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다가

Posted 2015. 3. 12. 15:53,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

보통 잠이 안오는 것은 크게,

누웠는데 잠이 들지 못하는 것과 자꾸 중간에 깨는(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것으로 구분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은 수면위생을 교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이유든 그런 환경적 요인을 고쳤음에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보조로 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병원에서 주로 보는 것은 노인분들, 수술한 이후에,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며

흔히 주변에서 볼수 있는 것은 비행기로 오래 이동하는 경우, 큰 시험을 코앞에 둔 경우 등이 있다.


어쨌든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든 생각은,

요즘에 멜라토닌 성분을 약으로 만든 것이 새로 나왔는데 그것이 기존의 수면유도제보다 얼마나 좋을까란 느낌이다. 마치 계절에 따른 우울증(SAD)에 광선치료가 효과적이듯 부족하거나 or 작용이 조금 떨어진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것이니 아무래도 부작용이 적지 않을까 한다.


나중에 한번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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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중립지키기

Posted 2015. 3. 11. 12:01,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

어릴적부터 듣던 말중에, "날카롭다"라는 말이 있다.

원래 내성적인 면이 많던 나는 특히 이성에게 말하거나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학창시절에도 필요한 경우에 딱 할말만 하는 그런 아이였다.

 

언행에서 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그런 나의 모습에 누군가 comment를 하는 일이 있었고,

나에게는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세상에 노력없이 뭔가 이루기는 어려운법,

초등학교 고학년시절을 내성적으로 산 나에게 중학교라고 뭐 다른 것은 없었다.

다행히도 그 시절 나의 성격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 것만으로도 성공적이었으니.

 

고등학교는 남자고등학교에 입시위주의 교육여건상 패스.

그래도 Man's man으로 살기 좋은 환경이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이후 대학에 입학하고, 자유로움에 취했지만 여전히 내 자신에 대한 기준은 엄격했다.

'바른생활' 사나이의 이미지도 여전했다.

 

그래도 큰 변화는, 인터넷의 발달도 온라인모임에 참여하게 되면서부터다.

모뎀에서부터 지금은 없어진 두루넷이란 사설인터넷까지, 초창기 internet은 신세계였다.

당시 모 가수의 팬클럽에 가입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쌓으며 여러가지를 배웠다.

매일 밤에 자신의 집에서 정팅, 번개팅 같은 채팅을 하면서 여러명이 대화를 나누고 했다.

그곳은 소위 '눈팅'만 해도 누구도 부담을 주지 않았다.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과 그런 사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러다 오프라인모임에 나가고 또 새로운 인연들과 만나면서 나의 social network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후 군입대를 하였는데, 이때 다시 나의 "날카로운" 면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나란 존재가 어떤 사람인지 거의 모르는' 미군들로부터 들은 나의 첫 이미지는 "sharp"였다.

물론 행정병으로 일하고 또 같이 운동을 하면서, 그렇지 않은 다수의 카투사와 조금 차이를 보이긴 했으니

그래도 나에대해 안다면 알수 있겠지만 어쨌든 외양적인 면을 보고 평가했으리라.

 

나쁘진 않았다.

 

이후에도 무난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왔고,

의대생활도 인턴생활도, 그리고 지금의 전공의 생활도 열정을 가지고 살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조언을 듣고 나의 "날카로움"도 많이 무뎌졌다.

말의 빠르기도 상대적으로 느릿해졌고 되도록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주려 한다.

이제 커피를 마셔도 잠이 올 정도니까.

 

반면 흥분되는 상황에서 자율신경이 항진된다거나 급진적인 상황이 되면 다시 말이 빨라지는 습관은 있다. 아직 어른이 되는 과정일테지만.

 

어제 저녁의 환자 케이스에 대한 토론에서도 그렇고, 오늘 아침의 저널에 대한 토론에서도 그렇고

자발적으로 comment를 하고 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토론의 정의 자체가 그렇지만 정해진 답은 없다. 그럼 서양사람들처럼 cool하게 의견을 주고 받으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한국의 정서상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 당황할때가 있다. 차츰 나아지겠지만.

