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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1 061V_사람은 왜 만족을 모르는가?(에코의 서재)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었기 때문일까? 에코의 서재라는 출판사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한 달 정도 전에 교보문고 서가에서 봤던 이 책도 역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라 조금 기대가 되었었고 나의 독서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신간이던 이 책을 신청했고 읽게 되었다(원래는 시험기간 직전에 책이 들어와서 대출했었는데 시험공부를 평소에 잘 해두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냥 반납을 하고, 시험이 끝날 때 재대출을 했다).

책의 부제는 ‘원하는 것을 가져도 늘 부족한 사람들의 7가지 심리분석’이다. 아마 이 말에 끌렸던 것 같다.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다가도 한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나를 자책하던 모습에서, 또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꺼리를 잔뜩 가지고서도 항상 긴장 속에 사는 내 모습에서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당위를 발견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서문의 첫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책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에 만족해하며 사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목표를 이루고도 일과 인생 전반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서문

많은 실패와 갈등을 겪고도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만족은 소유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불만족도 부정적인 사고의 결과는 아니라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족스런 삶을 원한다면 행동이 필요하며 그것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는 일이다.



Chapter 1. 나는 왜 만족을 못하는가 - 채울수록 부족한 소유와 만족의 딜레마


“미셀의 어머니는 늘 입버릇처럼 말했다. ”너희들만 없었다면 행복했을 거야.“ 이 말은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수치심과 죄책감을 불러일으켰다. 질투와 경쟁심으로 가득한 어머니의 태도는 자식들을 위축시켰다. 혹시라도 자신들의 성공이 어머니에게 악의적 감정을 불러일으킬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미셀은 승진했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이지 않았다.” p.22

책의 전반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가정에서의 문제이다. 어릴 때 ‘압박스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심리적으로 문제를 가지게 된다.

“정신분석가 코헛이 쓴 ‘자아분석’이란 책을 보면 성공을 거둔 수많은 사람들이 늘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이유에 대해 기술한 대목이 나온다. 그는 높은 자기 존중감은 어린 시절 경험에 따른 산물이라고 제시한다. 자신의 성취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자기 존중감이 형성되는 것이다.(중략)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부심을 듬뿍 느끼며 나르시시즘의 단계를 건강하게 보낸 아기는 강한 자아관을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p.24~25

나는 과연 자긍심이 강한 아이일까? 내가 열심히 공부를 한 이유도, 그리고 운동, 음악, 미술 등에서도 열심히 하고 좋은 성과를 올린 이유도 결국 내 자긍심을 올리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있을 것이다’라고 추측한 이유는 솔직히 뭐가 우선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내 마음속에는 그러한 자긍심을 경계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칭찬을 구하거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손상되었다는 것이다.(중략) 겉으로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며 지적이고 일 처리를 잘하는 사람일지라도 내면으로는 쉽게 상처받고 불안해 할 수 있다. 실수를 하거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끼면 자신에게 실망할 수도 있다. 반응을 보여주고, 확신을 심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어린 시절의 욕구 불만이 좌절과 굴욕감을 안겨주는 것이다.” p.26~27

물론 자긍심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탓은 아닌 것 같다. 어렸을 때의 환경, 특히 나에게는 부모님께 드러내 보이고 싶던 마음이 정신적 상처와 억압이 되어서 작용하는 것 같다. 내가 그리워하는 마음 중 절실한 두 가지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다. 미숙했던 내가 저런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비단 그것이 내 잘못만은 아닐 것이다(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어렸을 때 내가 자란 과정에 대한 자부심이 더 크기 때문에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내적인 욕구는 자신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감춰야 할 때가 많다. 이는 모순이다. 아닌 척을 해야 하는 것이 싫고 자기 모습이 그대로 보여 지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남들에게 노출된다고 생각하면 두려운 것이다.” p.27

“그 방어적인 가면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감정을 숨긴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우리가 너무나 필요로 하고 사랑받고 싶어한 사람들에게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는 상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p.33

나의 가치가 존재 그 자체가 아닌 나의 행동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면 나의 인간관계는 정말 피상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음훈련] -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곳으로 각 chap마다 있다.

