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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7월 15일( 맑음 ), Hit : 3
SUBJECT 심야영화로 한반도를 보다
창현이와 상원이와 함께 야우리에서 심야영화를 봤다.
영화는 그저께 개봉했다는 한반도!

안성기, 문성근, 조재현 등 굵직굵직한 중견배우들이 많이 나오고
영화에 별 관심이 없는 나도 제목은 들어봤을 정도로 강제규감독의
포스가 느껴지는 영화였다.

심야인데도 관람객이 꽤나 많았고, 영화내용은 재미있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한국전쟁 자체의 민족적 참상을 강조하고
동막골에서는 우리의 비극이 사실은 미국을 비롯한 몇몇의 압박때문이기도 하다라고 주장하고
이번 영화에선 대놓고 지금 현재 우리가 통일을 못하는 것은 일본과 미국, 중국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필름이 끊긴듯한 마지막 장면에서 문성근의 대사처럼,
지금 우리가 노력하는 것이, 그리고 일본의 암묵적인 협박에 굴하지 않는 것이 실제 우리 국민들에게는
정말 큰 고통일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의 포인트, '통일이 꼭 우리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에 동조할 수 있는
것은 굳이 내가 어설픈 민족주의자(like 조재현?)이여서만은 아니다.
누구나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해봤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통일은 정말 우리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일까?'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와 부산에서의 '한반도 수호 발언' 그리고 철수
일본의 너무나 친미적인 행동과 자위대의 부피가 커지는 작금의 상황,
독도에 대한 영유권주장 및 영화 초반엔 언급된 중국의 왜곡된 역사관 유포 등...

아쉬움도 많이 남고 동감한 부분도 많은 영화이지만 너무 감정적이 되지 않기 위해
지금 이정도의 감상만을 남긴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정말 구석에 숨어서 분노를 삼키는 무리들(like 문성근?)이 분명히 있다는 것에 술한잔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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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7월 13일( 비온 후 갬 ), Hit : 4
SUBJECT Bend and Break를 불러주고 싶다
Bend and Break이라는 요즘 푹 빠져 살고 있는 Keane이란 그룹의 노래이다.

지금 2집이 나와서 활발히 활동중인 그룹이지만 난 늦게 알아채린 관계로 지금은
거의 1집만 들으면서 지낸다. 그런데 정말 괜찮다. 기타가 없이 진행되는 멜로디라
인 위주의 그룹은 흔치 않았기에 그런 것 같다.

....

When you, when you forget your name
When old faces all look the same
Meet me in the morning when you wake up
Meet me in the morning then you'll wake up

당신이 당신의 이름을 잊고, 또 친한 사람들도 다 똑같아 보일정도로 지루한 삶을 살고 있을때
아침에 일어나서 나를 만나봐요. 아침에 나를 만나보고, 그리고 당신은 깨어나는 겁니다.

If only I don't bend and break
I'll meet you on the other side
I'll meet you in the light
If only I don't suffocate
I'll meet you in the morning when you wake

만약 내가 좌절하고 실패하지 않는다면, 나는 저 다른 세상에서 당신을 꼭 만날겁니다.
나는 당신을 그 찬란한 빛 속에서 만날겁니다.
만약 내가 질식하지만 않는다면, 나는 당신이 깨어는 아침에 당신을 꼭 만날겁니다.

Lovesick bitter and hardened heart
Aching waiting for night waiting for life to start
Meet me in the morning when you wake up
Meet me in the morning then you'll wake up

상사병이란 쓰면서 또 딱딱하게 굳은 마음이죠,
밤새도록 기다리는 아픈 마음과 새롭게 시작할 삶을 기다리는 아픔들.
아침에 일어나서 나를 만나봐요. 아침에 나를 만나보고, 그리고 당신은 깨어나는 겁니다.

....