 

결론:

- 내가 부족하고 상대방들이 부족하다면, 최선의 의견합치는 각자 최선을 다해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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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읽다보면 guideline의 여러 statement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서 

다음과 같은 2가지가 꼭 같이 나옵니다. 


먼저 권고하는 내용의 증거수준(level of evidence)은 다음과 같습니다.


▶ Level of Evidence A
다수의 무작위 연구 또는 메타분석으로부터의 증거 기반 권고.
▶ Level of Evidence B
단일 무작위 연구 또는 여러 비무작위 연구들에 기반한 권고.
▶ Level of Evidence C
전문가 의견, 케이스 연구, 표준진료기준 등에 기반한 권고.



그리고 이제 이것을 recommendation하는 등급을 매깁니다.

▶ Class I: 

권고내용의 효과와 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와 전반적인 동의가 있는 상태. 
▶ Class II: 
권고내용의 효과와 유용성에 대한 상반된 증거와 다양한 견해가 있는 상태. 
▶ Class IIa: 
권고에 대한 증거나 견해가 유효성과 유용성이 있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태. 
▶ Class IIb: 
권고에 대한 증거나 견해가 아직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은 상태. 
▶ Class III: 
권고내용이 비효과적이고 유용하지 못하다는 증거와 전반적인 동의가 있는 상태.



생각보다 disease에 대한 treatment 가능여부와, Quality of life 고려사항 등등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 또는 어떤 질환에 대한 예방적 접근을 한다는 것이 


전인적 관점에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매일 외래를 볼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1차예방으로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우면 좋겠지만 그건 유토피아고 불가능하죠.

2차예방도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현대의학의 발달도 '진행중'이고요.


하나의 길(way)은 없어도 언젠가는 제 나름의 건강을 위한 이론(theory)을 만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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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주의 시작

Posted 2015. 3. 9. 19:17,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

Good job.


역시 발표는 새벽에 준비해야 제맛이다.

잠을 못잔 것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끝났으니 ...


아니다, 생각보다 할것이 많다.


의학적 지식도 내가 직접 참석해야하는 일들도 많고 많은데

열정하나 남아있는 식이라니.


매번 환자를 볼때마다,

너무 무지한 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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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참석 Vs 발표준비

Posted 2015. 3. 8. 06:52,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

병원에서는 내일부터 3월이 시작이다.

공식적으로 의국 1년이 시작되기는 하는 날이다.


그런데,

첫날에 아침발표를 맡게되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8시부터 학회가 있다.


발표이야기는 지난 금요일에 처음 듣게되었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모자른 상태이다.

학회는 이미 예전에 등록해놨고 관심이 많은 분야여서 참석을 꼭 해야한다.


이런 딜레마에서 어떤 것이 우선일까?

아마도 학회에서 중간에 나와서 의국으로 가 발표준비를 하겠지만,

일단은 새벽에 일어나 3시간정도 준비를 했으니 어서 씻고 학회에 가야겠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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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에 적었던 글귀

Posted 2015. 3. 7. 10:51,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

그 시절, 나는 기묘한 피난처를 발견했다.

그것은 이른바 <우연> 덕분이었다. 그러나 본래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어떤 것이 꼭 필요하게 되면 그 필요불가결한 것이 찾아지게 마련인데, 그런 것을 가져다 주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그것을 갈구하는 그 사람 자신인 것이다.

 

그 사람 자신의 욕구와 필연성이 그 사람을 그곳으로 데려다 주는 것이다.


- 데미안(헤르만 헤세) 中에서 -

 

 

 당시 유행하던 SNS 웹사이트에 적었던 문구이다.

기존의 대학을 다니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만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던 시절이었다.  