1. 자신에게 정말 부족한 것을 찾는다.
2. 피하고 싶은 감정과 마주한다.
“잃어버린 감정을 다시 체험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러한 감정들이 우리를 나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약한 것이고,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야말로 강한 것이라고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점을 포함한 진정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기 전까지 마음의 공허함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p.42

3. 부족할 때 만족할 수 있다.
4. 감정이 움직이는 대로 따른다.
- 나만은 나를 이해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존중한다는 것은 진실에 다가서는 행위다. 필요하다면 우리 자신에게 냉엄할 수도 있지만 너그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자신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Chapter 2. 나는 왜 꿈을 따르지 않는가 - 목표 앞에서 주저앉는 자포자기 우울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모습이 드러날 때 맞서야 할 두려움과 우울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재구성하고 그것을 ‘안전한 것’으로 만든다. 그때 무의식적으로 하는 생각은 미리 포기해버림으로써 고통을 피하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p.56~57

저자는 이런 이유를 가정교육과 관련시킨다. 부모가 어릴 때 아이가 뭔가 하려는 것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거나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자신을 자꾸 감추려 한다는 것이다.

“혹자는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부모의 관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할지 모른다. 그들은 위험해 보이는 쓸데없는 잔가지들을 잘라내고 아이들을 위해 안전해 보이는 것들을 갈고 닦아줘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모의 관여로도 결코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적응하는 방법만큼은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p.59

이런 것을 타파하는 첫걸음은 당연히 자긍심을 키우는 것이다. 내가 있는 이곳에서 이 공부를 정말 사랑한다면 난 부단히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시험성적 역시 주관적인 평가로 내 스스로를 잣대질하지 않을 수 있다. 고통도 피하고 행복도 덩달아 추구하지 않는다면 인생을 사는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마음훈련]
1. 우울증이 엄습하기 전에 그 징후들을 감지한다.
2.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찾아오는 불안을 잠재운다.
-불안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것이 곧 지나갈 것임을 믿어야만 한다.
“나는 나만의 인생을 개척할 권리가 있다.
  안정과 행복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어려운 일이라고 해서 이룰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어렵지 않다면 누구나 다 해낼 것 아닌가.
  새로운 일을 할 때 불안한 것은 당연하다. 나는 새로운 경지로 들어설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내 주장을 펴기 위해 다른 사람의 허락을 구할 필요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나는 필요한 것은 모두 내 안에 있다.“ p.74

3. 소중한 것을 먼저 한다.
4. 쓸데없는 잿더미는 파헤치지 않는다.
5. 지원해줄 세력을 만든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찾는 일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자신의 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멈춰 서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어놓기 위해 에너지를 쓸 필요도 없다. 그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만일 당신의 꿈이 다른 누군가의 열정이 부족해 계속 짓밟히고 있다면 이제는 그 관계를 제대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p.79

6. 자신을 검열하지 않는다.
“거절을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기회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라. 왜 그들이 장신의 장점을 인식하지 못했겠는가. 우리가 목표를 정하고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거나 계획을 포기하거나 첫 번째 장애물에서 일을 접는다면 우리의 열망은 수포로 돌아간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구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p.81  



Chapter 3. 나는 왜 제짝을 찾지 못하는가 - 상대의 결점을 참지 못하는 완벽주의



“작가 콜렛 다울링은 ‘완벽한 여자’라는 책에서 자신의 짝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는 사람을 가리켜 ‘별을 찾아 헤맨다’는 표현을 썼다. 그 일은 자신을 진심을 h아껴주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때로는 상대방에게서 완벽한 것을 찾는다. 다울링은 완벽한 연인을 찾고자 하는 바람은 마음속 싶은 열등감과 그것을 보상하고자 하는 욕구와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한다.(중략) 별을 찾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거울’, 즉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를 정의해줄 사람을 찾는 데 있다. 자신의 정체성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p.88~89

저자는 어렸을 때 부모에게 기대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고 자란 사람일수록 더 문제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그런 사람들은 자꾸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재빨리 파악하고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즉 정체성이 약한 사람일수록 완벽한 상대방을 찾는다.

