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으니 벌써 20년 넘게 안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농구를 시작했던 것은 초등학교때부터였지만, 승부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시합을 했던 시점이 중학교때부터였기 때문에 그동안 안경도 여러번 부러뜨렸었고 또 안경으로 인해 얼굴에 찰과상이나 멍이 들기도 했었구요.


그럼에도 시력교정술(라식, 라섹)에 큰 관심없이 살아온 이유는,

운동을 할때만 소프트렌즈를 착용하고 그것에 큰 불편감을 못느껴서 일수도 있고

그동안 농구 뿐 아니라 다른 거친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상황에서 꼭 안경을 벗어야만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점, 그리고 뭔가 부작용이나 다른 불편감이 작용할 것을 미리 생각하면서 거기에 귀차니즘이 더해져서 등등 때문이었습니다.


이 마음이 바뀐 이유는 사실 아이가 태어나 같이 자라는 것에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안경을 궁금해하고 또 물어 뜯기도 하다보니 혹시 아이가 다칠까 저도 더 조심하게되고 불편하더군요. 거기에 최근에 지역의 사회인 농구팀에 들어가면서부터 1주일에 한번 딱 3시간정도만 렌즈를 끼다보니 눈에도 피로가 금방 쌓이고 충혈도 종종 발생하는 등 불편감이 커져만 갔습니다. 사실 지금 가지고 있는 소프트렌즈도 6년정도 전에 대량구매해놓은 것이라 지금 시력과 꼭 맞는다고 볼수도 없기에 아마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최근 반코트에서 혼자 연습을 하던 중 다른 사람의 공에 안경이 맞으면서 코옆이 살짝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제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력교정술을 진지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라식과 라섹이 있는데 간략히 차이점을 말하자면,



출처: http://newlasik.co.kr/new_02laser_1.html



일단 농구공모양처럼 둥근 안구가 있고 거기에 살짝 볼록렌즈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을 '각막'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재생이 안되는 조직으로 사고나 질환으로 손상이 될경우 이식이 필요한 정도입니다. 그리고 몸의 피부처럼 그 각막의 위로 '각막상피'라는 상피조직이 얇게 있습니다. 

라식은 왼쪽그림처럼 각막 자체의 일정부분을 대패로 밀듯이 살짝 밀어어 뚜껑(flap)이라는 것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그 안에 미리 계산된 여러 고도의 복잡한 과정을 거친 레이저를 쏘아서 시력을 교정하게끔 해주고 다시 그 '뚜껑'을 덮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도 거의 없고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 각막이 어느정도는 두꺼워야 뚜껑을 밀정도의 두께가 나오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한국인 평균 각막 두께가 530-550㎛정도라 하는데 전 양쪽 모두 580㎛가 넘게 나와서 라식을 추천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확인을 해보니 농구, 레슬링, 이종격투기 등 신체접촉이 많은 운동을 즐겨한다거나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라식의 저 '뚜껑'이 자칫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각 안과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안내가 있었구요. 


더 검색을 해봤습니다.


국가대표 농구선수인 김모 선수가 라섹을 한 이유, 미군에서 입대장병들에게는 라식이 아닌 라섹을 권하는 것(조금 된 기사이긴 했습니다만) 등 지금 제 입장에서는 라섹이 더 맞다고 판단하였고 병원에 전화를 하여 라식에서 라섹으로 수술을 변경했습니다.


라섹은 수술 이후에 적어도 3일이상 휴식기간이 필요합니다(이유는 조금 뒤에). 라섹은 위의 오른쪽그림처럼 '각막상피'부위를 화학적 용액으로 녹여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레이저를 쏘아서 시력을 교정해줍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그 부위의 각막상피가 다시 재생을 해야하고 그 과정에 2-3일이상이 소요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통증(!)이 그 기간동안 있습니다. 


전 조금 일찍 조퇴를 해서 금요일 저녁 6시30분정도에 수술을 받았는데, 토요일/ 월요일은 휴가를 썼습니다. 생각해보면 토요일, 일요일은 정말 쓰리고,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눈을 뜨는 것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나 희망은 1-2시간이라도 눈을 감고 잠을 어떻게 자고 일어나보면 그 직전에 비해 조금은 통증이 덜하다는 정도?


어쨌든 지금은 화요일 오전, 3일차로 시력은 아직 1.0정도 나오는 것 같지만(점차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눈부심이나 통증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일을 해야하는 관계로 이만...


저의 결론: 

시력 교정술에 여러가지 방법이 많이 있지만(ex: 스마일라식, M라섹 등), 결국 라식과 라섹의 차이를 이해한다면 농구 또는 아웃도어스포츠를 즐겨한다면 라섹이 좀더 권장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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