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V_기억의 법칙 25가지(들녘미디어)

Posted 2009. 1. 4. 00:43, Filed under: Hobbies/Books


 이 책은 '슈퍼기억력의 비밀'이란 책을 빌리다가, 우연히 옆에 같이 있길래 빌린 책이다.
그런만큼 리뷰도 그냥 random, free style로 하려 한다.

* 이 책 서두에 나오는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사람들의 기억법에 대한 설명은 바로 전에 읽었던 
'슈퍼기억력의 비밀'이란 책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단 그 책은 좀더 서술해서 길게 설명해 준
것이고, 이것은 그것을 좀더 포괄적으로 이야기해준다는 정도의 차이 뿐임.

* 한번 듣고 다 기억하는 'S' 기자 : 들은 모든 정보를 정신적인 강한 심상이나 감각적인 경험으로 전환해서 기억했기 때문. 특히 공감각을 잘 이용했다는...

* 기억의 종류: 감각기억(sensory meory), 단기기억(STM), 장기기억(LTM)
 감각기억- 비록 곧바로 새로운 자극에 의해 대체되어 사라지나, 감각저장에 의해 유지될 수 있는 정보양은 무제한
 단기기억- 활동하거나 작업중인 기억/ 10~20초동안 정보를 보유/ 단기기억은 제한된 용량을 가짐-즉각 7개의 정보를 보유할 수 있음. 강한집중이나 반복, 강한 집중이나 몇번 반복하다보면 or 특별히 놀라거나 감정을 일으키면 장기기억으로 전환 가능
 장기기억-  서술기억+절차기억

* 새로운 단기기억에서 일어나는 뉴런간의 상호작용은 하나의 형태흔적을 형성-->그것이 장기기억으로 굳어지지 않으면 재빨리 사라짐/ 스트레스나 주의 산만에 매우 큰 영향받음. 스트레스로 인한 공포심을 받으면 집중력을 잃기 쉽고 심지어 중요한 기억을 잊기도, but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정보를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

* 오래기억해야 하는 것은 나눠서 기억해라. 15~45분 단위가 적합. 중간에 5분이나 10분을 쉬어야 기억이 잘 '회상'된다.

* 노화와 기억력은 무관, 뇌가 기억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속도는 변하겠지만 기억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나이가 들었다는 불안감 자체가 실제로 우리의 기억력을 손상시키는 것. 다시 말하지만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첫단계는 기억력을 완전한 능력으로서 신뢰하는 것이다. 일단 우리가 마음속에 자신의 심상을 정리 보관하면 며칠동안, 아니 언제가지라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저장한 정보를 반복하고 되새기는 것이다. 복습은 기억을 더욱 깊게 각인시켜 준다.

* 우리의 뇌는 쓸수록 더 강하게 단련된다. 정신적 능력이 특정한 상황에 집중된다는 느낌이 들면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자신의 정신적 노력으로 인한 문제 해결력에 대해 만족할 것이다. 매일 15분씩 단순한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을 단련한다. 하루동안 수행한 일과의 순서를 기억하면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일이 무엇인지 회상해보라. 특정한 대화나 주변 환경, 그 날 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에 초점을 맞춰본다. 꾸준히 연습하면 좀더 쉽게 그날 있었던 사건에 대해 회상하고 집중하게 될 것이며 세부적인 사항이 머릿속에서 물밀듯이 밀려올 것이다. 

* 저장장소를 잘 활용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정보를 좀더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회상할 수 있다.
* 상상/ 연합/ 장소: ex: 시각적 말뚝 기법, 장소법
 상상력은 기억의 일반적인 작용에서 중요한 요소임. 기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흔히 접하는 평범한 정보, 이를테면 일련의 숫자들, 쇼핑 목록, 거리 방향의 순서 등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필요. 이때 첫번째 단계가 정신적 심상을 만드는 것. 문자 그대로 머리속에서 실제 그림을 그리는 것. then 실제적인 정시적 심상을 도입하고 시각화를 이용하여 다른 측면에서 경험했던 대상으로 전환. ex: 오렌지 사는 것- 작은 태양이 하늘에서 빛나는 것 상상/ 무생물에 움직임과 생명을 불어넣기도 하고~ 우리의 상상의 극장에서는 못할 일이 없다. 기억력 향상을 위한 주요 통로인 상상력에 신뢰를 가져야 한다. 상상력 역시 쓸수록 빠르고 예민해진다.
 연합이란 두개의 항목간의 정신적 연결을 의미. 머릿속에서 한가지 생각에서 다른 생각으로의 전환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이것이 회상의 중요한 부분. 
 장소법도 중요함. 하루동안 여행을 한 경우, 그날 있었던 일의 순서를 잘 기억한다. 여러 장소의  특정한 경험이 뚜렷한 윤곽을 제시하는 연속적인 정신적 틀로 작용한 것.
* 명상과 집중..이 둘도 기억력을 높여준다. 건적한 식생활 및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
* 반복학습도 매우 중요: 도미니크 기법, 숫자형태 기법 등
* 바로크음악(헨델, 바흐, 비발디 등)은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다.

