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3월 17일_시작

Posted 2008. 8. 21. 17:30, Filed under: Ex-Homepag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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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민 [기여도 4 20.4%] 2006년 03월 17일( 맑은 후 흐려짐 ), Hit : 8
SUBJECT 시작
개강한지 보름넘게 지났다. 예과 1학년의 겨울방학이자 마음설레는 예2의 전초전인 1~2월동안 라이엇과 제론의 골학, 라이엇의 충청권지역 농구대회 등으로 바쁘게 보냈다. 그리고 2월 중순경에 잡은 나의 자취방 '오크빌!' 이곳은 라이엇 골학때 현재 본과2학년인 종민선배의 원룸인 '수원룸'과 맞붙어 있는 곳으로 당시 운형이와 함께 이곳에 계약을 했다.

내가 있는 곳은 305호로 뒷편에 자리잡았다. 역시 예상대로 매우 조용하고 창문 바로 앞에 안서교회가 보이는 등 좋은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연광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개강후 조금 우울한 날들이 많은데 이러한 채광효과가 조금 영향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오크빌은 나름대로 성공적인 진입이었다.

오크빌 계약후 여기에 들어오기까지 인터넷을 통해 여러가지 것들을 구매했다. 노트북부터 양말까지 말이다. 어쨌든 5%적립금을 주는 모사이트에서 2만5천원 정도의 에누리를 받았으니 참 많이 산것 같다. 그렇지만 집에서 가져온 것도 은근히 많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귀중한 것은 어머니의 사진이다. 사실 우리 집이 조금 외로운 2006년을 보내고 있다. 아버지는 저 멀리 밴쿠버에서 어머니와 형은 서울서, 그리고 난 천안에서 각각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어머니께서 그러한 점에 더욱 민감하신지라 새벽기도도 나가시고 하신다. 내가 옆의 안서교회만을 아주 가끔 바라보는 것과는 천양지차의 정성이시다. 아마 그러한 것들 덕분에 내가, 우리 가족들이 무사히 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신입생들을 맞이한 것도, 그리고 2월 말에 OT를 갔다온것도 큰일이었다. 그렇지만 도고에서의 OT와 동아리홍보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것이 상당한 갭이 된다는 것이다. 뭐 내가 젊게 살고 그렇게 보이고 싶다면 모르겠지만 성격상 너무 오버해서 피터팬이 된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것이 요즘 가끔 멍한 생각이 드는 두번째 이유인듯 싶다. 그러나 그것이 하루이틀 겪었던 일도 아니고 앞으로 수도없이 겪을 그러한 장벽일진데 너무 이르게 맛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방의 공기역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듯 싶다. 잦은 기침과 원초적인 기침(숨을 들이마실때 반사적으로 나오는 기침을 그냥 이렇게 부르고 싶다)이 2주전부터 계속된다.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친구들에겐 '폐렴'이라 말하고 다닌다.

일기장을 쓰려는 이유는 별로 없다. 초등학교때부터 있었던 그런 작심삼일의 또다른 과정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부제에 맞추어 의대생일기를 써나가고 싶다. 그냥 어떤 날은 일지식으로, 또 어떤날은 시를 쓸수도, 아니 어떤 날은 마침표 하나 찍을 수도 있는 그런 게시판을 만들고 싶었다.

내 자신에 대한 탐구가 무뎌질수록 내 노화는 진행이 되어간다. 이것이 그것을 조금이나라 견제해 줄수 있는 유용한 놈이 되어주면 좋을 것 같다. 나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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