“부모가 자신의 필요와 욕구의 연장선에서 자식들을 바라볼 때, 그리하여 올바른 거울 역할을 해주지 못할 때 자식들의 정체성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기 안에서 불완전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온전하다는 생각은 자신을 온전한 존재로 느끼게 해주는 사람,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날 때 비로소 생겨난다. 어렸을 때 부모의 거울 역할을 온전히 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에 빠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감정을 갖기 위해 완벽한 사람을 찾아 나선다.” p.92

“우리는 짝을 찾는 대신 자긍심을 먼저 키워야 한다. 그리고 나를 돌봐줄 사람을 찾지 말고 스스로를 돌보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남녀관계는 자아관이 뚜렷한 사람끼리 만나는 것이다. 나와 상대를 구분 짓는 경계는 분명히 하되, 상대방의 영향을 받고 성장할 수 있을 만큼 그 경계가 자유롭고 열려 있어야 한다. 단, 상대의 의견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인정을 받느냐 못 받느냐에 좌우될 만큼 경계선이 미약하거나 유동적이어서는 안 된다.” p.100

책의 내용과는 크게 관련이 없지만 그냥 내 자신의 첫 번째 여자친구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대학교에 들어오기 전까지 중고등학생 시절 때 여자애들과 긴밀한 유대관계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생활에 대한 보상심리였을까?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사귀었던 그녀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방식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집착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일종의 열등감과 보상심리로 점철된 나의 첫사랑 이야기이다.

[마음훈련]
1. 누구를 만나든 자긍심이 먼저다.
2. 불행한 과거의 기억은 버린다.
3. 완벽한 연인은 없다.
“괜찮은 짝을 만나려면 나부터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 사람이나 만나서 안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에게 없는 것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을 나눌 존재로서 그들을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내가 아닌 어떤 존재가 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우리가 자신으로 존재할 때 비로소 용서하고 용서받는 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어쩌면 자신의 본모습이 드러날까 봐 두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신비를 탐험하고자 하는 욕구는 두려움보다 훨씬 크다. 그때가 되면 이성 관계가 성공, 실패로 끝나버릴 전쟁이 아니라 서로 알고 깨달아가는 모험이 된다. 우리 자신이 내면의 깊은 자아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그것을 남에게도 줄 수 있는 것이다.” p.106

4. 이성 문제에도 조언이 필요하다.
5. 부담은 주지 않는다.
-첫번째 반응으로 ‘동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충고하려 들지는 않는다.

6. 사랑은 감옥이 아니다.
7. 자유에 집착하면 결국 혼자 남는다.
“더 많은 자유와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자신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켜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그들은 이성과 협상하는 방법을 전혀 모른다. 연인관계로 발전하면 사소한 습관부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완벽하게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상대방에게 통제당할 것이 두려워 사소한 차이점도 참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솔직함이 필요하다. 관계가 무참히 깨질 때까지 감정들을 쌓아 놓을 것이 아니라 항상 살아있는 감정을 공유해야 한다. 진정한 자유는 혼자 있는 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나 자신이 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p.111

8. 과잉 반응은 문제를 흐린다.
9. 관계를 망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Chapter 4. 나는 왜 주는 만큼 받지 못하는가 - 희생양 콤플렉스


“이번 장에서 우리는 이처럼 좋은 의도로 살고 있으나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다룰 것이다. 열심히 일을 해도 보상을 제대로 못 받는다거나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 재능은 있으나 항상 그보다 못한 평가를 받는 사람들에 관해서 말이다. 그들은 항상 주는 것만큼 받지 못하는 희생양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p.119

우리가 저런 콤플렉스를 가지는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든다.

