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존재하는 것인가?

Posted 2008. 8. 22. 01:52, Filed under: Ex-Homepage/Essay

사람들은 힘들 때마다 신을 찾곤 한다. 심지어 무신론자의 경우에도 어떤 경우에는 ‘신’을 찾는다. 시나 소설, 대중가요의 가사에서도 신은 소재로 자주 등장하며 각 나라의 전통문화나 종교 속에서도 신은 항상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브루스 올마이티’란 영화에서는 그러한 신의 모습을 희화화 하고 있는데 그 영화에서 우리는 인간이 신에게 과연 무엇을 원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짐캐리가 분한 신의 역할은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소원 이메일을 받고 그에 대해 판단하며 성취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세계의 수많은 꼬마들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에 관한 이메일을 받거나, 너무 많은 이메일 때문에 귀찮아서 자동응답으로 하려고 했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 등은 아주 재미있는 영화소재였는데 막상 생각해보면 정말로 신이 있다면 그는 그런 종류의 일을 담당할 것 같다고 느꼈다. 조금 덧붙이자면 사람이 죽고 사는 일에 있어서도 업무가 더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돌아가서 정말 신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흔히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며 신께 기도하던 사람도 낙첨이 되었다고 신을 원망하지는 않으며 설사 당첨이 되어도 신보다는 자신이 타고난 행운, 복에 흥겨워 할 뿐이다. 그만큼 신은 인간 개개인의 희노애락에 있어서는 가변적이기도 한 것이다.

 이 세상을 만든 자는 신이라는 생각이 있다. 그것을 보통 디자인 논증이라고 한다. 디자인 논증이란 세상은 복잡하지만 매우 조화롭게 잘 돌아가는 곳이며 그렇다면 분명 이런 세상을 만든 디자이너가 있을 테고, 그것은 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결과로부터 원인을 유비추론을 통해 도출한 것이다.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 첫째 유비추론의 과정에 있어서의 오류이다. 유비추론이란 두 개체간의 유사성이 전제되어야만 하는데, 시계나 자동차 같은 일반적인 물품들과 비교하기에 ‘세상’이란 너무 거대하여 상호간에 비슷한 점을 쉽게 끄집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다윈의 진화론을 근거로 신의 존재, 적어도 디자이너로서의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한다. 진화론자들이 생각하는 지구와 생명체의 탄생은 오랜 시절동안 개체의 자연선택에 의한 적자생존 원칙의 필연적인 결과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유신론자들은 최근 ‘지적설계론’이란 새로운 가설을 신의 존재에 대한 근거로 삼고 있다. 지적설계론이란 일종의 ‘과학적 창조론’으로 생명체의 진화를 인정하면서도, 결국 진화의 근원에는 신이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것은 제 1원인으로 신이 존재한다는 말이며 그래서 제1원인 논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주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당연한 것이며 그러한 사실에 대한 원인의 시작이 바로 신이라는 논리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반론은 있다. 신이 그러한 인과의 과정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분명 그 신에 대한 원인 또한 있어야만 한다. 무신론자들은 왜 하필 그러한 절차상에서 ‘신’이란 존재가 마지노선을 이루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렇듯 논리적인 측면에서만 신의 존재를 묻는다면 분명 유신론의 입장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오히려 신이 세상에 존재해야만 하는 당위의 측면에서 접근해 보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신이 없다거나 혹은 신은 불완전하다는 가설에 근거를 제공한다. 신이 세상을 디자인했든 아니면 세상의 원인이든, 왜 전지전능한 신이 있음에도 우리는 테러나 범죄, 전쟁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러나 역설적으로 악의 존재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신을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개인이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경우에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부모님이나 친구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강력한 것은 절대자의 존재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매우 나약한 개인이며, 때로는 신이 있어야지만 인간은 나름대로 존재의 목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원한 삶이나 천국과 지옥, 윤회사상 등 여러 종교에서 강조하는 사후세계의 삶은 그것의 사실 여부를 떠나 현재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에 하는 기도처럼 우리의 소망에 대한 간절함이나 나와 가족의 무사안위를 비는 그러한 행동들은 그것에 응답해 줄 수 있는 절대자의 존재가 반드시 전제되어야만 하는 것이기에 신이란 그것이 우주 속이든, 아니면 우리의 마음 속이든 존재한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신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말이 있다. 신의 존재는 인간의 사고와 언행에 적절한 규범을 제공하기도 한다. 교회나 성당, 절, 사원 등에서 어린이 교육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종교가 제공하는 것 중에는 한 개인이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라날 때 필요한 가치체계와 개인적인 성장에 필요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종교에서는 언제나 절대자의 존재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인간이 모여 살면서 그로부터 파생된 여러 사회문제들이나, 개인이 겪는 육체적, 심적 고통에 대한 마지막 비상구 역시 절대자인 신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고대사회에서부터 내려온 절대자의 위상이 과학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많이 쇠락할 수밖에 없었고, 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의 존재가 우리의 일상에서 농담의 소재가 될 정도로 그 신성성이 보편화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설정한 근본적인 신의 존재 이유는 명확하며 따라서 신은 존재한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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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의 은하계를 읽고

Posted 2008. 8. 22. 01:51, Filed under: Ex-Homepage/Essay

미디어(media): 매체(媒體). 매개체. 수단. 특히, 전달의 수단이 되는 문자나 영상 따위

 캐나다 출신의 미디어 이론가인 마셜 맥루한은 금세기 최고의 미디어 이론가로서 추앙받고 있다. 그는 1962년 구텐베르크의 은하계(부제:Typographic Man), 1964년 미디어의 이해(부제: Extension of Man) 라는 두 권의 저서의 출간을 통해,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의 사후인 1990년대부터는 '사이버 스페이스의 예언자' 로서 재평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 맥루한은 세 가지 종류의 기술 혁신이 인류의 문명사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고 주장한다. 그 첫번째는 알파벳 문자의 발명, 두번째는 구텐베르크에 의한 활판 인쇄술의 발명, 세번째는 1844년 이탈리아의 마르코니에 의해 전신이 발명된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인류사에 있어서의 기술 혁신에 의해 세상을 인식하는 선형적인 감각의 균형이 깨어지며, 인간의 문화 공간, 심지어는 정치, 경제 등의 분야를 포함한 사회전반까지 그런  미디어가 확장되어 큰 변화가 발생하였다고 주장한다.

