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일기] ARTEP의 기억...첫번째

Posted 2008. 8. 21. 16:30, Filed under: Ex-Homepage/Diary

  내가 이곳에 처음 왔을때 들었던 많은 이야기들 중에 ARTEP은 하나의 꿈과 같았다. 그 당시 수많았던 고참들이 들려주던 그것에 관한 무용담들! 그것은 나에게는 약간의 호기심과 불안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한번 연기되었던 Artep을 다녀왔다.

  기간은 4월 22일 월요일부터 4월 29일 월요일까지..그리고 22일, 23일은 Motorpool에 있었고 24일, 수요일 오전에 평택 CP Humphreys 의 옆에 있는 Training Area로 떠났다. 차는 267-4번으로 뒤에는 Water Buffalo를 달고 Driver는 강주호 병장, 옆에 Passenger는 PFC Reeves, 나는 Man-Pack Radio를 담당하는 TC겸 무전병의 자격으로 옆에 탔다.

  가는 길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원래 Vehicle에 타면 Kevler를 벗으면 안되지만 우리같은 경우에는 서로 그 고통을 다 알기에 Gate 1 을 나가는 순간 모두 벗었다. 그리고 시작된 일종의 여행....긴 시간이었지만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Advance Party(선발대)였던 우리는 가장 먼저 그곳에 도착했고 선발대의 임무인 Recon(수색/정찰)작업에 들어갔다. 화학부대답게 Recon은 MOPP4로 진행되었고 나와 현식이는 Gate쪽에서 Prone Position자세로 가드를 보았다. 그때 저 앞에 다가오는 낮선 Bumper Number의 HMMWV한대! 이미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은 현식이와 나는 바짝 긴장했다. 역시 내리는 사람은 머리에 하얀 띠를 두른 Kevler를 쓴 3명의 OC들! 현식이는 나에게 다시한번 어떻게 하는지를 물어본뒤 앞으로 나갔다. 나는 물론 뒤에 계속 누운 자세로 Cover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처음 다가온 OC는 현식이 묻는 Challenge에 맞는 Password를 말했다. 그리고 ID카드도 검사를 받은 뒤에 우리의 사이트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런데 약간의 시간적인 간격을 두고 뒤따라오던 두명의 OC들은 Password를 모르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모르는 척 했던 것이다. 그리곤...저 앞에 지나가는 사람도 같은 OC인데 왜 저 사람은 들여보내주고 나는 막느냐는 둥, 내가 너보다 상관인거 모르냐는 둥 일종의 애원/협박을 현식에게 퍼붓었다. 그러나 HQ 최고의 오바맨 현식은 총구를 들이밀며 안된다고 바락바락 우겼다. 아마 현식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내가 말한 장면이 연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결국 내가 XO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둘은 들어올 수 있었다. 그때 또 한명의 OC까 현식이의 이름을 수첩에 적었다. 그리곤 현식에게 Hero of the Day라고 말해주었다. 우리의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그 OC들은 우리의 어수선할 수도 있었던 '작전초기경계모습'을 확인하려 했던 것이다.

  이렇게 시작이 깔끔했던 267 중대의 Artep은 서서히 첫날밤을 맞아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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