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남은 2011년을 마무리하며

Posted 2011. 12. 29. 13:29, Filed under: Ex-Homepage/Diary2014

1월 초에 국가고시를 보고
의사가 된 후에 기쁨과 설렘,
그리고 바로 모교병원에서의 인턴.

이후의 삶은
재미있고 흥분되고
가끔은 갈등도 있었고
아픈 사람들을 보며 슬프기도 했고
또 거기서 내 자신을 채찍질 하기도 했었다.

사실 무난히 내가 원하는 과에 들어가서
2012년에는 열심히 그 과의 일을 배우고 싶었는데
12월의 시험과 면접, 그리고 떨어짐(=떨턴)
평소에 다른 대안을 생각을 하지 않아서일까?
며칠간은 그 사실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젠 다 인정하고 있으니까! 하하하.

중간에 가끔씩 시간을 내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고
부모님과 형,형수, 그리고 유나와 함께 즐거웠고
그래도
내가 아는 많은 분들께 연락 잘 못드려 죄송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참 의사되기 잘 한것 같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나를 내가 판단할 때
무척이나 감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것이 적당한(within normal limit) 의사가 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일지라도
그것은 큰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내년도 참 바쁘고 흥분된 한해가 될 것 같은데
잘 해나가도록 열심히 살것이다.

남들 편하다는 천안의료원도 4월이라 혼자 돌면서 full로 당직섰고
가정/정신과를 돌던 6월도 한달 내내 DM foot 하루 3번씩 드레싱하며
검진도 peak에 달했었다. CS도 시작하는 1일이 토요일이었음에도
응급수술 2개로 바로 시작했고, 턴체인지인 끝날까지도 대박수술 하나했고.
뭐 인턴 개개인 입장에선 자기가 제일 힘들었겠지만
그러고보면 내가 '환타'의 기질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10년, 20년 후의 좋은 추억이 되겠지?

2005년에 의대에 들어온 후 바쁘게 7년을 보냈는데,
막상 1년동안(물론 GP로 활동은 하겠지만) 원치않던 휴식을 갖게 되니

...

흥분된다!
어찌보면 앞으로 내 남은 인생에서 이런 1년의 시간은 다시는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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