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달전부터 기다려왔던 WBC 미국: 리투아니전, 한국: 이탈리아전이 있는 날이다. 진호와 주희와 12시에 삼성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그 전에 좀 볼 책이 있어서 집에서는 10시정도에 나왔다.
코엑스몰 반디 앤 루니스에서 책을 좀 읽다가 12시에 진호를 만났다. 주희는 늦게 일어났는지 곧바로 경기장으로 온다는 말을 듣고, 진호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간단히 시간이 좀 있던 관계로 휘문고에 갔다.
어제 르브론 제임스가 코트 기증식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을 구경하러 갔다. 다행히 뒷문이 열려있었기 때문에(어느 교회가 주차장으로 써서 열어놨다는..) 그 안으로 들어갔고, 바로 코앞에 있었다. 생각보다는 덜 화려했지만 여전히 멋있어 보였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너무 더웠던 관계로 살짝 사진만 찍고 바로 경기장으로 향했다.
원래 2시간 전부터인 12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가 간 12시 50분정도에 줄이 너무 길게 서있었다(알고보니 미국팀 시합이라 바디스캔까지 깐깐하게 체크하느라 그랬다. 그러다 결국 사람이 너무 밀려서 그냥 마구마구 집어넣었다).
우리도 그 땡볕에 서있다가 겨우 들어가게 되었다.
역시 들어가서 조금 있으니...리투아니아...그리고 그 이후에 미국선수들의 입장이 있었다. 오늘 미군들이 많이 왔는지, 살짝 미국 홈코트같은 분위기였다. 리투아니아도 세계랭킹 4위 팀이지만 미국팀이 워낙에 인지도가 높아서 열화와같은 환호를 받았다.
우리가 있던 좌석은 미국선수들 바로 등뒤의 벤치였다. 와우.
물론 삼엄한 경비속에 별다른 싸인이나 뭐 어떻게 하지는 못했지만(그런 면에서 우리 앞에 있던 두명의 여성은 대단했다. 온갖 싸인과 사진까지..결국 미국선수들이 먹던 음료수컵까지 가져와서 컵아래 매직으로 'wade love' 쓰더라는..) 그래도 가까이서 그 선수들을 볼 수 있 었다.
시합은 생각 외로 미국이 앞서나갔다. 역시 13, 24 쿼터를 분리해서 했다.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미국이 많이 앞섰지만 결코 슬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렇게 화려한 플레이를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나름대로 간간히 멋진 모습이 나왔 다. 난 캠코더를 가져갔는데...딱 한장면 잡을 수 있었다. 르브론의 멋진 덩크!ㅋ
어쨌든 그렇게 미국전이 끝나고, 이탈리아와 한국의 시합도 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난 두경기때 무리했는지 한국팀이 힘이 별로 없어보였다.
결국...30점 정도로 대패했다는..-_-;
뭐 15일 미국전은 TV로 보겠지만...그때까지 좀 원기를 회복했으면 한다. 그래야 뭐 하지 않겠어?
정말 이런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일은 평생에 한번 있을 일이다. 후훗..날씨가 무척이나 더웠지만...기쁜 날이다.ㅠㅠ
PS. 집에 와서 가락중에서 농구를 했다. 어깨를 좀 다쳐서 회복운동 겸 했는데..생각보다 괜찮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