* 회상술- 익숙한 것이 낯선 것을 부른다.
 기억처리의 마지막 단계인 회상을 보도록 하자. 인간의 뇌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저장하지만, 인간은 그것을 다 끄집어 낼 수 없다. 내적인 신경 논리적 접근이 차단되어 있어 그것을 인출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정말 기억했다고 할 수 있을까? 회상술은 우리가 인출하고자 하는 기억을 유도할, 일련이 적절한 연결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자 전략적인 과정.
 우리가 어떤 친숙한 것들과 연합의 그물을 짤 수만 있다면, 기억에 깊이 뿌리박을 요소들과 연결되는 것이다. 익숙한 방법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대상에 도달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부분적인 정보의 의미로서 전체를 기억할 수도 있으며, 환경 그 자체가 효과적인 인출 단서가 될 수도 있다. 어떤 광경이나 소리, 냄새가 뜻하지 않게 잊어버린 기억을 유발(우연한 무작위 회상)할 수도 있다.

p. 102 제4장. 기억의 지도

* 기억법을 발견하라.
주로 단어에 기초한 기법으로는 '두문자법'이 있다. 시각화, 리듬 등도 도움됨

* 시각적 말뚝법
연합/ 상상법/ 장소법

* 경계표(or 역사적인 건축물 등)를 세워서 이것을 시각적 말뚝 또는 우체통으로 쓰는 것. 
 그렇다면, 그 경계표를 기억할 수 있다고 어떻게 확신하나? 이 방식을 이용하여 어떻게 여러 가지 항목을 회상할 수 있는가? 만일 우리가 한개의 말뚝이 아닌 전체적인 한벌이나 체계를 상상한다면, 그 말뚝간의 관계는 우리 마음속에서 개별적인 말뚝을 고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이야기기법
 단, 이야기 만들 때 항목간에 형성하는 연결은 충분히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즉 어떤 항목을 의도적으로 꾸미지 않아도 기억할 수 있다는 생각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 그 항목의 소리나 냄새를 상상하는 것을 포함하여 항목을 좀더 생생하고 정확하게 시각화함으로써 여러분은 마음속에서 그것에 대한 기억을 확고히 할 수 있다. 만약 시각화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항목에 부딪히면 '부분단어화'체계를 시도할 수도 있다. 훌륭한 이야기는 시작, 전개, 결론의 구성 단계와 긴장과 액션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으 기억하라. 그리고 가능한 한 창의적으로 생각하라.

* 경로법=말뚝법+ 이야기법
 경로법은 여기에다 위치법까지 함께 활용한 것. 이미 고정되고 미리 준비된 정신적 경로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이 경로는 일련의 단계로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개별적인 자료들이 자리 잡을 장소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경로법을 사용하면 고정시킨 연결은 훨씬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 여러분이 거쳐야 할 단계는 경로 그 자체의 미리 결정된 지리적 배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억해야 할 각각의 정보를 그 경로의 고정된 경계표에 '말뚝'을 박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로는 어떻게 선택하나? 익숙한 경로라면 어디든 가능하다. 다만 경로의 단계나 경계표가 잘 기억할 수 있는 만큼 특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아침 다니는 집에서 직장까지의 출근길이나 여러분의 집에서 부모님집까지의 코스일 수도 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있던 경로, 이를테면 숲을 지나 학교까지 가는 길도 상관없다. 또 상상을 해도 되도록 구체적으로 할 것. 3차원으로 모든 경계표를 생각하라. 여러분이 상상을 마쳤을 때 그 경로는 실제 배우의 전형적인 연기보다 훨씬 초자연적으로 배치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한 가지 경로의 여정만을 고집해야 할 이유는 없다. 비디오 테이프를 여러개 가지고 있는 듯이 기억하라. 단대병원에서 굴다리까지의 여러 음식점과 약국들, 예전에 살던 송파동 집의 여러 코스, 지금 사는 집에서 언덕을 기준으로 한 여러 가게들 등등.

* 도미니크 기법
 숫자는 그 자체의 추상적인 의미를 벗어나서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기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숫자를 자극적이고 좀더 잘 기억할 수 있는 외부 세계와 연결시켜라. (슈퍼기억력의 비밀...과 동일, 단 여기서는 한자리 수에 고유명사를 부여하여 부가적으로 사용한 것이 좀 달랐음)

* 마인드 맵 by 토니 부잔

제 5장. 기억법의 활용 

* 오직 대상의 겉모습에 따라 그 사람의 개성을 파악하도록 요구받은 피험자들은 그 이름을 기억하는 데 훨씬 향상된 결과를 나타낸다. 