1. 거절의 두려움 - 남들에게 화를 내면 자신을 거부할 것이다
2. 감정적 독립의 두려움 - 희생자가 되지 않거나 순종하지 않는다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는 것이다
3. 노출의 두려움 - 내 본모습이 밝혀지면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즉 심리적으로 여러 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항상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라면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부모나 가족, 교사, 동료 또는 회사 사장으로부터 그들의 감정이나 생각, 행동이 중요치 않거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분을 늘 느껴왔을 가능성이 높다.” p.123

[마음훈련]
1. 진심 없이 베푸는 것은 소용없다.
2.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들을 나열한다.
3. 나는 소중한 존재이다.
4. 긍정을 통한 힘을 기른다.
5.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에게 투자한다.
6. 속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Chapter 5. 나는 왜 마음이 편하지 않은가 - 남을 믿지 못하는 강박적 자기 의존증


남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상처받을 일도 없다는 것은 책의 전반에서 강조해오던 ‘자긍심’이 지나친 경우이다. 강박증세는 예전에 TV에서도 몇 번 본적이 있다. 물론 그것은 조금 심각한 상황이고 병으로 분류되는 경우였고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보다는 약한 증세를 말한다.

“남을 믿지 못하는 삶. 모든 것을 혼자서 끝마쳐야 하는 사람. 그들이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결코 상처받는 일도 없으리라. 그저 계속 앞으로 밀고 나갈 뿐이다. 그것은 심리학에서 ‘강박적 자기의존’이라 부르는 증상의 시초로서 불안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p.154

나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그럼 상처를 받았던 것일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누구에게서 상처받았던 것일까. 분명 나는 상처받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상처를 가리기 위해 자기의존증적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게일의 남자친구는 리사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게일의 남자친구인 척 했었다. 리사에게 질투심을 유발하려 했던 것이다) 그 후로 게일은 누구를 만나더라도 신호를 찾아내기 위해 상대의 얼굴을 읽었다. 상대방이 자신을 괜찮게 여기는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서였다. 게일은 끊임없이 분석했다. 그녀는 늘 상대보다 한수 앞서 나가려 했고, 질투도 심했다.” p.151

“걱정하고, 되씹어보고, 집착하는 것. 그것으로 우리가 득을 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것은 적어도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갖게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보상이다. 걱정을 하고 있으면 마치 행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p.152

‘걱정을 하고 있으면 마치 행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또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감정의 빚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 내 성격도 이런 내 태도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것, 그것은 그 누군가에게도 항상 베푸는 역할을 해주면 된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인가?

“자긍심은 우리가 이룬 성취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받아온 주변 사람들의 확신과 지지에 의해서도 형성되기 때문이다. 수많은 이론들이 자긍심이 내면에서 출발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자기만족이라는 감정이 생기려면 내면의 수용뿐만 아니라 외부의 검증도 필요하다. 물론 방 안에 혼자 앉아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지내면 6주만에 자긍심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검증하는 원천은 자기 혼자만이 아니다. 자기의존이 지나친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내면을 충족시킬 수 없다. 성취를 거둔 뒤에도 공허감이 생기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p.161

chapter 3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말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성에게 교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완벽함이 아닌 나약함이 필요하다. 그제야 비로소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며 친밀감을 줄 수 있다.” p.161

[마음훈련]
1. 충분한 것은 충분한 것으로 인정한다.
2. 스트레스를 다룬다.
3. 자신을 가리고 있는 보호막을 거둔다.
4. 스트레스를 다루는 법은 다양하다.
5. 지나치게 관찰하고 경계하는 습관은 줄인다.
6. 중용은 균형과 조화를 이끈다.
7. 감정을 억누르지 않는다.
8. 자신과 친구처럼 지낸다.
9. 명상으로 자신을 다스린다.
10. 신뢰를 회복한다.




Chapter 6. 나는 왜 행복이 오래가지 않는가 - 기쁠 때 찾아오는 기분 저하증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죽어라 노력을 해도 그 중요성을 자신이 전혀 인식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도 지치기는 마찬가지다. 뭔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도 좌절을 안겨준다.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우울한 것이야말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p.171

이런 문제에도 신경을 쓰다니, 역시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정신적으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그러면 그 고통의 근원은 몰까? 그리고 그 고통은 실제하는 것일까?