나중에 여자친구랑 노래방에 가면 꼭 불러주고 싶은 가사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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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7월 12일( 비 ), Hit : 4
SUBJECT 친구와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매우 친한 친구와 동네에서 간만에 만났다.
친구가 학교에서 밥터디를 하는 관계로 늦은 시간, 밤 10시 30분에 만났다. 화요일이라는 평일의 밤임에도 동네의 술집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었다.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다들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술에 취하는 것일까?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Fish&Grill이라는 술집에 갔다. 그리고 둘다 술을 잘 먹지 않는 관계로 케이준치킨과 청하를 한병 시켰다.

너무 자주 만나고 서로 잘 아는 사이라 그런 것일까? 서로의 안부를 시시콜콜하게 묻지는 않았다.
그러다 나온 이야기는 한미 FTA이야기였고, 오마이뉴스라는 매체를 자주 본다는 친구의 박식함에 조금 놀랐다. 아마 나도 예전 학교에 다니면서 있었다면 저정도 레벨의 사회지식을 유지하면서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자위해도 지금까지 너무 무지한 것이 아닌가 반성이 되었다(그래서 새벽에 집에서 잠깐 FTA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봤다. 미국 나쁜 놈들...이라기 보단 한국 바보같은 놈들!).

그리고 그 친구가 있던 부대의 오상진이란 애가 MBC 아나운서가 되어서 슬슬 뜨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바쁜 친구를 너무 오래잡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약 한시간 반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사준 바나나 우유를 먹으면서 생각해봤다.

...

아니다. 어서 연애를 해야겠다. 비오는 날 세계사책을 읽으면서, 예루살렘에 '바위의 돔'이라고 이슬람의 성지가 통곡의 벽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지만 지금은 왠지 조용한 카페에서 그녀와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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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7월 11일( 맑음 ), Hit : 3
SUBJECT 자꾸 제한을 두지 말기
한달 정도의 갭을 두고 두번의 소개팅을 했다.

나와 동갑내기인 그녀(A)와 82년생으로 이번에 직장인이 된 그녀(B)

그녀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점은

1. 너무 오랜만에 개인적으로 만나는 여인네들이라 조금 당황했고 어리버리하게 지나갔다는 점
   - B와 만날때는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After가 없었으니 확인할 도리가 없다.

2.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나의 고정관념 - "나하고 나이차는 3살정도가 적당할꺼야." -을 깨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 저 생각을 가졌던 이유는, 그냥 주변 사람들의 의견과 뭔가 나와는 눈높이가 맞는 사고방식, 생활 패턴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가진 생활패턴이 79년생 군필 남자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내가 소속된 곳이 85~86년생들과 함께 있는 곳이란 현실이 두번의 소개팅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껴졌다.

   - 쉽게 이야기해서 내가 A나 B하고 사귀었을때 과연 그들은 내가 내년에 당장 2년이라는 본과생활을 맞이하면서 겪을 시간과 그리고 그대들이 함께 할 그 시간을 공유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 사실 A는 나하고 동갑이지만 06학번이긴 했다. 그녀가 부담된 이유는 그녀의 성격이 나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우선 누군가를 사귄다면 위에서 언급한 제반 사항들은 나중의 문제가 되겠지만, 그보다 앞서 내가 가졌었던 편견을 버리기로 말이다.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만큼, 만나는 상대방의 나이따위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또 지금의 내 상황을 이해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년도 의대 편입이 없어지고, 올해처럼 내년에도 신입생들의 나이가 어리다면 조금 좌절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막연히 기대해본다. 물론 그 전에 누군가를 사귄다면 상황은 다르겠지만 말이다(굳이 CC로 확정짓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나와 비슷한 케이스가 있다면 위에서 말한 두가지 조건을 쉽게 충족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

ps. 어제 읽은 연애관련 서적에 의하면, 누군가와 사귀고 싶다면 지금 이렇게 집에 있어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난 여전히 집에 있다. 심심한데 피아노나 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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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7월 10일_마음을 다스려라

Posted 2008. 8. 21. 18:48,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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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7월 10일( 비 ), Hit : 4
SUBJECT 마음을 다스려라
토요일 오전에 과외때문에 천안에 내려왔다.
가방에는 책을 포함하여 가득담긴 짐들이 어깨를 무겁게 했다. 어쨌든 그저께
무사히 과외를 마치고 또 어제도 무사히 과외를 마쳤다.