* 불안감 없이 연설하는 법
 연설을 해야하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심한 두려움 유발함. 정기적으로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사람들조차 두려움을 느낌. 하지만 기억력에 자신감을 가진다면, 연설을 잘 구성할 뿐 아니라 연설을 시작하고 생각을 이어나갈 자극 체계를 고안할 수 있다. 특히 경로법을 이용하면 연설문을 효과적으로 기억 할 수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5번은 스스로 그 여정을 실현해 봐야 한다. (다섯번 반복의 원칙)

* 기억은 학교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나이와 학습의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에 해당하는 사항. 독서를 많이 하는 것도 필요. 자신의 상상력을 이용한다면 더 좋다. 능동적인 독서를 한다면 이해력과 기억력을 상당히 증진시킬 수 있다. 빨리 읽고 집중적으로 많이 읽어야 한다. 

* 기억을 단단하게 굳어진 망각에서 의식 위로 떠오르게 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그 비결은 마치 기억을 크고 정교한 덫을 두려워하는 솟심한 동물처럼 생각하면서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억지로 떠올리려는 대신 기억이 표면에 떠오르도록 유도할 수 있다. 

* 기억도 가끔 마사지를 받아야 한다. 행복한 기억들을 의식 위로 떠올리기 위해 감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과거의 즐거웠던 일화들과 연결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기억 마사지에서 가장 마음을 진정시키는 형태는 확고하면서도 부드럽게 두드리는 동작을 취하는 것인데, 이는 등과 같은 넓은 부위뿐만 아니라 얼굴을 포함한 더 미묘한 부위에도 적합하다. 부드러운 마사지의 동작이 긴장을 풀게 하여 기억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한다. 

* 기억력 훈련과 병행하여 일반적으로 마음을 조절하는 방법은 걱정거리에서 벗어나는 것일 수도 있다. 잠시만 생각해보면 걱정하는 일 따위가 얼마나 비생산적인 일인지 알 수 있다. 어떤 일이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면 기억 명상에 몇분만 할애해 보라. 심호흡을 하고 명상을 하고. 

* 부정적인 상상에서 벗어나라. 긍정적인 회상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면, 반면 부정적인 회상은 낭비적이고 심지어 파괴적인 방식으로 마음의 평화를 해칠 수 있다. 우리는 실제적인 관점에서 불쾌한 기억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경험을 없앤다는 것은 고의적으로 기억을 억압하여 의식의 일부분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 기억의 무장해제
 정확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정신적 심상을 떠올릴 뿐 아니라 말로 그것을 표현한다. 그때의 감정을 확인하고, 그 정확한 이유를 명확히 한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길고 느리게 내뱉는다. 풍선을 불고 있다고 상상하며, 기억에 달라붙어 있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을 내쉬는 숨에 실어서 풍선을 불며 그 풍선 속을 그러한 감정들로 가득 채운다. 
 선명한 빛 속에서 기억을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운동선수들은 금으로 된 트로피를 상상할 수도 있다. 행복, 사랑, 공감, 경이로움, 웃음, 신뢰, 낙관주의 등.

 * 젊음을 유지하려면 육체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주의한다. 정신과 기억의 잠재력의 최대치까지 유지하는 중요한 차원은 바로 흥미이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우리의 경험과 만남에 형태를 부여하며, 흥미를 자아내는 연결 고리들을 보는 것이다. 나이가 드는 것이 기억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전조인 양 생각하지 말것. 우리가 활동적인 탐구심과 참여 정신을오 새로운 경험을 거듭할 수록 우리의 기억은 더욱 풍부해진다. 그것은 우리의 의지의 문제이다. 

 흠..막상 다 읽고 나니까 여러가지 기억법에 대한 개괄서인 것 같다.
간단간단하게 나오지만, 자세한 방법이나 예는 생략된 정도?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미 슈퍼기억력에 나오는 방법과 마인드맵에 의한 방식의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좀더 익숙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목차
1. 기억력에 관한 간추린 역사
고대에서 현대까지
구전된 경전이 원래의 내용을 유지하다
연설 후 청중들의 좌석배치도를 그리다
고대 로마인들의 장시간 동안의 감동적인 연설
기억력의 개념 정의도 시대에 따라 다르다
컴퓨터가 인간의 기억을 대체하다

2. 기억의 미로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는가?
우리 뇌는 하나의 작은 우주
연습 1_'지즈' 찾아내기
이성적인 좌뇌, 감성적인 우뇌
뇌파의 종류도 여러 가지
기억에도 유형이 있다
기억이 탄생하는 복잡한 경로
연습 2_기억의 범위찾기
기억. 과연 믿을만 한가?
연습 3_기억 토론회 개최하기
잠자는 시간, 과연 잠만 자는 것인가?
오래 기억해야 하는 것은 나누어 학습하라
새로운 것이 센가 오래된 것이 센가
어느 날 갑자기 기억의 몇 조각이 사라진다?
'공'이란 말을 배운 아이에게 둥근 것은 다 '공'
노화로 기억력이 쇠퇴한다는 편견을 버려라