 맥루한은 구텐베르크의 은하계의 서술에 있어서 '모자이크적인 서술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서술방식을 채택하게 된 원인은 다음과 같다. 고대시대 인간들이 사용하던 구어는 인간의 5감 전체를 사용하여 종합적인 감각(그는 이를 통감 또는 촉각이라 표현하였다)의 필요를 통해 의미를 인지해 들어가는 방식이지만, 문자는 종합적 감각의 일부인 시각에 막대한 권력을 부여하고 중점적으로 의지시킴에 따라 5감의 균형적인 사태가 파괴되고, 최면상태를 필연으로 야기시킴으로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인식을 제한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의 제한은 사물과 세계의 분절을 야기하고, 표준화시켜 균질성, 획일성, 선형성이라는 개념의 지배 아래 인식의 틀을 고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맥루한은 문자가 필연적으로 내재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분리성을 막고 복합적이고 감각적인 인식의 방법을 찾기 위하여 모자이크적인 서술방식을 채택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맥루한은 이러한 미디어를 그 '미디어 자체의 정세도'와 '수용자의 참여도'에 따라 '핫미디어'와 '쿨미디어'로 분류하였다. 핫미디어는 정세도가 매우 높은 미디어로서, 메시지의 재구성을 위한 상상력이 투입될 틈이 매우 적기 때문에 수용자의 참여도가 작다. 이는 미디어의 정보와 그 방식이 매우 정교하고, 다분히 조작되어 있기 때문에 수용자의 특별한 노력 없이도 인간의 감각기관이 스스로 반응하게 된다. 맥루한은 이러한 핫미디어의 대표적인 예로서 서적과 영화를 언급하였다. 반면에 쿨미디어는 핫미디어의 상대되는 개념으로서 정세도가 낮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수용자가 메시지를 재구성 할 수 있는 여유가 많아진다. 이에 따라 수용자는 의미의 구성을 위해 상상력을 적극 활용하여 생각하고, 분별하며, 비판, 수긍하는 일련의 피드백 과정을 가지게 된다. 맥루한은 이러한 쿨미디어의 대표적인 사례로 텔레비전을 지칭하였는데, 그것은 텔레비전이 원시시대에 행하여 졌던 청각과 촉각에 의지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다시 만들어 내며, 음성언어와 인쇄술이 만들어놓은 불완전한 인간(그는 이를 ‘조각난 인간’이라 표현하였다)을 다시 '전인the Whole Man'으로 복귀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텔레비전을 왜곡된 커뮤니케이션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는 미디어로서 칭송하였던 것이다.


 구텐베르크의 은하계에서 맥루한은 기술발전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미디어의 변천사와 그를 통한 인간의 인지 방식의 변화, 그 결과 발생하게 되는 사회, 문화적 모습을 고찰하여 지금까지의 세상을 3개의 시대상으로 분류하였다. 그의 책은 다양한 주제에 관해 다양한 논점을 제기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가 나눈 시대적 흐름을 언급하면서 그의 주장을 고찰하고자 한다.

1_1.원시부족시대

 원시부족시대는 글자란 것이 없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구두 커뮤니케이션에 의존하였으며, 인간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의 오감을 동시에 사용하는 공감각적형 인간이었다. 커뮤니케이션을 함에 있어서 인간의 모든 감각이 총동원되어 대상을 종합적으로 감각하게 되어 완전한 이해가 가능한 시대였다. 맥루한에게 있어 이는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오감의 조화로운 균형이 발현된 이상적인 사회였다. 그 결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대상 그대로를 왜곡없이 인식하게 되고, 맥루한은 이를 '고결한 원시인' 이라 칭송 하였다. 맥루한은 고대 그리스의 호머 등을 예로 들어 청각적 감각이 시각적 감각에 의해 우선되는(맥루한은 청각이 시각보다 우선하는 감각이라 주장하였다) 고대의 이상적인 사회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 시기는 구어문화시대로서 인간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언술에의 의존도가 컸고 시각과 청각을 함께 사용함으로서 감각의 균형을 이룬 시기였다. 

1_2. 과도기 (로마중세): 표음문자의 태동

 고대 희랍시대에 음성언어가 생겨나면서 그 동안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던 귀는 눈에게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의 지배적 역할을 내어주게 되고, 감각의 균형은 비교적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눈의 세계로 서서히 옮겨가게 된다. 음성언어는 읽고 쓰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오감 중 청각에 집중되어 있던 위상은 시각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음성언어의 등장과 함께 시각과 청각의 분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권력이 시각에 서서히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인지에 있어서 오감의 균형적인 상태가 서서히 균열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아직 강한 구어적 전통이 존재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감각의 균형유지가 가능하였다. 또한 음성언어로 쓰여진 글은 글줄을 따라 내용을 수용자가 주체적으로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통시적이고 동시적인 사유를 가능케 하였다

2. 구텐베르크 시대(이성적자율적중심화되고 안정적인 개인)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하자 구어문화는 매우 빠르게 몰락하기 시작하였고, 문자문화가 폭발적으로 팽창되었다. 문자의 발달과 더불어 인쇄술의 발명은 근대사회를 태동케 한 것이다. 이 시기는 음성언어의 사용과 더불어 시각공간의 형성이 인쇄문화의 등장에 따라 더욱 극단적인 형태인 선형공간으로 바뀐 시기이다. 선형공간은 질서, 분절성 등의 개념에 의존하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형식의 변화는 인간집단을 탈부족화 시켰다. 맥루한은 이 시기에 표음알파벳, 인쇄술 등이 모두 시각을 강조하다 보니, 다른 감각은 거의 퇴보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파괴현상은 활판인쇄술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가속화되었으며, 사람들은 책을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고, 묵독이 성행하고, 혼자 생각하게 되어 개인주의가 필연적으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개인주의는 정치적으로 볼 때, 개개인의 '관점' 형성을 가능하게 하였고, 그 결과 이데올로기의 탄생까지 가능하게 하였다.