그런데 집에 인터넷이 안된다. 분명 어제 아주머니를 만나 옆방에서 공유기전원을
켰는데도 계속 안된다. 공유기 회사에 전화를 했지만(2시30분정도) 자동응답기에선
기다리라는 말만 나오고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래서 그냥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백석대학교로 향했다. 확실히 노트북이 무겁긴
무거웠다. 콜럼비아가방에 생물학책, 필통, 노트북 및 전원 등을 들고갔을 뿐인데
땀이 났다. 백대 도서관이 고산지대이긴 고산지대인가 보다.

하지만 거기서도 인터넷은 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가져간 선은 모뎀케이
블이었고, 필요한 것은 LAN선이었다. 유선인터넷을 이 노트북으로 써본 적이 없어서
혼동했던 것이다. 문제는 집에 LAN선이 없다는 것!

결국 그냥 수업만 2개 듣고 내려왔다. 올라올때도 그랬듯 내려갈때도 여전히 가방은
무거웠고 여전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이래저래 기분이 울적했다. 빨래를 하고 미숫가루를 먹고 미학오디세이를 다 봤다.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새벽에 축구를 볼까하고 10시정도에 잠이 들
었다. 그러나 6시가 조금 넘어 일어났다. 축구를 보기엔 몸이 피곤했나보다.

일기의 제목을 마음을 다스리자...라고 쓴 이유는 어제 도서관에 올라갈때 들었던
생각때문이다. 난 그때 '차만 있었으면...', '인터넷도 공유하지 말고 그냥 내가 신청
해서 썼으면...' 하는 식으로 짜증을 냈다. 누구에게? 내 스스로에게 말이다.

그러나 결국 인터넷공유도 내가 결정한 생각이었고, 차가 없어서 도서관에 다니지 못
한다면 수많은 백석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쩌란 말인가?(물론 모르긴 몰라도 백
석대 친구들이 공부를 안/못하는 이유는 도서관의 해발고도와 관련이 있긴 할듯)

좀 전에 옆방에 가보니 내가 공유기의 선을 잘못 연결해서 인터넷이 되지 않았던 것이
다. My mistake.

지난번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에 있었던 버스카드건과 관련하여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놨던 일을 쓰면서 마무리한다.

[공부할때 그럴 수도 있고, 버스카드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항상 짜증은 날 수 있다.
아니 가끔 난다. 그때 난 어떻게 대처하는가?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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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7월 5~8일_라이어트 전지훈련

Posted 2008. 8. 21. 18:47,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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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7월 5~8일( 맑음 ), Hit : 7
SUBJECT 라이어트 전지훈련
7/5

오전 11시까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모이기로 했지만, 시간맞춰 급하게 집을 나오느라 버스카드를 놓고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잔돈이 하나도 없어서 만원짜리를 깨야만 했다. 사정상 환승이 귀찮아진 관계로 한번에 가는 버스인 3314번을 타야했는데 버스가 저멀리 언덕을 넘어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잽싸게 연세사랑병원의 매점에서 사용하지도 않을 가그린을 하나 샀는데 아주머니께서 잔돈을 천천히 세시는 바람에 버스를 놓쳤다. 그래서 그냥 조금 늦는셈 치고 집에 돌아와서 버스카드를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어차피 버스카드에 잔액이 200원밖에 없었기 때문에 근처의 충전소로 갔다. 그러나 들어갈때부터 계속 전화'질'만 하던 아줌마는 약 1분뒤에 손을 흔들면서 충전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말 어이가 없는 것은 그 카드는 거기서 파는 종류의 카드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주인이 안된다니 어쩌겠는가? 그냥 나왔다. 그리고 잠실역까지 가장 빨리 가는 버스를 타고 그곳에서 카드를 충전했다.