3. 재미있는 기억술
기억력, 이렇게 증진시키라
꾸준한 연습과 단련이 필요하다
우리의 기억을 담아 둘 방을 제대로 알자
상상법 - 흥미진진한 상상이 기억을 단단하게 한다
연습 4_기억력으로 걸작 그리기
연합법 - 기억할 수 있는 연합을 찾으라
장소법 - 위치를 추적하라
집중법 -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말라
연습 5_기억력 증진을 위한 명상
관찰법 - 예리한 눈으로 샅샅이 살펴보라
연습 6_세부 사항에 주목하기
반복학습이 기억을 단단하게 한다
건강한 몸은 좋은 기억력의 근본
감각의 자극이 특정 기억을 부른다
연습 7_기억 주마등(만화경)
느리고 완만한 음악은 기억의 촉매제
연습 8_기억 음악회 공연하기
회상술-익숙한 것이 낯선 것을 부른다

4. 기억의 지도
기억법을 발견하라
기억하기 힘든 나열, 재미있게 외우는 법
시각적 말뚝법-일일이 말뚝을 박아 두라
연습 9_기억의 숲에서 선택한 10개의 건반
이야기 기법-한편의 소설을 써보자
연습 10_기억 사슬 만들기
연습 11_이야기 꾸미기
경로법-18홀 게임 전부를 기억하는 골퍼가 된다
연습 12_마음속으로 산책하기
연습 13_기억의 집
도미니크 기법-66은 실베스터 스탤론, 12는 앤불린
숫자 형태 기법 - 복잡한 숫자 기발한 이야기로
마인드 맵 - 나무가 가지를 치듯 진전시키라

5. 기억법의 활용
기억법! 일상생활에 이렇게 활용한다
몇 년 전 본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일치시킨다
연습 14_이름과 얼굴 연합하기
중요한 약속 날짜를 모조리 기억한다
연습 15_마음속 월별 계획서 만들기
기억나지 않는 단어 이렇게 찾는다
연습 16_크로스워드 퍼즐(글자 맞추기 놀이)의 비결
불안감 없이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한다
카드게임의 경로를 모조리 기억한다
연습 17_게임에서 승리하는 카드 기억법
기억술이 학교 성적을 올린다
독서 내용 더 많이, 더 오래 기억한다
연습 18_평가, 동화, 기억
빨리 읽고 많이 기억한다
연습 19_소독에 대한 내용 확인
분명 아는 것이 생각나지 않는 답답함 탈출
연습 20_심연의 기억 정리하기

6. 기억의 보고
기억력 향상의 신비한 결과
사소한 일이 생활을 향상시킨다
기억도 가끔 마사지를 받아야 한다
과거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간다
연습 21_면접에 대처하는 방법
시간 여행을 떠나라
연습 22_학창 시절의 회상
부정적인 과거 굴레에서 벗어나자
연습 23_기억의 무장해제
환상적인 감정 세계 여행
연습 24_긍정적 감정의 회복
언제나 젊은 마음을 유지하라
연습 25_연결고리의 추적
기억력 개척자가 되자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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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V_슈퍼기억력의 비밀(황금가지)

Posted 2009. 1. 1. 09:45, Filed under: Hobbies/Books


 지난 2년간 나의 머리속 memory에 가해진 많은 loading을 생각하며 이번 겨울방학에는 꼭 이런 기억력 관련 책을 읽어보리라 다짐했었다. 특히 10년 전처럼 '기억력=속독','기억력=간단한 신경해부학' 등의 공식에만 충실했던 책들이 아니라, 연상이나 아님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내용의 기억력 관련 책들이 몇몇 보이길래(희안하게 거의 저자는 유태인이 많은 듯) 꼭 읽어보고 싶었다.

 지금 학교 기숙사에서 영어캠프를 하고 있기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중이다. 아직 읽는 중이고 중간 중간에 있는 내용들을 실제 실습해보고 있기에 속도가 조금 더디긴 하지만 그래도 꽤 흥미롭게 읽고 있다.

