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일기] ARTEP의 기억...두번째

Posted 2008. 8. 21. 16:31, Filed under: Ex-Homepage/Diary

  우리 HQ가 묵었던 곳은 Training Area Charlie였다.(TA-C) 이곳은 나에게 아주 익숙한 장소였다. 바로 작년 7월 잠깐 SSG Warden이 HQ에 몸 담고 있을적 '죽도록' 고생했던 Company FTX때도 이곳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때 TOC을 쳤던 무덤 옆에 똑같이 TOC을 쳤고, 그때 Sleeping Tent를 쳤던 곳에 똑같이 Eureka를 쳤다.(Eureka는 일종의 큰~텐트인데 이번 필드때 처음 쳐보는 것이었다. 원래 필드에서 가장 늦게 실행되는 것이 자는 곳을 만드는 것인데..그래서 이 난생처음보는 거대한 놈을 해가 다 진다음에 치게 되었다. 그래서 군인 10여명이 붙었지만 이 텐트 하나 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었다) 하지만 그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내 개인적인 주관이긴 하지만 현재 미군구성과 카투사 구성이 역대 최고였다. 미군들도 어느 하나 모난 하사관이 없었고-나중에 한명이 생기지만- 내가 카투사 중에 짬이 조금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카투사구성도 좋았다.

  나는 267-5의 드라이버였고 그 차 Dispatch에 Second Driver가 SFC Lee였기 때문에 난 낮근무로 Radio Watch를 하게 되었다. 저번 3월 필드때부터 중대훈련의 Radio를 Operation에서 맞게 되었다. 즉 XO(1LT Barnhart) - Ops SGT(SFC Lee) - 나 - Ops Clerk(SPC Wagner) 이렇게 넷이서 둘씩 짝을 맞춰서 12시간제로 돌리는 것이었다.(아마 이런 System은 내가 제대하는 11월 이후에는 또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다. 내가 잘나서 그때가면 다른 대체할 KATUSA가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일을 맡으려고 하는 KATUSA가 없기 때문이다. 육체적인 고통은 별로 없지만 정신적인 고통이 좀 많기에..--;) 그렇다고 낮시간인 내가 밤에 단잠을 잘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Guard Duty가 또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날씨는 굉장히 좋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그래서 바깥에서 Firing Position을 잡고 누워있어도 별로 춥지 않았다. 하지만 약간의 수면을 취한후 아침에 4시 15분부터 시작되는 Daily Stand-To때의 날씨는 좀 많이 추웠다. 이미 땅의 찬기운을 맞고 잔 후였고 또 알다시피 막 Sleeping Bag에서 나온 몸이 견디기에 바깥의 날씨는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가지 잡다한 것을 껴입었다. 어차피 이번에는 A/B백 완벽하게 가져왔기에 모자란 TA-50가 없었다. 거기서 내가 선택한 것은 Gortex위아래와 MOPP 2 복장 껴입기! 이렇게 입으니 정말 하나도 안 추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깥의 Hole에 눕기 전에 PT Mat 깔기!~ 어떻게 보면 아늑한 순간이었지만 그렇다고 방심할 순 없었다. 어느새 OC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졸지는 않는지 몸은 잘 숨기면서 있는지 Check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적이 흐르는 Stand-To가 한 1시간쯤 지나고 다시 Generator가 돌아가면서 우리의 Day 2는 시작되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서서히 피로한 기색이 몰려오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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