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문제들: 헬스장 유감
Posted 2015. 3. 14. 13:34,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5살다보면 나의 결점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결점은 자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는 그냥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고 상대방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결국 아무도 기분이 상하지 않고 별 탈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공익을 생각해볼때는 약간 다른 문제이다.
예전에 다니던 헬스장에는 오전에는 1명, 오후에는 2명의 트레이너가 있었다.
나야 예전에 이미 PT도 받아봤고 어느정도 '안전하게' 운동하는 법을 알기에 트레이너들과 인사만 주고받는 정도였지만, 언제나 그렇듯 헬스장에는 PT까지는 아니더라도 '위험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원래 그런 상황에서 조언을 해주고 여건이 된다면 실제 운동법도 교정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트레이너의 의무일 것이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헬스장에서 이런 과정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일단 수요가 없다.
주변 친구들, 동생들에게 물어봐도 '운동은 혼자하는거'이며 '돈도 안냈는데 뭘'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공급도 별로 없다.
어떤 마인드를 가진 것인지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생각을 해볼수는 있겠다.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이정도일까?
"고객님은 운동을 배웠고 안전하게 잘 할수 있는 것 같으니 제가 괜히 귀찮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분명한건 트레이너의 의무란 것이 있고, 시설관리나 그런 것보다는 '안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CSCS 자격증을 공부할때 그런 내용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쨌든, 우리나라의 사정상 트레이너의 등급이라든지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응급상황 모의훈련 등은 기대할 수 없으니 차치하고서라도 적어도 헬스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트레이너 포함 헬스장 주인부터 초보회원까지)이 숙지해야할 것이다.
지금 새로 등록한 곳은 더 심하다.
박리다매로 회원을 모집하고 좁은 공간에 많은 기구를 넣다보니 미국기준으로 준수해야만 하는 최소공간 및 기구-벽, 기구-기구 사이의 최소거리 등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추가로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더 위험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새벽 5시에서 6시사이에 운동을 가는데, 오늘은 토요일이라 10시정도에 갔었다. 그런데 심지어 트레이너가 한명도 없었다.
물론 웨이트트레이닝을 처음 배운다거나 아니면 중량을 올릴때 보조가 필요한 경우라면 PT를 받는 것도 좋다(PT를 20회씩이나 하는 것은 너무 많지만). 나름 운동을 공부했고 안전하게+효율적으로 운동하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 트레이너라면 그 사람에게 운동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테니.
트레이너도 다양한 사람이 있다. 의사도 다양한 의사가 있듯이.
지난번 헬스장도 오전 트레이너는 깍듯하면서도 싹싹했는데, 오후 트레이너는 너무 싹싹하기만 했다.
뭐 내가 PT를 받거나 친분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개인강습을 해주고 하는 것을 보니 그래보였다.
어쨌든 평소 나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또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운동을 하는데, 오늘은 그냥 일기장에 지금 다니는 헬스장의 문제점에 대해 적어봤다.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방식의 운영, 즉 트레이너든 직원이든 주인의식이 없고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도 없고 한다면 결국 그 손해는 누가 보는 것일까? 나도 이번에 이사문제와 시기문제로 잠깐 등록을 해서 다니는 곳이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해줄 만한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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