 이런 내용(skills& tips)과 더불어 나의 종교적 신념이 겹쳐 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목차

시작하며 기억력이라는 소중한 재산을 위해

제1부 기억력의 첫 번째 조건, 자신감
1. 기억에 대한 잘못된 믿음
       - 나쁜 기억력은 없다/ 나이는 핑계다/ 우리 기억력에는 한계가 없다

2. 기억력을 대하는 새로운 자세 

  step1: 강한 동기 부여가 기억력의 실마리
  step2: 긍정적인 자세가 동기 부여의 시작
  step3: 진정한 잠재력이 발전해가는 동기 


"우리의 기억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좋다/ 가끔 실패를 해도 좋다/ 실패한 기억 때문에
자책하지 말고 스스로 기억에 대한 환신을 가지고 믿어주면, 기억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긍정적인 자세는 놀라운 결과를 가 져다준다/ 한계가 없다고 믿게 되면 온 마음을 다해 기억을
위한 노력을 즐기게 되며, 그 결과는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다" - 기억력을 즐기자!


제2부 잠자는 기억력에 시동을 걸자

1. 로니, 안녕! 아, 요니? 모니였던가? -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자

* 사람을 만나서 이름을 들을 때마다 항상 자신이 "ALT+S"를 눌러서 기억하자. 항상 깨어있어라. 관심을
가져라. 관심을 갖지 않으면 절대 기억할 수 없다.

* 기억력 향상 과정 3단계 : 정보입수--> 정보정리, 저장--> 정보 꺼내기
이 3가지에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집중력이 필요! - 관심의 정도를 높이고& 알맞게 관심을 분산
 - 관심의 정도 높이기 예: open your eyes & ears / 거리의 소음을 들어보고, 새소리 들어보고/
거실 물건 적어보기
 - 알맞게 관심 분산 예: 라디오나 TV 동시에 여러 채널 듣고, 보기


2. 감각에 따른 연상 작용 - 우리의 기억은 지금 벌어지는 상황과 연결 지어 연상을 한다
 (즉 어떤 사물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뭔가를 떠올리게 할 때 연상이 되는 것 ex:음악, 향수, 냄새)
* 기본 연결 고리 - 관계 맺기 : 상상력으로 이상하고 비논리적인 그림을 그린 뒤에 머릿속에서
사진으로 찍어두기, 단 되도록 specific하게 기억하는 것이 좋음 ex: 자동차를 상상한다면 차 종류,
색상 등 자세히  ex2: 컵을 상상한다면 컵 종류, 그림, 색, 재질 등 자세히
     "이상하고 비논리적인 그림이어야만 한다! 절대 이상한 장면을 생각해야만 기억이 오래 간다!
       사람에게 논리적인 것은 관심을 끌지 못하며, 기억도 오래가지 못한다.
        비정상적인 크기 상상/ 뭔가 진행중인 상황 상상(gif 그림처럼)/ 사물을 서로 바꿔서
상상(화분~수박)/
       사물의 수를 과장되게 상상/ 오감을 모두 사용: 프라이팬 치는 소리, 생선 냄새, 요리의 맛, 매끄러운
수박 껍질 등"

* 목록에 관심 갖기

3. 빨간 치마와 갈래머리 

* 기억력이 나쁘다? = 기억력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의 기억력이 약한 것이다.
* 기억을 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미가 있어야 함: "의학은 얼마나 재미있고, 신비로운 것이냐?
아는만큼 보인다."
재미를 위해서는 흥미유발이 중요하다
(ex: 혈종?--> 빈혈은 왜 생기는 거지?)/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

4. 구약성경의 전승 비밀
* 기억할 것을 기준에 따른 '그룹'으로 나눠서 기억
* 단어 줄이기: 앞 글자만 따서 기억하기 (ex: 태정태세문단세...)


5. 장군 키케로의 기억법
* 기억력 향상=단기간 기억되는 정보를 장기간 기억하게 하는 것
* 우리의 기억 중 의식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기억을 이용하라!!
 ex) 거실의 가구, 콘솔 등을 배열& 그 배치를 기억과 연관 시키기 - 집은 우리에게 친밀한 장소이며,
모든 물건은 우리의 기억속에 오래 남아있다.
* 방법: 일단 집의 방을 5개를 설정 then 각 방마다 5개씩 아이템 적기(배치순서가 매우
중요! - 시계 or 반시계방향 등)


제3부 모든 것을 쉽게 기억하는 방법


1. 종이와 고지서 그리고 해야 할 일
 다이어리에 모든 것을 적어야만 기억할 수 있다면....다이어리를 집에 두고 온 날은 어쩔것인가?
다이어리를 보지 않는다면 절대 기억이 안남: '기억'만이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첫번째. 기억 정리하기 - 방의 구조를 이용한 로마식 훈련

1번방(마루)
 1. 가족사진
 2. 오디오
 3. 문갑
 4. 텔레비젼
 5. 에어컨

2번방(안방)
 6. 화장대
 7. 전화기
 8. 개구리카세트
 9. 장농
 10. 돌침대

3번방(부엌)
 11. 식탁
 12. 가스렌지
 13. 베란다문
 14. 냉장고
 15. 김치냉장고

4번방(피아노방)
 16. 침대
 17. 피아노
 18. 옷장
 19. 컴퓨터
 20. 책상
 
 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준비한다. 위의 목록을 완변하게 기억하고 정리한다.
그리고 마치 '파일폴더 하나에 한 블락의 핸드아웃을 넣듯이' 우리의 기억도 각 방을 하나의 파일폴더로 
여기고 그곳에 상상력을 발휘하여 내용을 입력한다. 이미 존재하는 정보-집에 있는 물건들-를 새로운
정보에 연결!