“맥컬리스터 부회장은 인생의 25%가 피할 수 없는 고통으로 이뤄져 있다면 나머지 75%는 우리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중략) 그것에 매료되는 이유는 그것이 지닌 잠재력 때문이다. 고통은 인간의 성장과 자기발전에 필요한 도전을 제공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안전 욕구를 뒤흔들어버림으로써 성장할 수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자극한다. 우리가 편안하고 만족을 느낄 때 발전은 이뤄지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상실과 그에 따른 고통이 필요하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p.176~177

맞는 말이다. 저런 ‘긍정적인 자학기제’가 지금까지의 나를 만들어 왔다(물론 내가 행복하면 곧 불행해진다는 그런 과장된 기제를 취하진 않았다). 하지만 즐거운 일에 부정적인 모습을 대입시키려 한 적은 있었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상장을 받아올 때마다 들었던 아버지의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과 관련이 있다. 또 자기 전에 항상 무의식적으로 했던 기도의 포맷에서도 그것은 나타난다. “오늘 잘못한 일은 모두 용서해 주시고, 잘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하늘나라에 쌓아주고...” 이런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작용- 중도를 지키는 것?! -을 한 것도 맞다. 그러나 관점을 조금 바꿔서 생각해보면 여느 사람들처럼 ‘과장되게 기뻐하지 못하고’ 조용히 마음속으로 기뻐하는 차분함을 가져다 준 원인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마음훈련]
1. 우울증은 잘못이 아니다.
2. 자신의 증상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찾는다.
3. 가족 대대로 내려온 부정의 고리를 끊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깨닫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부정적인 것을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사람들은 집안에 부정적인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가족에게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세계관, 인생관이 되어있다.” p.191

4. 행복은 고통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Chapter 7. 나는 왜 항상 지루하고 불안한가 - 실패에 대한 심리적 방어




“제리의 부모님은 자신의 아들은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제리의 머릿속에 계속 주입시켰고 장차 위대한 일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넌 특별한 아이야. 그러니까 위대한 일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일이 잘되지 않는다면 네가 집중하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이 잘못한 탓이야.’라는 메시지가 혼선을 일으켰다.

제리는 심리학에서 ‘심리적 권한’이라 부르는 증상을 갖고 있었다. 그 권한에는 세상이 우리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 당연할 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부양하며 인정해줘야 한다는 기대감이 투사되어 있다. 그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는데도 자신이 특별하다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영향력은 꽤 크다.” p.199~200

권리를 빼앗기 아이는 경쟁력이 없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기대를 받고 자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과도한 주변의 기대는 아이에게 허황된 꿈을 심어주거나 아니면 아예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뺏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chapter의 제목에 나온 지루함이 과연 무엇일까?

“지루함은 때때로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역할, 즉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누구나 좋아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있을 때 생기는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만들어낸 반응일 수 있다.” p.206

[마음훈련]

1. 목표를 낮추고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2. 항상 회피하거나 남에게 떠넘기는 일들을 적어본다.
3. 일주일에 하나식 끝마쳐야 할 새로운 일을 만든다.
4. 충동은 경계한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 자신이 규칙 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굳이 지각까지 할 필요는 없다. 남들이 당신의 장점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때때로 당신 자신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p.218



Chapter 8. 나는 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가 - 만성 불만증을 낳는 비교 콤플렉스


사람은 누구나 어릴 때 감정과 이성이 조금씩 자라면서 처음으로 비교당하는 기분을 느낀다. 아직 비교를 할 정도의 머리는 되지 않아도, 자신이 누군가와 비교된다는 느낌은 아는 것이다. 그래서 그 상황은 가정에서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 그것은 콤플렉스의 일종인데 문제는 그것이 비교대상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 외의 것을 구분 짓는 콤플렉스가 된다는 것이다. 자신 외의 것에 대한 콤플렉스는 그만큼 스스로를 자꾸 숨기게 만들며 그런 행동이 쌓여서 나중에 문제가 된다.

“...부모님의 이혼 사실이 밝혀질까 봐 늘 노심초사했던 리처드는 단 하루, 단 한순간도 불안하지 않았던적이 없었다.” p.218

“자신을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이유는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무리 안에서 안전한 자리를  찾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중략) 그는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학벌이 낮고, 직업도 별로인 여자들과 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결국 상대와의 수준 차이 때문에 실망하는 일이 많았다.