다행히 11시2분정도에 도착을 했다. 갔더니 기현이와 종민선배, 민석선배도 있었고 정래선배도 있었다(그런데 나하고 기현이는 급하게 나오느라 팬티를 가져 오지 않았다. 그래서 지하도로에서 파는 하나에 1000원하는 것을 3장씩 샀다). 조금 늦게 오고 결국 12시정도에 강릉행 버스를 탔다. 목적지는 횡성의 소사휴게소로 우리는 중간에 한번 들르는 그 휴게소에서 내려야 했다. 버스 안에서는 그곳에 가서 이야기할 농구꺼리를 책을 보고 연구했고 한 2시간정도 있다보니까 그곳에 도착한 듯 했다. 다들 허기져서 간단히 휴게소에서 민석선배가 사는 우동과 라면, 순대 등을 먹고 걸어서 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로 향했다. 근처에 그냥 파스퇴르 공장과 민사고 만이 덩그러니 있는 관계로 조금 횡했다. 어쨌든 정약용과 이순신 동상이 양옆에 서있는 교문을 통과해서 잔디구장과 국궁장, 청와대를 닮은 학교, 호텔처럼 높은(12층) 기숙사 겸 식당 등을 구경하면서 기현이가 선생님을 만나 열쇠를 가져오기를 기다렸다.

우리가 머물곳은 가정관으로 A,B,C 이렇게 세개동이 있는데 A,B는 선생님들이 살고 있었다. 우리는 C동 203호, 204호에 짐을 풀르고 오후 3시30분까지 민사고 선생님들로 구성된 농구팀이 Raptors와 시합을 하러 갔다. 그 팀은 태권도학과 출신의 최용수를 닮은 선생님을 포함해서, 검도선생님 등 주로 체육과목 선생님들이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키는 적당히 작았다. 그래서 속공을 위주로 전개를 했고 우리는 초반에 몇번 당했지만 금새 익숙해져서 시합을 이길 수 있었다(아! 농구장의 첫인상은 강담 겸 농구장인지라 매우 컸다는 것이다. 옆에는 검도호구와 드럼셋, 탁구대 등 여러가지 물품들이 있었다). 그리고 방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식당은 기숙사가 있는 건물 12층에 있었는데, 우리가 머무는 곳과 거리가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식당은 뷔페식이라 해서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일까 그냥 적당히 먹을 만했다. 나오는 야채나 그런 것들은 농약이 거의 안쳐져서인지 신뢰가 갔지만 역으로 겉보기는 좀 흉측(?)해 보였다. 또 우리가 좀 늦게 나타나서 반찬이 부실했다. 오징어 튀김만 먹었던 것 같다. 식당보다 더 재미난 것은 민사고 애들의 반응이었다. 거기 아이들은 겉보기는 살짝 어려보여도 걷는 모습이나 말투가 고등학생 같지 않았다. 그리고 교육을 받았는지 학교 내에서 어른들을 보면 무조건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식당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조금 피곤했던지 1~2시간정도 잠을 잤다(이때 부산에서 온 진호와 대구에서 온 상협선배가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모두들 체육관으로 갔다. 거기서 첫 Class인 '기본기'에 대해서 강의를 했다. 그건 공을 잡는 법과 마인드컨트롤 등 아주 기초적인 것으로 내가 브레인스토밍한 내용을 노트에 적어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실습을 할 것은 없던 관계로 그냥 농구골대를 이동해서 간단히 4:4게임을 하고 반코트에서 3:3를 밤 12시정도까지 계속 했다. 그 후에 쿨다운 스트레칭을 하고 야식으로 치킨을 시켰다. 몸이 젖어서인지 머리가 조금 아파와서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한 뒤에 방에서 이불속에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야식을 먹고 잽싸게 잠이 들었다. 물론 다들 간만에 농구를 열심히 해서인지 금방 잠들었다. 결정적으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선 6시 30분정도에 일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7/6

