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0
Posted 2008. 8. 21. 15:47, Filed under: Ex-Homepage/Essay<<백지..>>
언제나 그랬지만
오늘도 난 너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무엇이 널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진 몰라도
왠지 너를 생각할때면 그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슬프고
하지만 아련히 떠오른 모습이
여전히 그대로 나에게 다가온다
어찌할 수 없는 일이 다가올땐 그것을
마음이 찢어지는 한이 있다해도 그대로 수용하는 일이
마음을 덜어버려 종국엔 허탈한 웃음만 남긴다는 것을 상상하며
나는 스스로 찢고있는 중
그래난 어쩌면 너에게 그리고 넌내게
운명적인 상처를 주고 떠난것 처럼 우리 절대 다시는
볼수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더이상 슬퍼한단 것이야말로
너를 아프게한 나에게도 그리고 너에게도
쓰라린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생각하기에 오늘부로
난 커다란 결심을 하게된 것같다
이제는 노래의 가사가 이해된다
믿었던 모든 것이 부질없이 사라지면
나또한 그것에 따라 적응해 가기가 이렇게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것일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이제는 난 어렴풋이 알수가 있는것 같고 그렇게 되어간단 느낌이다
기억의 일부는 지울수 없겠지
나역시 그점을 부정할 수없고
그래서 이제는 그기억 일부를 저멀리 가슴한 구석에
차분히 수장할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고요히 가라앉음을 바라보는 유족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98년 11월에 느낀 마음을 99년 10월에야 쓸 수 있었음에 서글프다<<0>>
p.s. 저의 마음을 나타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자꾸 무언가에 미안한 생각이 들면 이상한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미안한 생각이 드는지..
누군가에게도 미안하고 제 자신에게도 미안하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앞으로는 좀 덜 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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