대체로 이런 사람들이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보이는 특성은 두 가지 중 하나이다. 열등감을 느끼며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거나, 아니면 우월감을 느끼며 상대를 통제하려 든다. 당신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파악한다면 자신을 망치는 인간관계를 바꿀 수 있다.(중략)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강자가 되는 것은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상대방에게 우월의식을 느끼며 자신이 필요한 존재임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고로 강한 권위의식을 갖게 해주는 주위 사람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중략) 상호 의존적인 관계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분란이 생긴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친구가 전화하지 않는다고 씁쓸하게 불평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행위는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성 불만족을 키워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비교 행위를 통해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립감뿐이다. 서로 다른 것에 집중하면 함께 있다는 소속감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성취한 일이나 그들의 속성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 때 더욱 열을 낸다. 그들이 가장 질투하는 사람은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을 100%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다. 조금만 생각을 바꿔도 비교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다.” p.234~236

난 정신적으로 외롭다.

[마음훈련]

1. 개성을 살린다. - 그러고 보니 중학교 도덕시간에 ‘개성’과 ‘다양성’을 강조한 이유를 조금 알겠다.
2. 거울 역할을 해줄 친구를 만든다.
3. 자신을 고립시키지 않는다.
4. 질투의 원인을 찾는다.




Chapter 9. 만족을 향하여 - 변화와 성장을 위한 지침




보통 사람들보다 더 큰 만족과 충족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체로 다음 8가지 특성을 가진다.

1.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2. 불만족의 증상을 파악하고 그것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이해한다.

3.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믿음을 확인한다. -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다.

4.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 마음은 알고 있다.

5.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한다. - 목표는 작고 달성 가능한 것으로 잡고, 성공하여 자긍심을 키워라.

6. 사람들과 공감대를 나눈다.
- 사람들과 공감할 줄 안다는 것은 편견 없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들거나 충고하지 않으며 그 사람 옆에 있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과 공감할 때 우리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7. 마음의 균형을 찾는다.

8. 믿음을 키운다.

필요에 의해 읽어서였을까? 정리하면서 읽다보니 시간이 꽤나 걸렸다. 저자는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를 여러가지로 분석하고 있지만 거의 빠지지 않는 포인트는 '어렸을때의 주변의 영향, 특히 부모로부터 받는 압박이나 반대로 지나친 자부심' 등이 내재되어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적절한 자긍심'이 필요하다고 한다(아마 얼핏 읽으면서 자신이 그런 케이스라며 부모님을 원망하는 독자가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가? 거울을 봐라! 누구 덕분에 지금 앞에 서있을 수 있는지를 말이다. 책에서는 어릴 때의 부모님에게 심하게 '당했거나' 부모님의 유전자도 원래 불만족의 염기서열이 포함된 그런 것이다라는 류의 말도 살짝 언급이 되었다. 물론 그것은 저자가 임상에서 상담을 했던 사람들의 경험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난 그것에 크게 동의할 수 없었다. 오히려 어릴 때보다는 자라면서 사춘기나 그런 시절의 경험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책의 내용을 인정하고 안하고는 정도의 문제겠지만 만약 나에게 앞서 언급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내 자신을 알기 위한 여행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만큼 힘든 일인줄 알고서 시작한 것이지만...


★목차

1. 나는 왜 만족을 못하는가 - 채울수록 부족한 소유와 만족의 딜레마
2. 나는 왜 꿈을 따르지 않는가 - 목표 앞에서 주저앉는 자포자기 우울증
3. 나는 왜 제짝을 찾지 못하는가 - 상대의 결점을 참지 못하는 완벽주의
4. 나는 왜 주는 만큼 받지 못하는가 - 희생양 콤플렉스
5. 나는 왜 마음이 편하지 않은가 - 남을 믿지 못하는 강박적 자기의존증
6. 나는 왜 행복이 오래가지 않는가 - 기쁠 때 찾아오는 기분저하증
7. 나는 왜 항상 지루하고 불안한가 - 실패에 대한 심리적 방어
8. 나는 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가 - 만성 불만증을 낳는 비교 콤플렉스
9. 만족을 향하여 - 변화와 성장을 위한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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