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느낄 수 있는 점
Posted 2008. 8. 21. 15:45, Filed under: Ex-Homepage/Essay안녕하세요~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그다지 기다렸던 계절도 아니지만....
그래도 봄이 온 대가를 단단히 치르고 있는 중입니다.
1. 예전에 다크엔젤(Dark Angel)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덴젤 워싱턴이 형사
로 나오는 이 영화는 가능할만한 일을 영화화 한 것 같았습니다.
(원제는 Fallen이구요 아래 버튼을 누르시면 영화홈으로 갑니다! 공포영화네요)
내용을 단 한줄로 요약하자면....
'악은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이다!!'
이 뜻의 의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때가 언제일지 생각해 보았습니
다. 그 영화에서 한가지 얻은 삶의 팁은, '장소'와 '시간'의 공유
란 어떠한 하나의 공통적인 요소, 즉 아날로그적인 흐름에 기반을 두었다
는 것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의 제약을 넘기엔 '장소'가 가진 한계가 너
무나 뚜렷합니다. 두가지의 범주밖에 없다고 해도...즉 '시간'과 '장소'밖에
비교대상이 없다고 해도, 세상의 모든 가치관중에서 시간에 대적할만한 것
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반대로도 가능할 순 있겠지만요...
사람은 가끔씩 무모한 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무적'에 대항하는 일은
그 도전자에게 두가지 의미를 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는 '출혈'이
겠죠..그리고 나머지는 '빛'이고요...
가장 쉽게 시행할 수 있으면서 나름대로는 가장 어려운 미로인 것이 '생
각'이라고 보고, 가장 위험한 때는 '생각의 무한루프'에 빠지는 것같습니다.
아직 짧은 제 생각에는 말입니다....
다시금 이맘때가되면 왜 그런지는 몰라도 머리가 아파옵니다. 당연히 언
제나 화두는 '나 자신'에 대한 것에서 시작되지만...끝이 아주 모호하게 나기
때문에 화가 날때가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하면 물론 사라지는 이러한 제 버
릇은 제 스스로가 발병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해도 아마 언제까지라도 저를
괴롭힐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렇게 생각을 해본답니다..손을 잡는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시간과 함께 합니다. 이젠...시간에 대하여, 그리고 삶에 대하
여 생각하면 울컥하는 마음부터 느껴지지만(일종의 회벽?)요....내 존재에 대
해서 '시간'이란 매개변수로 나누어 보면 과거의 모습만을 회상할 수 밖에
없음에도...누구나처럼 저 역시 기쁘답니다....그리곤 다시 덧붙입니다..나는
하나의 게임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말입니다....함께할 수록 더욱더 독립될 수
있는 게임...
'영원'에 대한 갈망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만약 내가 모르는 그러한 세
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면?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라도...어느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 노력해야 겠지요...그러한 추구(환상?)를 가장 확실
하게 줄일 수 있게 된 계기는 얼마 전의 일이었습니다...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어느 지점을 긁고 지나간것 뿐인 삶도 꽤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하구요..
지금의 내가..앞으로의 내가..죽기 바로 직전의 내가 어떠한 모습인가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로...그냥 있으면 되는거겠죠?..내 자신이요....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습니다..(물론 지금도...여전하죠..) 그 친구
의 몰랐던 이야기를 전혀 다른 제3자에게 들었습니다..아무것도 아닐 수 있
는 그 이야기에 대하여 제가 실망을 느끼는 대상이 반드시 그 친구만은 아
아닙니다...연관지어선 안되는 줄 알면서도..아니 연관도 정도껏 져야하는 줄
알면서도 잠시나마 크게 생각했습니다...처음엔 내가 너무 몰랐다고 생각했
습니다..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내가 아는게 있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여전히 그 친구는 좋은 친구임에도..그 전에 이러한 일로 내가 겪었던 다른 많은
느낌이 갑자기 떠올라서 씁쓸해졌습니다....
악은 내 마음에 있다..그리고 불멸한다.....진리에 대해서 화가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단지 '선'의 존재에 감사해야 하는지...정말 그것이면
충분한지.....잘 모르겠습니다.....
국민학교시절 땐..분하면 눈물이 났습니다...언제부터인가 분해도..이젠 울
지 않게 되었습니다.....울어야 하는 이유와 울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찾아서
대신에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왜! 살아야지 1%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이상하게 실마
리를 조금 잡았다 싶으면 그에 대한 적극적인 '부정'과 '회의'상태로 들어가
니.....흠......
휴학을 했습니다...한학기 더 다니고 해도 되지만...그냥 휴학을 했습니다..
나름대로는 휴학기간에 할 꺼리를 많이 준비해두었고, 그 중에서 많은 비율
을 차지하는 것이 여러종류의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책을 읽으면서..술을 마
시면서..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말입니다....
최근에..특히 화이트데이를 껴서..집에만 계속 있던 저를 보시고..어머니께
서 그러셨습니다...
"너 따지?"
안타까운 현실보다 더 안타까운건 알면서도 모른채하는 마음일겁니다...
이래서 버릇이 무서운가 봅니다...습관....중독...
이러고선 또 다시 똑같이 시작될 내일에 언제쯤 두려움을 느낄런지 원...
2. 휴식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슁~
넋두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8 Mar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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