 예를 들어(p.107~108)
ㄱ. 집에 있는 물건을 좀더 구체적으로 상상하거나
ㄴ. 새로운 정보를 자세한 그림으로 바꾸거나
ㄷ. 상투적인 것이 아닌, 말이 되지 않으며 어처구니 없거나 우스운 그림으로 상상하기

 상상을 할때는 서로 연결하는 그림이 구체적이어야 함. 과장되거나 말이 안되는 것처럼 보여도 상상하는
그림을 머릿속으로 확실하게 그려야 합니다. 말도 안되는 상황, 이상한 그림, 비논리적인 사건은 재미있기
때문에 쉽게 기억합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일을 연결시켜 그림을 떠올릴 때는 상세하고 분명하게
상상을 해야 합니다(돈을 빌려준 친구가  지폐를 씻을 때 어떤 옷을 입고 있었으며, 냄비에서 씻던 우표
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지 등)

then...

 아침에 일어나 오늘의 일과를 생각하며, 1번방(마루)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족사진-->오디오-->
문갑-->텔레비젼-->에어컨..등의 아이템을 기억하며 각각의 아이템과 연결된 스토리를 상상합니다
(ex: 가족사진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형이 들고 있는 책은 '윌리스가 쓴 회심'이란 책이다-->'난
오늘 한솔이가 부탁한 회심을 사야한다!'  then 오디오에서 나오는 삼성 노트북 선전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에서 임수정이 NC-10을 들고 핑크빛 얼굴로 서있다-->'한솔이를 위해 핑크빛 미니
노트북을 한번 알아봐줘야 하는데 되도록이면 삼성 NC-10 핑크로 고르자!' then...등등)

 이렇게 기억을 하면 꼭 전화기의 다이어리에 적지 않더라도, 하루에 할일을 기억할 수 있다.
단기기억력에서  저장을 한 뒤 그것을 떠오르게 해주는 일종의 [key]를 이용하는 것! 덧붙이자면 평소
자꾸 습관적으로 해야 할일을 되돌아 보는 것도 필요함.

두번째. 상상으로 기억하기- 사실 위의 첫번째 방식이 좋긴 한데, 이런 약속이나 해야할 일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상황에서 장소와 행위에 대한 연상 작용을 해야 한다. (ex: 가족사진의 형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 순간, 라디오에서 임수정이 튀어나와서,..)
이러한 이야기 역시 구체적이고 강렬하며, 정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상작용을 하기 힘들고
따라서 기억하기도 어렵다.

세번째. 뭔가 기억났어요.
갑자기 뭔가 떠오를 때는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기억에 책임을 부여한다.
(ex: 손님과 이야기 도중 제품 주문서를 보내야 한단 생각이 났다면?-->2번째 방의 7번 아이템인
전화기를 생각('제품 주문서를 당장 보내달라고 막 재촉하는 교학과 멸치아저씨')

즉, 정리해서 머릿속에 기억하는 것을 습관화시켜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서 기억하는 것이 좋은지 빠르게 결정하고 기억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습관적으로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떠올려 그 외의 여러가지 것을
정리해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새롭게 기억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방의 구조'에
연결해서 효과적으로 기억하도록 만들 수 있다. 특히 머릿속으로 서류 정리하듯 정리가 되면, 어떤
상황이나 어떤 장소든지 빠르게 기억하는 것이 가능하다.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누워 내일 책을 반납하는
것을 기억하고, 샤워를 하며 친구에게 들려줄 유머를 기억하고, 축구를 하면서 떠오르는 일을 기억할 수 있다.

2. 열쇠는 어디에? 이런, 손에 쥐고 있었잖아!
* 기억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장소를 정해놓는 것& 행위와 기억을 서로 연결(열쇠를 소파에 놓으면
소파에 얼굴이 생기는 것 연상)

3. 숫자와 글자를 연결하여 기억하기
* 숫자를 문자화(글자) 해서 기억하기
* 다음의 표를 기억하라!