 맥루한은 인쇄의 특징을 분석적, 단계적, 순차적인 공정을 통한 무한정의 반복성으로 규정하고, 이는 결국 기계화의 원리로서 경제에 있어서 분업 및 전문화, 대량생산과 생산라인 형성을 가능케 함으로써 산업사회를 도래케 한 원동력이었다고 주장한다. 시각적 인식을 중요시하는 미디어(활판인쇄)가 발전함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의 인간은 내성적이고  이성적, 개인적인 인간으로 변하게 되었다. 또한 음성언어를 통한 대화보다 글 읽기가 지배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대체되는 가운데, 부족사회가 와해되고 탈부족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인간들은 소외되고, 더불어 정서적, 감각적인 생활은 점점 소멸되어 갔다.

 반면에 인쇄술의 발달에 따라 보다 쉽게 글을 읽을 기회를 접하게 되고, 그에 따라 지식이 증가하게 되어 이성이 발달하게 되었으며, 문명이 자리 잡게 되는 결과도 가져오게 되었다. 또한 인쇄기술의 발전은 지방어들을 통합하여 하나의 모국어로 승격시키고, 이 모국어는 사람들을 결속하는 획일적 미디어의 역할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내셔널리즘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맥루한은 이러한 인쇄문화시대의 인간은 시각에만 편향되어 있는 조각난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조각난 인간은 선형적 순차, 일률적 단위를 통한 재해석, 재배열된 이성의 지시에 따라서만 사유한다. 이에 따라 모든 것이 분리되고, 전문화 되며, 예술과 과학, 시와 음악, 사고와 행동이 분리 되는 심리적 파편화를 필연적으로 발생시켰다. 이러한 논리들에 의해 맥루한은 이 시기에 태동한 자본주의, 산업주의, 민족주의, 사회주의, 세속주의 등은 모두 구텐베르크 은하계 때문에 발생하였다고 주장하며 이것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인쇄술의 등장과 그 결과 파생된 읽기 문화는 합리적, 이성적으로 특징지어지는 서구적 삶의 방식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믿고 수용케 하였다. 맥루한은 이를 문자로 대표되는 시각 의존형 미디어가 인간에게 강요하는 '시각적 공간' 속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가공의 결과물이라 지적하고, '무의미한 추상체로서 문자발명과 함께 시각은 다른 감각들로부터 분리되었고 이는 시각적 공간이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의미 한다'고 주장한다.

3.전기 전자시대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마르코니가 전신을 발명하면서 맥루한은 '마르코니의 전신이 구텐베르크의 은하계를 침식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서구 사회는 내부폭발을 경험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커뮤니케이션의 형식이 인쇄형식에서 전자 형식으로 변천하게 되면서,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절대적 형태인 선형공간의 세계는 공명 공간 또는 음향공간으로 변화하게 된다. 전파미디어의 발달은 기존의 인쇄문화에서의 일방통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탈피하여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는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고 대면교차와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케 해 인간의 중추신경을 지구의 전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문자시대의 단절되고  분리된 단편적인 파편들을 시공을 초월하여 통합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세계는 지구촌락으로서 사람들은 누구나가 서로서로 관련을 맺게 되었으며, 결국 인간 확장에 있어서의 최종국면까지 이르게 하였다.
 
 서론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맥루한은 인간의 5감을 촉각>미각>후각>청각>시각으로 서열화 하였다. 그는 이러한 전자전기시대는 촉각(공감각에 의해 경험이 교환되어 하나의 이미지로 전체를 인식할 수 있는 감각)과 시각 사이의 간격이 좁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전자미디어는 내부 확산적 효과를 일으키는 매체이다. 이는 수용적 미디어로서 조각난 사람들을 퇴행시키고, 단편적인 것 들을 한 군데로 통합시킴으로써 인간을 재부족화게 된다. 맥루한은 전기전자시대의 대표적인 미디어로서 TV를 꼽았다.

 텔레비전의 등장은 시각이나 청각 등의 단 하나의 감각에 의존케 하는 단일감각 커뮤니케이션에 종지부를 찍게 하고 인간의 세상을 인식하는 틀을  엄청나게 변화시켰다고 그는 주장한다. 텔레비전으로 대표되는 전자미디어는 오감의 사용방법과 반응 방법체계를 전체적으로 변화시켜 결과적으로 인간 전체의 삶, 그리고 전체 사회를 변화시키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란 말이다. 그 결과 구텐베르크 은하계 시절 이전의 고대의 잊혀진 청각과 촉각 문화를 되살려 내게 되고 세계를 누구나 서로 관련 맺게 하는 '지구촌'으로 만드는 주역이 된다고 주장한다.


맥루한이 조금 늦게 태어났더라면...

 맥루한의 미디어(매체)론은 한마디로 감각비율에 따른 미디어 결정론이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가 인간의 사회, 경제, 정치 등의 문화와 맺고 있는 관계를 테크놀로지에 따른 인간감각의 변화라는 측면과 이로 인한 사회의 변화라는 측면으로 설명한다. 오늘날 미디어는 의미의 중립적 전달자의 역할을 추월하여 그 자체가 인간의 의식, 그리고 사고를 형성하는 의미생성 과정의 한 부분으로서 작용하게 된다. 환언하면, 미디어는 인간정신의 구체적 표현인 동시에, 그 자체가 의미 분석의 핵심적 텍스트인 것이다. 미디어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그 기능을 한다. 맥루한은 미디어가 의사소통 과정에 있어서 단순한 중립자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미디어가 달라지면 메시지도 달라지고, 그 결과 수용자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바로 구텐베르크의 은하계의 내용이다. 

