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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3월 18일( 흐림 ), Hit : 7
SUBJECT 토요일같지 않은 토요일
여전히 울리던 알람을 잠결에 끄고 잠깐 눈을 다시 붙였다 일어나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어제 자기 직전에 전화기의 일정에 '숙제하기'라고 기입했을 정도로 바쁜 주말이 될듯한 날이었다.

어제 먹다남은 콩나물국에 라면을 끓이고 역시 어제만든 남은 밥 한공기로 아침을 때웠다. 그리고 밀린 빨래를 한 후에 집에 올라와 청소를 했다. 내일 오전에 어머니와 윤희누나가 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과외를 갈 시간이 되었다. 3시에 시작이기에 2시차를 타기 위해 1시 52분정도에 방에서 나왔다. 원래 2시에 5번버스가 병원입구에서 출발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항상 3분정도 먼저 출발하기에 남은 시간은 5분정도였다. 그래서 뛰었다. 역시나 버스는 막 건널목 옆을 꺾어 나가는 추세였고 난 겨우겨우 숨을 몰아쉬면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버스에서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만은 없었다. 어제 쓴 그 문구처럼, 이번 주말은 쉽게 지나갈 수 있는 날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져온 의학통계학 책을 그냥 읽었다. 생각보다 chap1,2는 어렵지 않았다. 그냥 고등학교때 배웠던 내용을 다시 보는 정도? 약간 머리도 아프고 이마에 땀도 나고 했지만 그냥 한시간정도 책을 읽으면 쌍용동으로 향했다.

과외를 마치고 겨우 찾은 외환은행에서 가지고 있던 현금을 입금했다. 알고보니 롯데마트 옆에 있는 맥도널드 건물에 외환은행 ATM이 있었다. 그리고 겸사겸사 롯데마트를 잠깐 들린 후 다시 한시간이란 긴시간을 투자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올때는 의학통계학 프린터를 읽었는데, 좀전까지 인터넷으로 몇몇 사항을 검색해보니 이제 조금 알듯 싶다. 그렇지만 아직도 화요일날 내야만 하는 의학통계학의 리포트를 하기엔 벅찬 감이 있다. SPSS 프로그램도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그냥 통계 테이터나 찾고 있는 실정이었다. 아마 내일 중에 이 자료들을 잘 정리해서 숙제를 해야할듯 싶고 그냥 월요일엔 SPSS용 파일이나 만들 계획이다. WHO에서 얻은 2005년도 자료가 그나마 제일 뭔가 있어 보이는 듯 싶다.

사실 그것뿐이 아니라 수요일날 발표해야할 인터넷을 이용한 의료행위도 봐야한다. 대한의사협회지에서 그 논문을 찾아 PDF로 저장해 놨고, 관련된 논문들 몇몇가지도 함께 저장해 놨는데 이것을 읽어봐야한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기때문에 뭐 그렇게 힘들것 같지는 않지만 문제는 시간이니까...

논문작성과 발표시간에 볼 영어논문도, 그리고 생명윤리시간에 나갈 부분에 대한 예습도 있어야 하고 또 목요일까지는 유기화학실험 예비레포트도 내야만 한다. 이것이 '시작 증후군'인가?

늦은 저녁, 식사로 짜파게티를 먹었는데 새로 사온 양은냄비에 오른손 중지를 살짝 데었다. 딱 연필을 잡고쓸때 닿는 부분이라 성가시게 되었다. 집에 바세린연고가 없어서 동네를 뒤졌는데, 역시나 문을 연 약국은 없었고 슈퍼에서도 파스와 후시딘까지는 팔아도 바세린은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본 antibacteria 연고에서 light burns란 말을 보고 그걸 발랐다. 그 약이 나 제대할때 sickcall서 가져온 것이니 상당히 오래된 약이지만 오늘처럼 유용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일(엄밀히 말하자면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되겠지? 그것을 즐기면서 착실하게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야 할텐데 요즘 날씨마냥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만 같아 조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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