 1 7
G,J  K,G  F,V  P,B  Z,S 

* 위의 표에 영어에서의 모음인 a,e,i,o,u 를 넣어서 단어 만들기
ex) 21-NOT, NUT      49-Rope     218-NoTiFy    15-Tale   76-Gag      97-Pig    687-J.F.K.  74-Gear       
ex2) Beer- 94에 해당   
tip : 단 단어는 더 구체적일 수록 좋다. 61이란 숫자는 Get, Gate 모두 가능하지만 되도록 gate가 낫다

4. 전화번호를 이용한 기억력 훈련
* 전화번호도 바로 위의 숫자를 단어를 바꾸는 방법과, 처음에 나온 기괴한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흔히들 쓰는 일반적인 숫자와 연계시켜 외우는(ex: 3792-삼치구이)는 법 등을 이용해 외울 수 있다.
* 전화번호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상상하는 그림이 구체적이지 않다거나 or  전화번호와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
* 저런 과정을 거쳐서 암기한 전화번호는 계속 반복적으로 리마인드 해줘야 기억할 수 있다.

5. 광장을 지나 왼쪽으로
* 여기서 얻을 만한 건 그냥 --> 여러군데 돌아다닐 때 특징적인 구조물을 눈여겨 봐둬라...정도?

6. 시험공부를 앞두고
* 공부를 할 때 많은 양의 지식을 평소에 공부하는 시간의 절반에 공부하기: 주의사항 - 어떤 방법이
있든 간에 열심히 공부하고 반복해서 외우는 기본적인 자세를 잊어서는 안된다.
* 기억력이 좋아지는 '기술'을 터득하자!!
* 공부하는 시간도 잘 될때 열심히, 잘 안될때는 조금 쉬어줘라. 쉬는 시간은 공부한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저장하는데 도움
* 공부하기 전 '뇌의 준비운동'이 필요/ 장소도 넘 시끄럽지만 않다면 공부에 지장받지는 않는다.

7. 교사와 교수, 웅변가에게 유용한 기억법
* 강의(발표)할 내용을 절대로 일부러 외우지 말 것- 자칫 단어 한개를 잃어버리면 더 이상 이야기 전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즉, 강의 내용이나  연설, 연극 대사를 기억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내용 가운데 중심이 되는 단어를 찾아
그것을 연결시켜 기억하는 것이다. 마치 키케로의 정원 들어가듯, 발표할 내용을 스토리화 해서
저장해 기억.
* 강의를 하는 공간의 여러 사물에 중심단어를 매칭 시킬 수도 있음.


8. 외국어 단어 기억하는 법
* 간단히 단어 스펠 틀리지 않는 법 : occasionally는 "Occasionally, I drink 100cc of soda." 라고 외우기
또 "Piece of Pie" 등등


9. 얼굴과 이름을 함께 기억하는 법
*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얼굴과 이름에 대한 큰 관심과 강한 욕구가 필요함
* 대화 속에서 이름을 가끔 불러주면서 익히기
*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그 사람의 옷차림이나  특징적인 모습과 이름을 동시에 매칭시켜 기억
ex) 정한솔--> '발표할 때 보니까 한소리 할것처럼 보이는 아이'


제4부 기억력 연습의 실제
1. 숫자에 맞추어 단어 기억하기
* 이거할 때 숫자와 연계하여 최대한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기
ex) 1-콜라병 / 2-베개/ 3-말/ 4-시계/ 5-지폐/ 6-카메라/ 7-윗도리/ 8-청소기/ 9-밧줄/ 10-샴푸
" 매일 콜라병 몸매의 아가씨와, 이 베개를 비고서, 3번 말로 웃기면, 사시계 시계를, 5만원짜리
지폐 줄테니 6번 웃기면 카메라주고, ..."

2. 카드 기억하기
맺으며 잊어버리기가 더 어려워지는 그날을 위해


* 사실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익숙해질수록 이러한 상상속의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은 매우 단축되어질 수 있다.
Response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을 읽은 것은 오래전이다.
워낙에 유명한 저자이기에 그리고 서점에서 잠깐 본 몇몇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서
읽었다.

내용에 대한 독자들의 평은 극단적이다.

Very good과 very bad만 있고, 중간이 없다.
내게는 흠, 지금이라면 몰라도 읽을 당시에는 전자에 가까웠다.
오죽했으면 예전에 홈페이지 만들 때
책의 내용 중에 인상적인 몇부분은 아예 타이핑을 했을 정도니...
(그 기념으로 여기 옮겨놓는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있는 부분만 읽어도 책의 80% 이상은 다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택시운전사를 이용하는 방법>>

  우리가 택시에 오르는 바로 그 순간부터 제기되는 문제

가 하나 있다. 택시 운전사를 적절하게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 문제이다. 택시 운전사란 온종일 다른 운전

자들과 싸움을 벌이면서 차들이 붐비는 속을 요리조리 헤

쳐 나가는 일(보통 사람 같으면 심근 경색이나 정신 착란

을 일으키기에 딱 알맞은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다. 그러다 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사람의 형상을 한