 맥루한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왜곡시킨 미디어로서 인쇄기를, 왜곡된 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 미디어로는 텔레비전을 예로 들었다. 텔레비전은 낮은 정세도로 인해 시청자의 참여와 보완의 정도가 높은 쿨미디어라고 주장한다. 그는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정보에 대한 적극적 개입과 보완은 인쇄시대에 갇혀버린 나머지 감각을 부활시킨다고 주장한다. 지금도 많은 부분,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선형적 추론 및 인과관계가 중심적인 요소로 작용하지만 맥루한은 인간의 문화라는 더욱 포괄적인 측면에서의 ‘선형성’은 인간을 기술에 종속시키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러한 맥루한의 주장은 그 찬반이 극명하게 양분되어 있다. '금세기 최고의 미디어 이론가'라는 찬사에서 '바보상자의 도사' 라는 평가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이 책은 사실상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모자이크식 설명은 가뜩이나 난해한 내용을 더욱 이해하기 힘들게 했다. 아마도 본인이 구텐베르크 시절의 선형적 사고방식에 물든 눈으로 하는 독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혹자는 맥루한의 주장은 논리적 설명이 부족하고 직관과 통찰력에 의존함으로써 매우 비과학적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이러한 주장들을 수긍하거나 반발할 만큼 본인이 교양인은 못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소위 말하는 정보화 사회(인터넷 제국)의 도래로 인하여 전사적이고 전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간에 우리는 살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자체가 예측 불가능한 것으로 점점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가 언급한 ‘전자 매체’란 것이 현재 인터넷이라는 새롭고도 강력한 미디어로 존재하고 있으며 나란 개인은 이미 그 속에 파묻혀 자란 문화적 소시민의 한명이다. 그러므로 산업화와 문예부흥시기를 거치며, 진리인양 선형화된 서구의 가치관 자체가 상대주의적 가치관의 만연과 더불어 본질을 위협 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맥루한이 주장한 내용은 현실성 있게 다가온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의 예언적 주장이나 많은 예언의 실현들은 미래를 연구함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자료들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가 조금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그래서 냉철한 시각으로 앞으로 다가올 우리 세대가 겪을 미래사회의 모습을 더 심도있게 집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독서는 매스미디어라는 거대한 공룡에 잠식되지 않고 그것을 외부에 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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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XXX님.


님의 글 잘 보고 있는 이 카페 회원 중 한명입니다.

사실 광우병 파동에 있어 크게 관심이 있던 열혈청년은

아니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라관대님이 쓰신 글을

보고, 반론까지는 아니지만 몇글자 적어볼까 합니다.



-광우병은 발병메카니즘 조차 밝혀지지 않은 병이다?


http://gene.postech.ac.kr/bbs/zboard.php?id=bric_bs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6


발병메카니즘이 이것보다 더 "완벽"히 밝혀진 병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완벽히 밝혀진 병이란게 있기나 할런지도..


발병 메카니즘이 잘 알려져 있는 다른 병들에 대한 예는 들지 않겠습니다

(님께서 밝히신 것처럼 의치학쪽 관련 전공이시라면 이미 충분히 님께서

알고 계실테니까요.저 역시 현대의학을 맹신하지는 않지만, 희망을 가지고

보는 입장이며 Pubmed나 해리슨, 세실 등 전문서적을 보신다거나

아니면 과학동아나 대중매체에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요즘은 생화학쪽

이 많긴하지만요-의 업적에 대한 것을 읽어보시면 제 말을 이해하실 겁니다).


각설하고, 님께서 링크해 주신 Bric의 광우병 토론 카테고리에 가봤습니다.

전 거기의 내용이 광우병의 발병메카니즘이라기 보다는 광우병에 대한 전반적

인 내용과 가설 뿐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Bric의 신뢰성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글의 내용을 보시다시피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로 가능한..."
"해명되어야 하는 문제는..."

"추측컨대..."
"보충.."
"관련논문==>??"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축적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말들이 너무 많습니다. 최종업데이트가 5월 24일인데, 중간에 화장품

관련된 FDA의 발표가 있었음에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마 이 페이지

의 관련 글들이 대부분 5월 20일경에 거의 올라온 기본 정보제공용 글들이며

이미 다른 곳( http://gene.postech.ac.kr/bbs/zboard.php?id=note006 )에서 더

따끈따끈한 논의가 있기에 최대한 초기에 관심or 의문이 가는 테마에 한해 글을

'갈무리'해서 올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올해 3월에 출간된 Harrison's Internal Medicine 17ed> Chapter 378. Prion Diseases

에 있는 내용입니다. 중간중간에 xxx님의 의견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대로 올려봅니다.


[Epidemiology


 CJD is found throughout the world. The incidence of sCJD is approximately one case per million population, and thus it accounts for about one in every 10,000 deaths. Because sCJD is an age-dependent neurodegenerative disease, its incidence is expected to increase steadily as older segments of populations in developed and developing countries continue to expand. Although many geographic clusters of CJD have been reported, each has been shown to segregate with a PrP gene mutation. Attempts to identify common exposure to some etiologic agent have been unsuccessful for both the sporadic and familial cases. Ingestion of scrapie-infected sheep or goat meat as a cause of CJD in humans has not been demonstrated by epidemiologic studies, although speculation about this potential route of inoculation continues. Of particular interest are deer hunters who develop CJD, because up to 90% of culled deer in some game herds have been shown to harbor CWD prions. Whether prion disease in deer or elk can be passed to cows, sheep, or directly to humans remains unknown. Studies with Syrian hamsters demonstrate that oral infection with prions can occur, but the process is inefficient compared to intracerebral inoculation.]


이번에는 작년 9월에 출간된 Goldman: Cecil Medicine, 23rd ed.에 있는 내용입니다.

역시 그대로 올립니다.