 문득 깅동률의 '청춘'을 들으니 생각이나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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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운동 시작

Posted 2015. 3. 6. 17:19,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

연말부터 시작해서 너무 바빴다.


12월부터 시작된 논문과 1월말부터 이사때문에 골치가 아팠고,

결국 지난 주말에 마감에 맞춰서 KJFP에 논문제출을 끝냈다.

생각보다 논문의 결과가 명쾌하게 나오지 않아서인지

통계프로그램을 반복해서 돌리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렸고,

이후 discussion부분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평소 내가 관심이 많은 '운동과 피로'에대한 논문이라

마지막 3일정도 잠을 거의 못잤음에도 투고를 하니 뿌듯했다.



다니던 헬스장도 이사를 오면서부터 못가게 되었는데,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하고 퇴근을 하고 집에오면 항상 저녁 8시가 넘었기에 

운동을 다시할 엄두를 못냈다. 

이사를 했지만 아직 전공의 생활이 1년이 남았기에

어디에 적을 두고 운동을 할지 고민이었고, 차라리 home gym을 꾸미는 것도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피로도 쌓이고 점점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 뭔가 변화가 필요했는데,

집근처의 '24시간 헬스장' 광고를 보았다. 그래서 지난 수요일 저녁에 바로 등록을 했다. 

둘러보았을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쨌든 지금 필요한 것은 강제성이었기 때문에.



수요일 당일에는 오후에 운동을 했는데,

외부에서 보는것처럼 실제 크지는 않은 실내와 

+ 통로로부터 최소한의 거리를 두어야 하는 규정을 잘 지키지 않은 여러 머신들의 배열

+ 많은 사람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합쳐져서 생각처럼 산뜻하게 운동을 하지는 못했다.

(물론 그런것보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란 점이 가장 컸다)



그래서 어제는 5시 30분, 오늘은 5시20분에 운동을 갔다.

새벽이라 그래도 free weight공간이나 machine에 여유가 있었고 

무엇보다 운동을 아침 7시전에 모두 마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렇게 새벽에 운동을 하니 2004년, 늦은 나이에 수능시험을 준비하면서

새벽5시에 검도장에 갔던 기억이 났다. 

뭔가 이루기 위해서 계획을 짜고 실행을 하는데 운동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때는 '머리'를 외쳤지만, 이제는 묵묵히 웨이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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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보았던 CSCS 시험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합격 :)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할때 제일 먼저한 것은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것이다.

맨즈헬스 빅북과 근육운동가이드, 이렇게 두권을 텍스트 삼아 다니던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상방지를 위해 잠깐 PT를 받았었지만,

결국 지금까지 내가 하는 운동의 자세나 마인드는 그때 그 책들(특히 빅북)에 깨알같이 적어놓은 일지들 덕분이다. 


 책 내용이 워낙 재미있어서 읽다가 생각나는 점들을 빈공간에 적어놓기도 하고,

실제 수행한 중량을 날짜별로 적어보고 루틴대로 시행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좀더 체계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배워보자는 마음이 들어 관련된 자격증을 찾아봤다.


 제일 중요하게 여긴 것은 공신력. 

이 자격증으로 업을 삼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왕 공부할 것이라면 어설프게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온라인을 찾아보고 또 해당단체에 전화, 외국의 경우에는 웹사이트의 이메일을 통해서 몇몇군데 연락을 했다. 


 내가 선택한 것은 Certified Strength and Conditioning Specialist(CSCS)였다.

Personal Trainer를 할 것이 아니기도 했지만 개인을 대상으로 한것 보다는 조금더 기초적인 내용부터 팀스포츠나 주기적인 체력증진활동 등에 더 관심이 많았기에 Certified Personal Trainer(CPT)보다 한레벨 위인 CSCS를 공부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National Strength and Conditioning Association(NSCA)라는 단체도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ACSM) 못지않게 역사가 오래된 단체였고 CSCS 역시 1985년부터 발급이 시작했을만큼 전통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http://www.nsca.com/




 오랜만에 보는 시험이기도 하고 또 전공의 생활을 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도 했지만,

다행히 합격했다.


