부터 자퇴하던 05년까지도 계속 있었던 사람들
이다. 어쨌든 정문에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옆에 있는 학교 지도를 보
면서 섰다.

관람객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 당시 고등학교 1~2학년이던 애들
에게도 학교 구경을 시켜준적이 많았다. 물론 선생님으로서가 아니
라 친구로서...그때는 청송대라는 학교 숲 뒷쪽의 교수전용 빵집까지
모두 돌았기에 시간도 2시간 넘게 걸렸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너무 궂었다. 그래서 정석을 택했다. 먼저 공
학원으로 들어가서 구름다리를 건넌 뒤에 독일연방공화국에서 지어
준 허름한 1공학관을 보여주고 독수리상 아래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간단한 기념사진을 찍었다(날씨가 그래도 이미 다른 학교에서 버스
를 타고 와있었다). 그리고 체육관구경하고 이과대학쪽 언덕으로 올
라갔다. 그때도 비가 오락가락했다. 바람도 장난이 없고..그래서 잽
싸게 새로지은 법대건물로 들어갔다가 윤동주시비쪽으로 갔고, 백
양로로 내려왔다.

언더우드 상은 여전히 두손을 벌리고 있었지만 사진을 찍지는 않았
다. 애들이 뭐 별로 그 동상에는 관심이 없는듯해서. 그 후에 왼쪽
방향을 통해 상경대까지 쭉 올라갔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오면서 노
천극장, 채플, 학생회관, 이한열동산, 광혜원옛터, 백주년기념관 등
을 구경하고 나왔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날씨가 정말 좋지 않았던
관계로 연대구경은 1시간 30분정도로 마췄다.

그리고 오무토토마토에서 점심을 먹는데, 이게 왠일? 갑자기 날씨가
확 좋아지는 기미가 보였다. 햇살이 뜨기도 하고 말이다.ㅋ

민토근처를 지나 이대까지 갔다. 이대도 안와본 사이에 정문을 확장
하고 있었다. 애들한테 이대정문이 정말 조그맣다고 실컷 말했는데
확장하고 있던 것이다. 뭐 이대는 정문앞을 지나는 수준에서 지나갔
다. 거짓말하는 것 같지만 이대지하철 역을 10m 앞두고 갑자기 비가
다시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또다시 날씨를 걱정하며 안암역
으로 향했다.

세윤이가 아이들을 보자마자 준비한 기념뱃지를 줬다. 센스있는 녀
석이다(아! 아까전에 학생회관에 갔을때 식당구경도 하고 기념품점
에서 연대뱃지를 샀다. 아래 문구점에선 파일폴더하고 연습장도 샀
고). 확실히 고대가 투자를 많이해서 그런지 학교가 상당히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 비도 다시 그쳐서인지 광채가 났다. 설상가
상(?)으로 그가 데려간 곳은 바로 '삼성'에서 지어준 대박건물이었
다. 그 안에선 학교 기념관이라고 홍보관이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지나갈때쯤 홍보 비디오물을 틀어주는 찰나였다. 그래서 한 10분정
도 '고대가 짱'이라는 영상물을 다같이 봤다. 그 후에 지하로 내려갔
는데 말로만 듣던 '고엑스몰'을 보게되었다. 아래를 다 파서 지하통
로를 만든 것이다. 어쩐지 정문근처에 학생들이 별로 없다 했더니
많은 수의 학생들이 아래로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 아래 여러 장소가
있었지만 오픈카페 개념의 글로벌라운지와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주말이라 고시생 위주의 사람들이 많았고 아마 그런 모습이
과외학생들에게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 후에 나와서 LG-Posco관을 봤다. 그 건물 역시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꽤나 신식이고 돈을 쓴 건물이었다. 경영학과건물인데 안에
들어가보니 외국대학처럼 로비를 꾸며놨고, 학생들역시 노트북과
자유로움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벽면에 누워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이국적인 모습을 풍겼던 친구 한명이 생각난다.

그리고 나와서 옛중도를 지나 뒷쪽으로 돌아서 들어온 입구쪽으로
왔다. 세윤이 말에 의하면 우리가 본게 거의 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도 하던 일이 있었던 관계로 그렇게 고대구경을 마쳤다. 날씨는 여전
히 풀릴려는 기미만 보였고, 그 와중에 이제 저녁이 되어갔기 때문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형이 준 새 청바지가 자꾸 땅에 끌려서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많이
걸어서인지 몸도 꽤나 피곤했다. 아마 애들도 그런 듯이 보였다. 그
래서 파김치가 되어서 5시 45분차로 천안으로 보냈다.

힘든 하루였지만, 나름대로 뿌듯했다. 이제 앞으로 과외할때 학생들
협박하는데 좋은 껀수가 될만한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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