6시 45분에 원영선배만 제외하고 숙소에서 나왔다. 아침을 포기하면 8시정도까지 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전에도 농구를 해야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을 포기하지 않았다(물론 원영선배도 아침훈련을 했지만 매우 배고파했다). 아침은 어제 저녁보다 화려했다. 그리고 디팩처럼 오렌지주스도 있었고 시리얼과 우유도 있었다. 주스와 우유는 파스퇴르꺼였고. 그래서 밥과 국을 중심으로 먹고 시리얼과 과일도 먹었다. 이렇게 화려하게 먹고 알배긴 몸을 이끌고 방으로 돌아와 다들 1~2시간정도 잤다. 그리고 10시정도에 다시 체육관으로 갔다(참고로 우리가 간 시기가 기말고사기간이었기 때문에 체육관을 마치 우리껏인양 마음대로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오전 수업으로 '수비'에 대해서 배웠다. 책에서 본 내용과 원래 알고 있던 내용을 조합해서 나름 열심히 강의했다. 특히 2:3만 서다가 3:2, 1:3:1, 박스/다이아몬드, 트라이앵글 등의 수비진영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앞으로 연습을 해서 잘 써먹는다면 짠물수비를 잘 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간단히 3:3으로 연습을 했다. 오후 2시에 또 선생님팀과 시합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수비와 공격에서 어제와 같은 Run& Gun 보다는 스크린을 이용한 지공을 펴기로 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전히 많은 인사를 받으며 밥을 먹었다. 그런데 나오는 길에 조금씩 비가 올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빨리 걸었는데 우리가 가정관에서 다시 나올때 쯤에는 비가 멈췄다. 그리고 체육관에서 2시에 선생님들 팀과 두번째 시합을 했다. 예정대로 이번에는 선수들을 돌리면서 2:3 뿐 아니라 3:2와 1:3:1 등을 섰다(맨투맨이 붙는 뒤의 3가지 진영은 상대팀에 에이스가 딱히 없어서 서지 않았다).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물론 몇몇 포지션은 움직임이 그만큼 많아진 관계로 벅찬 감도 있었지만 연습을 하면 나아질 것 같다. 공격면에서도 골밑슛이나 속공보다는 가드 2명이 리드하면서 볼을 돌리고 찬스를 만들어서 해결하는 식으로 했다. 역시 초반에 긴장해서인지 공을 받은 포워드진의 슛이 조금 거칠었다. 1초정도 노마크찬스가 나면 연습때처럼 안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릴리즈해야 하는데 그게 사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2~3번정도씩 하니까 그다음부터는 나름대로 잘 들어갔다. 그래서 A팀이 있을때는 오히려 수비가 더 좋아졌기 때문에 크게 앞서나갔다. 그러다 4Q를 끝내고 다음으로 5Q를 했다. 이때는 아마 조금 느슨하게 하면서 져준 것 같다. 생각해보면 무조건 이기는 것만이 이런 류의 게임에서 다는 아닌 것 같다.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 역시 다시 조금 잤다. 그리고 8시정도에 다시 코트로 돌아가 저녁 수업으로 '공격'에 대해서 배웠다. 공격은 개인적인 자세와 2명이나 3명이 하는 공격, 속공시에 하는 공격 등으로 나눠서 했다. 이것도 사실 바로바로 연습이 필요했지만 여건상 그러기 힘들어서 다시 3:3으로 연습을 했다. 그러다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우리는 체육관에 널려있던 우산을 빌려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또래오래라는 곳에서 야식으로 치킨을 시켜먹었다. 다행히 옷을 바리바리 싸가서 그런지 이번에는 어제처럼 머리가 아프진 않았다. 그리고 다들 모여서 새벽 3시정도까지 학교이야기, 선후배 이야기 등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7/7

