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국대학교에서 있는 대한스포츠의학회의 봄 학회에 참석했다.

어제 밤 11시에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는데, 오늘 이 학회에 참석하기 위함이 가장 컸었다.

 

매년 2번의 정기학술대회 및 추가적인 연수강좌, 간헐적인 심포지엄 등이 있는데

인턴을 마친 이듬해부터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이 분야에서 새로운 내용이나 연구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것도 궁금하고 많은 호기심을 충족해주는 학회이다.

 

초기와 조금 달라진 점은 정형외과 선생님, 체육계 인사분들 위주로 딱딱하고 수술적치료 위주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이제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의 접근법, 농구나 배구 등 프로스포츠단에서 실제 이뤄지는 내용 등등 다채로워 진 것이 많다는 점이다.

 

오늘은 '배구'에 대한 내용이 부주제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종목은 아니어서 조금 늦게 학회에 왔다.

 

그런데 항상 학회에는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만 와서일까?

 

재미난 사실이 있다.

 

이번에 제마의학상을 수상한 김모선생님.

오늘 타이트하게 이뤄지는 짧은 강연들 중 제마의학상 기념 강의 포함 2개의 session을 맡을만큼 이쪽 분야에서 활동적인 선생님이다. 이 선생님은 나를 잘 모르시겠지만 의과대학 4학년 시절 elective course로 내가 이 선생님을 만났던 적이 있다.

 

2010/07/01 -  본과 4학년 외부실습을 마치며

 

아산병원에서 참관중 운이 좋게도 당시 재활의학과 선생님과 함께 태릉선수촌을 방문하였고 이때 김선생님을 만났었다(생각해보니 그 전에는 현재 내가 소속되어 있는 병원출신 가정의학과 선생님도 계셨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가지 이야기도 듣고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었다.

이후 김선생님 한국체대로 적을 옮기시고 임상보다는 운동선수들 위주의 연구 및 진료를 하고 계신 것 같다.

 

중간에 재활의학과 전공의들의 논문내용을 간략히 발표하는 session도 있었다.

흥미로운 제목과 초록으로 관심이 가서 좀 들어봤는데, 분당에 있는 한 병원의 재활의학과 전공의가 재미난 주제의 발표를 했다(이것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 한번 써볼생각이다). 그런데 이 전공의는 내가 인턴을 마치고 잠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그 시절 해당병원 재활의학과 의국과 컨택이 있었을때 이야기해봤던 선생님이고 또 질의응답시간에 나오신 해당논문 교신저자 교수님(재활의학과 교수님) 역시 당시 1대1 면접까지 갔던 교수님이었다.

 

또 오후 마지막 session의 좌장이신 가정의학과 김모교수님 역시 내가 속한 스포츠의학 소모임의 핵심멤버로서 이번에 ACSM 학회 포스터관련 많은 도움과 조언을 주신 교수님이시다. 역시 참석하셨기에 쉬는 시간에 가서 잠깐 인사를 드렸다.

 

이곳에 오기에 앞서 막판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서울에 있는 모 병원 정형외과가 있다.

당시 의국 및 교수님들 면접을 모두 마쳤고, 거의 confirm을 받은 단계까지 왔던 그 병원.

내가 그곳에 지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스포츠의학회에서 많은 연구와 활동을 하시는 김모교수님때문이었다. 작은 병원 작은 의국임에도 그 교수님이 국내외에서 활동하시는 내역을 보고 그것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 지원을 하려했던 이유였다(물론 이후 여러가지 사정상 그곳을 가지 않았지만). 그런데 오늘도 역시 참석을 하셨는데, 지난번 지인을 통해 들었던 그 교수님의 근황이 궁금해서 검색을 했고 확인결과 2015.3월부로 그곳에서 건대병원으로 적을 옮기셨다고 되어있었다. 만약 그때 그 병원에 지원해서 전공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어쩔뻔 했을까? 뭐 그 교수님의 존재유무가 '전공의 생활' 자체에 주는 임팩트는 없을지 몰라도 어쨌든 많이 상심했었을 것 같다.

 

부가로 항상 이런 모임에 오면 학생시절부터 알던 사람을 꼭 1명정도 보게 되는데, 오늘은 1년 선배로 아산에서 재활의학과 보드를 딴 선생님을 우연히 보았다. 인사를 할 정도로 친한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쪽계통에 관심이 있는줄은 몰랐던 사람인데 확실히 trend가 변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점심을 먹고 잠시 1층 강당의 모퉁이에서 문득 팀모임 준비를 하면서 생각이 나서 적어본다.

결국 나도 이런 배경으로 뛰어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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