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코비를 추억하며

Posted 2021. 1. 27. 19:58, Filed under: Hobbies/1nspiration

코비가 세상을 뜬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시간도 조금 더디게 간것 같지만, 무엇보다 코로나 관련 삶이 크게 바뀐 것을 체감합니다.

 

지난 1년간 나름 개인적 애도의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이 신발을 신고다녔습니다.
일상화로 신기위해 구입은 코비가 죽기 전 했지만 정작 그날 이후부터 자주 신었습니다.
작년은 사정상 농구를 포함한 운동을 거의 안했던 기간이라 구두를 신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항상 신었더니 가죽부위도 많이 닳았습니다. 이제 버려야할 시간인가 보네요.

 

그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자세가 좋았습니다. 저에게 동기를 부여했던 그 모습이 좋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나온 코비에 대한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더 알고 싶어 여러자료를 구입했습니다.

한국에 풀렸던 TIME 특별판, 
그리고 국내에 서적이 나오기 전 아마존으로 구입한 Newsweek, ESPN, LA Times의 특별판,
국내 유일(?)한 NBA잡지인 루키의 특별판인 Dear Basketball과 2월호...
2013년에 나온 루키의 코비특별판과 코비의 자서전인 Mamba Mentality 입니다.

 

일에는 프로가 되고자 그의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어릴때부터 지구 반대편의 코비를 보며 제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된후 자녀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 대해서도 조금씩 '우리의 공통점'을 찾아가며 맞춰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네요.

다시 돌아갈수 없는 시간이지만, 한 사람의 삶이 지속되던 그 순간 누군가 그 삶에대한 태도를 롤모델 삼아 열심히 달려왔다는 사실은 저를 뿌듯하게 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내 자녀들에게만' 이지만 더 좋은 아빠, 더 좋은 멘토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첫째가 태어난 2015년 5월, 학회차 갔던 미국 샌디에이고 근처의 아울렛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코비농구화입니다.

당시엔 이 농구화를 신고 열심히 농구할 것을 생각했었지만 이후 농구도 거의 못하고 차트렁크 구석에 있다가 최근에 다시 꺼냈습니다. 야외농구의 흔적도 많고 하지만 글루건으로 몇몇곳 손을 보고 다시 이 신발을 신을 생각입니다.

 

 

2021년도, 그리고 아마 내년도 포스트코로나시대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한살씩 더 나이를 먹고, 더 성장하겠지요. 여전히 예쁘지만 항상 아빠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그리고 내가 느꼈던 그 느낌을 따라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반성하며, 내 아버지 당신께서도 참 대단한 분이셨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건강과 가족, 모두 정진할수 있는 한해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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