[Future Directions


 Much is unknown about the nature and properties of the transmissible agent associated with prion disease. Furthering our understanding of these issues will, it is hoped, lead to presymptomatic screening, methods to identify and remove infectivity from biologic and food products, and development of a treatment to reverse or prevent the disease. ]


 즉 잘 모르기 때문에 스크리닝과 동정방법, 그리고 음식에서의 감염성 제거 등에 대해

저자들은 기대를 하고 연구를 진행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의사들에게 가장 신뢰를 받는 것은

그리고 그들의 진단 및 처방에 근거가 되는 것은

Pubmed에 막 올라온 새로운 논문이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내과학 교과서입니다.

(제가 알기로 해리슨과 세실이 대표적인데 혹시 아니라면

알려주세요~그리고 굳이 두 책의 출간일을 적은 것은,

보통 내과학책이 나올 때 한 2년(정확하진 않습니다)정도 전의

내용까지를 포함해서 나온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2005년이나

2006년에 의사-그래도 가장 전문가라 할 수 있는-집단에서

미래의 의사가 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경전'에

저 내용이 있다는 말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에 또 적겠습니다)
 


-미국은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


http://www.fsis.usda.gov/Science/Risk_Assessments/index.asp


http://www.avma.org/onlnews/javma/feb02/s020102a.asp


2001년에 발표되고 2005년 업데이트된

하버드연구팀의 보고서는 미국은 광우병 안전지역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미국은 영국형광우병에 노출되었을 가능성도 낮고

행여 광우병에 노출되었더라 하더라도,

그것이 자생할 환경이 되지 않기 때문에

최대 생존기간을 5년으로 예상했습니다.


물론 하버드도 미국학교니까 믿지는 않으시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행한 것이라기 보다는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위해도 분석센터(Harvard Center for Risk Analysis)에서

개발한 모델을 사용한 것입니다(아! 전 하바드 대학교의 연구모델을 믿습니다).


xxx님께서 링크걸어주신 곳에 있는 summary의 내용입니다.

( http://www.fsis.usda.gov/PDF/BSE_Risk_Assess_ExecSumm_2005.pdf )


[We have used the simulation model developed by the Harvard Center for Risk Analysis 
(HCRA)(Cohen 2003a; Cohen 2003b) to evaluate the risk of BSE spreading among cattle in the
U.S. and the potential for humans to be exposed to contaminated tissues.]


그런데 이 연구 결과에 대해서 대한의사협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 http://blog.ohmynews.com/heifetz725/216780 )


[ 2001년과 2005년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위해도 분석센터(Harvard Center for Risk Analysis) 연구에서는, 특정 위험 부위를 제거한 육류 섭취의 위해도는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가급적 30개월령 미만 소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30개월령 이상의 경우 잠재적인 위해성(potential risk)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부분에 임팩트를 맞춥니다.

그런 와중에 이 보고서가 누구에 의해서 작성이 되었는지(미국 농무부의

후원-논문에서의 후원의 개념-이 있었다는 정치적 입장도 매우 중요하죠)

그리고 그 결과를 해석할 때 있어서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도

정치경제적인 문제가 복합되어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참고로 초기 우왕좌왕하던 대한의사협회의 성명서에서는 전반적인 결론을

이렇게 내고 있습니다.


[질문 10. ‘사람광우병’(vCJD)의 예방대책은 무엇입니까?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보다 확고한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장, 뼈 등도 식재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향후 ‘사람광우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사람광우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광우병 발생을 예방하고, 쇠고기에 대한 완전한 검역 등 관리 시스템을 수립해야 하며, 국내의 사람 및 동물들에 발생하는 모든 프리온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및 추적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


 이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입장을 최대한 지양한다고 작정하고

발표한 의협의 발표는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의학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런 식으로 살살 빠져나갔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미국이 정말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에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언젠가 여기 비스게에 나왔던 것처럼, 그냥 워낙에 복잡하고 다양한 의견이

많으니까 아니 좀더 정확히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것들이 광우병에

많기 때문에 경험에 의존하여-'설마 나겠어?'-그냥 살아가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나요?


옆나라 일본을 보면 답을 알 수 있습니다(독도문제 등은 어이없지만)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 그들이 대처한 방식과 지금 수입조건을 봐도

그렇지만 일본 내부적으로도 자국의 소와 미국에서 수입한 소에 대한

비교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그들만의 더 안전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기 위한 수순인 것이죠.

(http://www.ncbi.nlm.nih.gov/pubmed/18468036?ordinalpos=4&itool=EntrezSystem2.PEntrez.Pubmed.Pubmed_ResultsPanel.Pubmed_RVDocSum )


우린 아직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마 발생한다고 해도 분명

일본식의 대처방안이 나올 가능성은 현 정부에선 희박해보입니다.

그렇다면 발생하기 '전'에 뭔가 해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대처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문갑네 하는 사람들도 논문몇편 읽고 발췌하는 정도...?


필요한 논문을 제깍제깍 찾아서

내용을 이해/발췌할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논문 한편 찾아 읽는데 죙일 걸립니다..

평생 과학논문 한번 안 읽어본사람들이 선무당 잡는소리 하면서

이런 이야기 하는건 좀 웃긴거죠..


물론 저도 '전문갑네 하는 사람들도 논문몇편 읽고 발췌하는 정도...?'라는

발언이 좋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어투의 차이일 뿐이지


"아직 광우병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알려진 사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저 댓글을 쓰신 분이

meta analysis를 아실 것 같지는 않아서요.



-광우병은 5년안에 사라질것인가...?


 광우병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우려하고 있는,

영국을 발발 기점으로 한 광우병은 수 년 이내에 사라질 질병이라는 것은 확률높은 예측입니다.


이 광우병들의 다른점들을 헷갈리기 쉬워서 광우병공포가 확대재생산 되는거 같은데...

같은 광우병이라 하더라도 영국에서 만들어진 육골분 사료가 원인이 되는 광우병과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자연발생하는 광우병은 질적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유전병인 자연발생광우병,

다르게 말하면 L-strain 프리온은 인간에게 전염성이 불가능에 가깝다는게 낮다는게 과학자들의 견해입니다..

(참고로, 현재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들은 모두 자연발생광우로 보고되었습니다.