아침밥을 먹었다. 시험날임에도 오늘은 아침에 학생이 꽤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체력도 많이 소진되었고 또 오전중에 집에 갈텐데 숙소키반납문제도 있고 해서 그냥 숙소에 돌아와 1~2시간정도 잠을 잔 뒤에 방에 모여 회의를 했다. 이번 회의의 주 목적은 라이어트 회칙을 만들자는 것이었고, 회장단이 많이 모여있는 관계로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일년동안의 굵직한 행사를 학기/방학 중으로 나눠서 정리하고 매니저문제 및 훈련 문제등을 논의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해서 12시정도에 밥을 먹고난 뒤에 가방을 챙겨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분명 버스가 1시 30분에 온다고 했는데, 파스퇴르 공장 경비실의 아저씨는 1시 50분이라고 하셨다. 다행히 우리가 1시 35분정도에 정류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안도하고 있었는데, 정류장 앞 가게의 할머니께서 버스는 3시에 버스가 온다고 하셨다. 설마설마 했는데 2시가 지나도 버스는 보이지 않았고, 결국 우리는 그 앞 평상에서 잠을 자고 음악을 듣고 하다가 3시에 원주행 버스를 탔다.

원주에서는 생각보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많았다. 동서울 행은  특히 20분마다 한대씩 있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강변역에 도착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정말 역사적인 것이다. 동아리가 생긴 이후에 처음으로 간 전지훈련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준비가 급박해서 부실했던 면이 있긴 했지만 회칙에 넣기론 한 것처럼 이런 훈련을 방학때 3번정도 하기로 했다. 2박 3일로 3번정도 말이다.

그러고보니 유니폼도 작년에 생겼고, 올해 우승도 했고 이렇게 전지훈련도 오고 또 회칙도 만들고 하면 점차 라이어트도 체계가 잡혀가는 것 같다. 이렇게 하다보면 더 즐겁게 농구하고 선후배 관계도 돈독해지고 그럴 것 같다. 재미있는 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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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7월 04일( 비 ), Hit : 3
SUBJECT 위닝과 충무로 고기집
점심에 강남역에서 기현이, 홍배, 형우와 함께 모였다.
위닝을 하려고 플스방을 찾다가 원래 2~3번 갔었던 곳이 망했다는 것을 알았다.
하긴 꽤나 오래전에 왔던 곳이니까!

그래서 간곳은 4인용으로 하면 한시간에 9000원이었다.

그래서...4시간 1분정도 했다.-_-;

그후 밥을 먹으러 충무로로 갔다. 기현이가 아는 곳에 고기가 싸다고 해서 하하하.
그래서 동국대 앞에서 신지를 닮은 서빙녀가 있는 곳에서 맛있게 고기를 먹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은 렌즈를 꼈다. 그리고 머리도 조금 올리고 다녔는데, 아직 적응이 안되고
왠지 앞으로도 별로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었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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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6월 30일( 맑음 ), Hit : 7
SUBJECT 기현이가 찍어준 제주도 등반사진을 보신 어머니어록!
지난번 제주도 사진을 보시면서 한마디씩 하셨다. 후훗.
사진도 함께 올려서 부가설명이 있으면 좋겠지만 기술적으로 힘든 관계로 그냥 잊기전에 기록에 남겨본다.

1. 주희 : "몇살이니? 나이 좀 들어보인다." - "85년생! 스타일이 Kris같은 애에요~"

2. 형우 : "야도 좀 나이가 있어 보인다." - "휘문고 동생인데..85에요! 그래서 작년 동문회에서 형들이...."
            ".....아! 이 사진 보니까 조금 어려보이네^^;"

3. 성준 : "이 여자애는 몇살이니?" - "남잔데요.."

4. 상원 : "얘는 조금 어려보이네."

5. 주연 : "얘가 한라산 올라간 애중에 한명이니?" (한라산 위의 사진에서 주희는 많이 보이는데 주연이는 잘 보이지 않아서) - "네"

5-1. 종욱 : "얘가 아까 한라산 등반할때 갸지?" - "아닌데요.."

6. 기현 : "조금 나이가 있어 보인다?" - "82"

7. 경록 : "야는 조금 약해 보이는데?" - "축구분데.." (한라산에서 내가 경록이 손잡아 주는 사진임)

8. 정상 : "얘도 얼굴은 좀 어려보인다" - "85에요 나름"

9. 도아 : "야는 조금 나이 있어보인다?" - "82년생이긴 한데 모자썼는데 얼굴 안보이잖아요?!"