 온라인으로 확인이 가능했고, 한국지부에서 조만간 written certification과 티셔츠 등을 보내준다고 한다.

자격을 취급한 이후에도 일정기간마다 갱신을 위한 step을 밟아야 한다고 한다. 일종의 평생교육 및 질관리 차원인듯 싶다.  


 확실히 동기부여를 주기에는 시험만한 것은 없나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어도 내 스스로를 인정해줄 만큼 그래도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결과가 좋으니 너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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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9 일상처럼 흘러간 하루

Posted 2015. 1. 11. 13:50,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

혹시나 늦을까 알람을 5개나 맞춰놓고 잤었다.

역시나 제일 이른 알람으로 아침 5시30분에 일어났다.


전문의 1차시험 날이라 아침부터 분주했다.

의국에 있는 선물용 주머니를 챙기고 사탕과 초콜렛을 조금 더 추가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병원에 대기중인 셔틀버스를 타러 나섰다.


가는 중에 길에서 우연히 소아청소년과 4년차선생님을 만났다. 

재작년 12월 보라매병원 소아과에서 근무할때 같이 계셨던 분으로

참 많이 도와주시고 알려주셨던 분이다. 

그래서 그분에게도 가방에서 지퍼백에 사탕과 초콜렛을 드렸다.


7시10분에 본관에서 버스가 출발했다.

혜화동에서 태릉까지 생각보다 멀었고, 또 전국 모든 병원 모든 과의 선생님들이 

이곳에서 전문의시험을 보는 관계로 입구근처가 더욱 밀렸다.

어쨌든 내가 맡은 선생님들에게는 모두 핫팩, 귤, 생수, 사탕, 초콜렛 등을 전달했다.


시간이 흘러 오후 2시정도에 전문의 시험이 끝났다.

그동안 수고한 부인과 전화통화를 했다. 뭐 잘 봤겠지.


오후 케이스컨퍼런스를 하던 중 예정된 OG외래를 보기위해 6시 50분에 나왔다.

7시에 외래에서 정밀초음파 검사가 예약되어 있었다.


약간의 대기시간을 거쳐 한 7시 20분정도부터 초음파를 보았다.

이번에는 1시간정도 소요되고, 또 남편도 같이 볼수 있는 그런 것이다.


학생때 배웠던 초음파상의 이미지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태아가 건강한지가 가장 중요했다.

봐주시는 선생님께서 Brain, Heart, Kidney, Bladder 등은 괜찮다고 하셨고, 이후 사지쪽도 확인을 해주셨다. 다행히 태아는 건강했다.


집에 돌아오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오늘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다행히 문제없이 잘 지나갔다.


언제나 race가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의 시험도 2차가 2주뒤에 있고, 그 이후에 퇴국식도 있겠지만 그것이 또 새로운 시작이 될테니.


나도 역시 고민이 많아진다. 아니 많았다.

원래 많았지만 이제는 건곤일척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다가올 것이다.

2015년 양의 해에, 우리의 소중한 아이도 태어날 것이고 또 나의 인생도 무언가 방향을 정해가야 한다.


11일이 지난 오늘까지, 역시 앞으로도 일상처럼 흘러가겠지만 

그 안에서 소중한 빛을 볼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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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준비하며

Posted 2015. 1. 3. 15:39,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

전공의논문을 준비하느라 분당병원에 와있다.

그런데,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것 저것 기준을 통해 제외해나가고 

또 교수님과 상의하며 몇몇 통계를 돌려보니


원래 예상했던 결과는 거의 안나올 것 같다.


...지금은 잠시 쉬면서 머리속에 이제 다시 통계를 돌릴 생각을 한다.


모든 학문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통계는 배우면 재미있는 일종의 외국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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