현재로썬 미국소와 영국광우를 이어줄 연결고리가 입증된것이 없습니다.)


또한, 현재 세계적으로 육골분 사료 금지를 통해서 더 이상 재순환이 지속될 수 없는 상황에서

영국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이것은 일부 과학자들의 판단이 아니라, 사리분별을 할줄 아는 사람이라면 전부 내릴수 있는 결론입니다.


예를들어, 어떤 학교에서 상한우유급식을 통해 대대적인 식중독이 발생했다 가정합시다.

우유급식을 중단한다고 그 아이들이 식중독에 걸릴가능성이 영영 없어집니까?

아니죠. 하지만 우유로 인해 전교생에게 유행처럼 식중독이 퍼질 가능성은 0에 가까워지는거죠..


제가 가장 의문이 드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우연히 외국의 여러 의학저널을 보다가 미국에서 발생된 광우병에 대한 연구를 봤습니다.

( http://www.jvdi.org/cgi/content/full/19/2/142 )


간략히 abstract와 결론의 일부만 따왔습니다. 2007년에 발표된 것입니다.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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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rces and manufacturers
 Abstract
 Introduction
 Material and Methods
 Results
 Discussion
 References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 is a 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y of cattle, first detected in 1986 in the United Kingdom and subsequently in other countries. It is the most likely cause of variant Creutzfeldt-Jakob disease (vCJD) in humans, but the origin of BSE has not been elucidated so far. This report describes the identification and characterization of two cases of BSE diagnosed in the United States. Case 1 (December 2003) exhibited spongiform changes in the obex area of the brainstem and the presence of the abnormal form of the prion protein, PrPSc, in the same brain area, by immunohistochemistry (IHC) and Western blot analysis. Initial suspect diagnosis of BSE for case 2 (November 2004) was made by a rapid ELISA-based BSE test. Case 2 did not exhibit unambiguous spongiform changes in the obex area, but PrPSc was detected by IHC and enrichment Western blot analysis in the obex. Using Western blot analysis, PrPSc from case 1 showed molecular features similar to typical BSE isolates, whereas PrPSc from case 2 revealed an unusual molecular PrPSc pattern: molecular mass of the unglycosylated and monoglycosylated isoform was higher than that of typical BSE isolates and case 2 was strongly labeled with antibody P4, which is consistent with a higher molecular mass. Sequencing of the prion protein gene of both BSE-positive animals revealed that the sequences of both animals were?within the range of the prion protein gene sequence diversity previously reported for cattle.

Key Words: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 cattle • immunohistochemistry • Prnp gene • Western blot


(중략)


It is concluded from the studies reported here that 1) the PrPSc profile from the first US BSE case showed similar molecular properties to the typical PrPSc pattern described for the May 2003 Canadian and European BSE isolates,45 and 2) the PrPSc profile from the second US BSE case showed unusual molecular properties similar to atypical high molecular weight BSE cases reported in France and Germany.5,9 Both cases were identified by the USDA surveillance program in place and the carcasses did not enter the human or animal food chain. IHC staining in brainstem sections for an unusual high molecular BSE case is described here for the first time. A germline mutation as an etiological possibility for the disease conditions of both cases can be most likely ruled out. Future work will address the question whether brain material from both US BSE cases are infectious in cattle after intracerebral and oral inoculation. ] 


생화학적인 방법론을 떠나서, 결론부분의 1)에 나와있는 참조문헌 45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45. Stack M.J., Balachandran A., Chaplin M., et al.: 2004, The first Canadian indigenous case of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 has molecular characteristics for prion protein that are similar to those of BSE in the United Kingdom but differ from those of chronic wasting disease in captive elk and deer. Can Vet J 45:825–830. ]


그리고 위 논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 http://www.ncbi.nlm.nih.gov/pubmed/15532881?dopt=Abstract )


제가 하고픈 말은 xxx님의 말이 틀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많은 공신력 있는 연구자와 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바드의대의 A교수의 의견과 동경의대 B교수의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문제가

바로 지금 논의되는 광우병문제이며 누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긴 어렵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온 국민이 알다시피 그렇게 광우병이 위험하다면,

그 병에 걸릴 가능성을 확률을 근거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아예 그 가능성 자체를

근본적으로 최소화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의사들의 내과학 교과서인 해리슨에 나온 말입니다.


[Prevention and Therapeutics


There is no known effective therapy for preventing or treating CJD. The finding that phenothiazines and acridines inhibit PrPSc formation in cultured cells led to clinical studies of quinacrine in CJD patients. Although quinacrine seems to slow the rate of decline in some CJD patients, no cure of the disease has been observed. In wild-type mice, quinacrine treatment has been ineffective. Recent studies indicate that inhibition of the P-glycoprotein (Pgp) transport system results in substantially increased quinacrine levels in the brains of mice. Whether such an approach can be used to treat CJD remains to be established.

Like the acridines, anti-PrP antibodies have been shown to eliminate PrPSc from cultured cells. Additionally, such antibodies in mice, either administered by injection or produced from a transgene, have been shown to prevent prion disease when prions are introduced by a peripheral route, such as intraperitoneal inoculation. Unfortunately, the antibodies were ineffective in mice inoculated intracerebrally with prions. Several drugs, including pentosan polysulfate and porphyrin derivatives, delay the onset of disease in animals inoculated intracerebrally with prions if the drugs are given intracerebrally beginning soon after inoculation.

Structure-based drug design predicated on dominant-negative inhibition of prion formation has produced several promising compounds. Modified quinacrine compounds that are more potent than the parent drug have been found. Whether improving the efficacy of such small molecules will provide general methods for developing novel therapeutics for other neurodegenerative disorders, including AD and Parkinson's disease as well as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remains to be established. ]


의학계에선 아직 해결책이 뚜렷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으니 해결책이 언젠가는 나오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그 병을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그 해결책이 나와도 금방 변종이

또 나타날 것입니다. 의학계에서 항상 그래왔듯이...)