10. 한솔 : "얘는 혜진이 닮았네!" (혜진씨는 친척형 형수님임! )

11. 홍배 : "얘는 순하고 착해 보이네" - "잘못보셨네용~!"

12. 규진 : "완전 애기같은데?" - "지난번에 우리집에서 자고 갔던.." - "어쩐지.."(그때 규진이 발사이즈보고 좀 놀라셨던터라)

13. 운형 : "너랑 비슷한 터울로 보인다?" - "야가 오크빌 아래사는앤데...86이에요!"

14. 상일 : "애가 되게 털털해보이네" - "후훗"

15. 영혁 : "어려보이는데?" - "82년생인데..올..."

사실 위에서 뒤의 5명은 내가 궁금해서 어머니께 직접 이미지를 물어본 것이다.
한편 이 모든 문답의 시작을 알리는 비장의 카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첫 사진을 보시던 어머니께서 던지신 질문이었다.

....


16. 보라 : "이 남자애는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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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29일_집에 왔3

Posted 2008. 8. 21. 18:46, Filed under: Ex-Homepage/Diary
NAME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6월 29일( 맑음 ), Hit : 5
SUBJECT 집에 왔3
어제 혜정양 과외가 토요일로 미뤄지면서 아침일찍 상경하려 했다. 하지만 어제부로 시작된 여름방학 계획 중 일반생물학 강좌를 빼먹을 수 없어서..

아침에 그것을 봤다.

그리고 점심때쯤 올라왔다. 다행히 날씨가 매우 더웠는데, 버스에서 에어컨이 빠방해서~^^
(이럴 땐 대중교통수단이 참 좋다!)


윤희누나가 와서 식구들이 함께 마르쉐에 갔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막상 분위기와 다르게 먹을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머리가 조금 아프고 피곤하지만..

집이 좋기는 좋은가보다. 한 4~5일정도 계속 뭐만 먹으면 배가 아팠는데 집에 오니 나은 것 같으니 말이다!^^


싸이에서 오랜만에 무성이와 쪽지를 주고받다가 MSN으로 대화를 했다.
그동안 연락이 별로 없어서 몰랐는데 두달 전에 영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고 한다.
무성양이 83년생이니까 그렇게 일찍 연수를 간 것은 아니어서일까 나름대로 고민이 많아보였다.
하지만 관람객에서일때와 비슷하게 지금도 고민을 주고 받고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다. 지난주에는 파리에 가서 또다른 관람객인 승희를 만났다고 한다.(아! 도원이와 남궁선양이 사귄다는 소식도 들었다. 참 세상 일이란~)

밖에 비가 오다말다 하고, 옆에선 후텁지근한 날씨에 선풍기가 살살 돌아가고 있는 어두운 밤이다.
Response : ,

2006년 06월 26일_비+예비군 훈련

Posted 2008. 8. 21. 18:45, Filed under: Ex-Homepage/Diary
NAME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6월 26일( 비온 후 갬 ), Hit : 5
SUBJECT 비+예비군 훈련
비가오는 예비군훈련 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고 치대앞 주차장에서 버스를 탔다.
방학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애들이 참여를 하러 왔다(알고보니 오늘 교직원도 참가했는데, 참여한 대위는 모두 의대교수님들이었다는...정재윤교수님도 포함하여!).

어쨌든 비가 오락가락해서 훈련을 할까말까 하다가
결국 점심먹고 산에 올랐다.

그런데 8개포인트에서 3번째 포인트를 지나는데 비가 쏟아졌다.
그래서 정훈교육하는 곳에서 한시간정도 실내교육을 하고 잠을 자다가 끝났다.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종혁이형 차를 타고 의태와 함께 돌아왔다.

그리고 8시에 진우 과외를 갔다가 홍배, 형우와 재환이를 잠깐 보고 집에 돌아왔다.
이제 예비군훈련도 끝났으니 이제 좀 정리와 계획을 이룬 후에 방학을 진지하게 맞이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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