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9 일상처럼 흘러간 하루
Posted 2015. 1. 11. 13:50,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혹시나 늦을까 알람을 5개나 맞춰놓고 잤었다.
역시나 제일 이른 알람으로 아침 5시30분에 일어났다.
전문의 1차시험 날이라 아침부터 분주했다.
의국에 있는 선물용 주머니를 챙기고 사탕과 초콜렛을 조금 더 추가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병원에 대기중인 셔틀버스를 타러 나섰다.
가는 중에 길에서 우연히 소아청소년과 4년차선생님을 만났다.
재작년 12월 보라매병원 소아과에서 근무할때 같이 계셨던 분으로
참 많이 도와주시고 알려주셨던 분이다.
그래서 그분에게도 가방에서 지퍼백에 사탕과 초콜렛을 드렸다.
7시10분에 본관에서 버스가 출발했다.
혜화동에서 태릉까지 생각보다 멀었고, 또 전국 모든 병원 모든 과의 선생님들이
이곳에서 전문의시험을 보는 관계로 입구근처가 더욱 밀렸다.
어쨌든 내가 맡은 선생님들에게는 모두 핫팩, 귤, 생수, 사탕, 초콜렛 등을 전달했다.
시간이 흘러 오후 2시정도에 전문의 시험이 끝났다.
그동안 수고한 부인과 전화통화를 했다. 뭐 잘 봤겠지.
오후 케이스컨퍼런스를 하던 중 예정된 OG외래를 보기위해 6시 50분에 나왔다.
7시에 외래에서 정밀초음파 검사가 예약되어 있었다.
약간의 대기시간을 거쳐 한 7시 20분정도부터 초음파를 보았다.
이번에는 1시간정도 소요되고, 또 남편도 같이 볼수 있는 그런 것이다.
학생때 배웠던 초음파상의 이미지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태아가 건강한지가 가장 중요했다.
봐주시는 선생님께서 Brain, Heart, Kidney, Bladder 등은 괜찮다고 하셨고, 이후 사지쪽도 확인을 해주셨다. 다행히 태아는 건강했다.
집에 돌아오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오늘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다행히 문제없이 잘 지나갔다.
언제나 race가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의 시험도 2차가 2주뒤에 있고, 그 이후에 퇴국식도 있겠지만 그것이 또 새로운 시작이 될테니.
나도 역시 고민이 많아진다. 아니 많았다.
원래 많았지만 이제는 건곤일척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다가올 것이다.
2015년 양의 해에, 우리의 소중한 아이도 태어날 것이고 또 나의 인생도 무언가 방향을 정해가야 한다.
11일이 지난 오늘까지, 역시 앞으로도 일상처럼 흘러가겠지만
그 안에서 소중한 빛을 볼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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