또다른 내과학 책인 세실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Treatment


No medication has been shown to alter the course of genetic, sporadic, or variant CJD. Information on patient care and infection control issues has been published by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and is available at http://whqlibdoc.who.int/hq/2000/WHO_CDS_CSR_APH_2000.3.pdf ]


그만큼 의학계에서는 난제인 것이고

그러므로 광우병-그것이 영국에서 나타나건 아님 어디서 나타나건-이 5년안에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xxx님, 제가 계속 님 글에 드렸던 질문인데

'5년안에 광우병은 사라질 것이다'라는 근거가 있는 논문이나 링크를 좀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광우병은 5년안에 사라질것인가? 2


광우발생보고는 급속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피크였던 1992년엔 37,316건이 었다가,

15년만에 약 300분의 일 수준(141건정도)으로 줄어들었고  

올해(08)는 현재까지 23건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언제 완전히 사라질것인지는 모르지만 급격한 감소추세라고 봐야죠..


잠복기간이 긴걸 감안하면,

광우병 발병자는 앞으로도 종종 나올수 있겠지만,

새로 광우병에 걸리는 사람들의 수는

광우의 수와 비례해 줄어든다고 봐야 합니다..


광우발생보고가 급속한 감소추세를 보이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해석차가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


팩트만을 따진다면 감소추세는 맞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해리슨에 있는 말입니다(맨 첫인용에 있는 말이지만 다시 씁니다.


[ CJD is found throughout the world. The incidence of sCJD is approximately one case per million population, and thus it accounts for about one in every 10,000 deaths. Because sCJD is an age-dependent neurodegenerative disease, its incidence is expected to increase steadily as older segments of populations in developed and developing countries continue to expand.]



-미국의 사료제한


97년부터 최근까지 합리적인 대책이 될수준의

육골분사료제한을 해온게 사실입니다.

광우병발생 가능성을 사실상 0으로 보게되고,

농부들이 생산성저하를 호소하여

최근에 국제기준에 미흡한 사료정책으로 후퇴했지만요..


또한, 미국의 사료정책은

내년부터 다시 OIE권고에 맞춰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며

그때까지 30개월령 쇠고기의 한국수출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미국농무부 대변인 같다고 한소리 들을랑가요.. ㅋㅋ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그나마 안심시켜준 후속책인데요,

얼마전 한승수총리께서 하신 말이 생각납니다.


[한승수 총리는 18일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 "미국이 일본, 대만을 상대

로 진행중인 쇠고기 협상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만일 우리와 다른

조건으로 협상한다면, 그 조건을 검토해 우리보다 좋을 경우 당연히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kr.blog.yahoo.com/badasok2004/1381723)


본인이 하신 말을 꼭 지키시길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꼭 바랍니다.

그런데 저 결과는 언제 발표되는 것인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이 또 새로운 기준에 자신들의 이익을 가져다 붙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며 로비를 할지는 안봐도 눈에 선하지만 팩트에 근거해서 하나 더

인용하겠습니다. 해리슨에 있는 내용입니다.


현 상황에서 과학적으로 가장 안전한 것은,

오염된 고기가 사람의 식탁에 올라서는 안된다는 것 입니다.


[Variant CJD


The restricted geographic occurrence and chronology of vCJD raised the possibility that BSE prions have been transmitted to humans through the consumption of tainted beef. More than 190 cases of vCJD have occurred, with >90% of these in Britain. vCJD has also been reported in people either living in or originating from France, Ireland, Italy, Netherlands, Portugal, Spain, Saudi Arabia, United States, Canada, and Japan.

Because the number of vCJD cases is still small, it not possible to decide if we are at the beginning of a prion disease epidemic in Europe, similar to those seen for BSE and kuru, or if the number of vCJD cases will remain small. What is certain is that prion-tainted meat should be prevented from entering the human food supply.

The most compelling evidence that vCJD is caused by BSE prions was obtained from experiments in mice expressing the bovine PrP transgene. Both BSE and vCJD prions were efficiently transmitted to these transgenic mice and with similar incubation periods. In contrast to sCJD prions, vCJD prions did not transmit disease efficiently to mice expressing a chimeric human-mouse PrP transgene. Earlier studies with nontransgenic mice suggested that vCJD and BSE might be derived from the same source because both inocula transmitted disease with similar but very long incubation periods.

Attempts to determine the origin of BSE and vCJD prions have relied on passaging studies in mice, some of which are described above, as well as studies of the conformation and glycosylation of PrPSc. One scenario suggests that a particular conformation of bovine PrPSc was selected for heat resistance during the rendering process and was then reselected multiple times as cattle infected by ingesting prion-contaminated meat and bone meal (MBM) were slaughtered and their offal rendered into more MBM.]



-나의 결론


정 광우병에 걸리시고 싶으시다면요...

광우병, 그중에서도 영국식 H-strain프리온을 가진 광우병에 걸린 소만을 골라서

살코기 약 5톤 혹은 SRM 약 50킬로그램(대략 소 천마리분)을

삼일안에 다 먹을수 있으시면 50%의 확률로 인간광우병(vCJD)에 걸립니다..


어떻게든 광우뇌를 구해서 날로 먹지 않는한은 걸릴래야 걸릴수가 없는 병이에요..광우병이란게..


요건 물론 일차감염 이야기고, 이차 삼차까지도 가능성은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영국외의 나라들에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봐도 되죠..

일단 일차감염된 사람이 쫌 있어줘야 이차 삼차를 걱정하죠...


"과학에 절대란건 절대 업ㅂ어" 라고 말하지만,


미국쇠고기 먹고 광우병 걸릴사람은 절대 없을거 같습니다..


xxx님도 그동안 많이 조사하시고 글 올리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지금 저도 해보니 이게 쉬운 일은 아니군요)

이런 식의 결론은 별로 좋을 것이 없다고 봅니다. 설사 미국산 쇠고기

먹고 광우병 걸릴 사람이 절대 없더라도 말이죠.


저도 광우병이 안걸릴 것이다란 님의 의견에 많이 동의합니다.

그러나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미국도 물론 포함해서) 그 사육과정이나

유통과정에서 뭔가 꺼림직한 것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완전 의학/과학적으로 까발려 져야 그제서야 미국산 쇠고기 먹을

것이냐?!라고 하신다면,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지나간다면

즉 촛불시위가 서서히 없어지고 사람들이 무덤덤해 진다면..

이런 경우 일본처럼 제도적인 보완장치가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중간

의 악덕 정치인/상인들에 의해 소리소문없이 "문제가 있는" 고기가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검역주권과 공문화

된 계약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유능하고 양심적인 학자(정치인은

포기했습니다)'가 아닐까요?


한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 학계-아마도 수의학계가 되겠죠?-에서도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야 합니다. 괜히 다른 나라로부터 '쇄국주의'라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이제 한우도 화두에 올려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걱정도 됩니다. 다른게 아니라 그만한 시간과 비용을 누가 감당해야

하는지요).


============


몇몇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며,

갑갑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했던게 사실이었는데요..


제일 당황스러웠던건 역시

"아직 확실히 아는건 아니니 위험요소로 판단"하겠노라던 분들이었죠..


이건 맞다고 봅니다.

위험의 수위를 어디까지 조절하느냐는 개인에 따른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당연하다고 여겨지구요.


"확실히 알고 싶은 노력을 얼마나 하고계시는지"에 대한의문은 일단 접어두고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확실한건 없습니다.. 적어도 생물학에서는요..

하지만 어느정도의 확률이 되면 편의상 인제 이걸 안전하다고 판단하는거죠.

이런 현실적인 안정성의 밸런스를 잡는건 전문가들의 몫이에요.


어딘가에서 본내용인데요..

산부인과에서 선척적 기형아 출산확률이 250분의 1을 넘으면 위험하다.. 고 판정합니다.

그래서 산모에게 통보하고 방법을 모색합니다.


기형아 출산확률이 한 만분의 일 되면,

이건 우리가 생각할땐 어쨌든 위험한거라 생각할수 있지만,

의학적으론 위험하지 않은겁니다.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위험하지 않다고 표현하는 것은 오만입니다.



산모가 이사실을 알게되면 걱정해 환장하겠죠..

입장을 바꿔서, 님의 아이가 만분의 일로 기형아가 될것입니다.. 하면 어떠시겠어요..

일만분의 일이지만 이게 꼭 나한테 일어나면 어떡하나.. 사람 미치겠죠..


하지만 의사들은 이걸 "안위험하다"고 판단합니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합니다.


그럼 안위험한거에요. 

그런게 어딨냐구요? 

생물학이란게 다 그래요..


위험요소가 "절대없다"란 있을수 없는 일이고, 

특정한 위험요소가 일반적인 위험요소보다 

크지 않으면 이건 "위험하지만 위험하지 않다"라고


모순된, 하지만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겁니다..


결국 하나의 명제에 대한 상반된 해석이 여기 비스게에서 광우병

토론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어느 토론이라도 마찬가지겠지요).


매우 희박한 위험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판단은,

분명 존중되어야 합니다. 예전에 베르캄프가 비행기 사고가 두려워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고 했던 기사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그의 생각을 존중해줬습니다.

저 역시 좀 우습긴 했지만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내가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분명 그 비행기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타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 매우 적은 확률이지만 가능

성은 있습니다. 통일교 문선명씨의 헬기도 불시착 하잖아요?


그렇다면 그러한 우려 및 걱정은 반드시 존중받아야하며

그것이 일반 국민들, 개인의 힘으로는 정말 어쩔 방법이 없는 일반 소시민들

이 모여서 그 의견을 개진하더라도 나라에서는 그것을 항상 고려해야만 합니다.

(제가 촛불집회에는 직접 참여해 보진 않았지만, 촛불집회를 대단하다고 여기

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할말은 다 한거 같고,

아니 실은 진작에 다했지만 

지금까지 말을 해도 소통이 안되는 부분은

앞으로 영영 안될거란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비스게에 xxx님같은 분이 계셔서 건전한 토론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지만

꼭 그것이 100% 틀렸다고 보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니까 님이 진심으로 졌다고 생각하셨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후의 xxx님의 글들은 그냥 생략했습니다.^^;


사실 과학을 맹신할 수는 없습니다.

광우병처럼 아직 과학적으로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상극의 의견이 대립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1. 과학/의학적으로 의심스러우면 우선 보류,

2. 사회경제적인 위치에서 논하자면 적어도 다른나라(까다로운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는)의 기준에는 부합하는 수입조건,

3. 우리나라에서 가질 수 있는 권리-검역주권 포함-를 확보


이 3가지가 보장이 되면, 맘놓고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날 비스게 눈팅만 주로 하는데, 가끔 댓글 달구요...

이번에는 너무 궁금했기에 검색 좀 해보고 길게 글 남겨봅니다.


p.s.

제가 즐겨 찾는 다움카페의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사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하다보니까 토론 중간에 끼어들게 되었네요.
제가 글을 쓰기 위해 투자한 시간만큼 나름 유익한 공부였습니다.

Response : ,

NAME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7년 03월 29일( 흐림 ), Hit : 2
SUBJECT 본과생활이 한달이 넘어가며, 내일은 본과진입식이있는 날!
긴장하면서 공부하자!

늦은 나이에 대학에 와서 부모님 돈을 까먹으며 공부하고 있다.

또...나의 꿈을 위해 스스로 택한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좀더 악을 쓰고, 좀더 피곤하자. 좀더 힘들고 지칠때 그 반대의 효과만큼

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얼마나 최적의 조건인가?

부모님과 가족들, 친구들의 안녕에 조금은 서울과 떨어진 아무런 유혹도 없는 이곳 천안에서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내게 정해주신 길이다.

그것을 운명으로 여기고, 섬기며 최선을 다해라.

길어야 2년이다. 할 수 있을때...네가 네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장 크게 잡고

있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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