피조물은 무조건 혐오하게 마련이다. 그런 점을 두고 세상

물정 모르는 상류층의 급진주의자들은 택시 운전사들이

모두 파시스트라고 말한다. 이는 그릇된 생각이다. 택시

운전사들은 이데올로기 문제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들이 노동 조합의 가두 행진을 싫어하는 건 정치적인 성

향 때문이 아니라 시위대가 교통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극우파가 시위를 한다 해도 택시 운전사들의 비난은 달라

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좌파든 우파든 오로지 강력한

정부가 들어서기만을 바란다. 자가 운전자들을 모두 총살

시키고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적절한 통행 금지를 실시

할 정부를 말이다. 그들은 여성을 싫어한다. 그러나 여자

라고 다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여자를 혐오할 뿐이다.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여자들에 대해

서는 아주 관대하다.

  이탈리아의 택시 운전사는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주

행 중에 줄곧 위와 같은 의견을 서슴없이 토로하는 사람이고

둘째는 몹시 긴장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

음으로써 자기의 인간 혐오증을 드러내는 사람이며, 나머

지 한 부류는 다른 승객들을 태우고 가다가 겪은 일을 시

시콜콜히 이야기하는 단순한 수다를 통해 자기의 긴장을

푸는 사람이다. 이 마지막 부류의 택시 운전사가 늘어놓는

이야기는 인생의 단면들을 드러내는 것이기는 해도 새겨

들을 만한 구석이라곤 전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만일

선술집에서 그런 얘기를 늘어놓는다면, 주인은 집에 가서

잠이나 자는 게 좋겠다면서 그를 밖으로 쫓아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택시 운전사 자신은 자기 얘

기를 매우 놀랍고 신기한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그런 택시

운전사를 상대할 때는 이야기 중간 중간에 이런 식의 말들

로 장단을 맞춰 주는 것이 좋다. <원 세상에! 말도 안 돼요

설마 그런 사람들이 있을라고요. 정말 별 일이 다 있군요.

그게 정말 있었던 일이에요?> 그렇게 장단을 맞춰 주는 것

은 택시 운전사를 그 우스꽝스러운 자폐증에서 빠져 나오게

하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그런 말을 하고

나면 승객의 기분은 한결 좋아진다.

  뉴욕에서 이탈리아 사람이 택시를 타는 경우, 택시 운전

자격증에서 데 쿠투르나토나 에지포지토, 페르쿠오코 같

은 이탈리아 계 성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자신의 국적을

밝혔다간 아주 난처한 일을 당할 염려가 있다. 승객이 이

탈리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운전사는 이탈리아 어

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잡탕 말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지껄이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승객이 자기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얼굴일 벌게 지도록 화를 낸다. 그럴 때에는 즉시

자기가 아는 이탈리아 어는 자기 고향의 사투리일 뿐이라

고 영어로 말해야 한다. 그러면 운전사는 이탈리아에서는

이제 영어가 국어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성난 마음을

누그러뜨릴 것이다.

  뉴욕 택시 운전사들의 성을 보면, 대체로 유대 계 아

니면 비유대 계 둘 중의 하나이다. 유대 계 성을 가진 자들

은 반동적인 시온주의자들이고, 비유대 계 성을 가진 자들은

반 유대주의적인 반동주의자들이다. 둘 중의 어느 쪽이

든 그들은 단지 주장을 펼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숫제 군

부 쿠데타를 요구한다. 또 그들 중에는 더러 성이 중동계

같기도 하고 러시아 계 같기도 해서 유대 인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운전사들을 만나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그런 경우 말

썽이 생기는 것을 피하고 싶으면, <목적지를 바꾸고 싶군

요. 7번가와 14번가 모퉁이로 가지 말고 찰톤 가로 가시죠>

라고 말하면 된다. 그러면 운전사는 화를 벌컥 내면서 브레

이크를 밟고는 차에서 당장 내리라고 할 것이다. 뉴욕의

택시 운전사들은 번호가 붙은 거리는 알아도 이름이 붙은

거리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편, 파리의 택시 운전사들은 길을 도통 모른다. 생 쉴

피스 광장으로 가 달라고 하면 오데옹까지 가서 차를 세우

고는 더 이상은 길을 모르겠다며 승객을 내리게 한다. 그

러기 전에 벌써 승객은 <어, 아저씨, 이거 왠지......>하면

서 이따금씩 까다롭게 굴었던 대가로 운전사의 긴 푸념을

들어야 했을 것이다. 그에게 지도를 보라고 권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는 아무 대꾸도 안 하거나 참고 문헌에 관한

정보를 원했다면 소르본 대학의 고문서 전문가에게 문의

하지 그랬느냐고 엉뚱한 소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

아계 운전사들은 특별한 부류를 이룬다. 그들은 지극히

친철한 태도를 보이면서 순환 도로를 세 바퀴쯤 돈 뒤에,

북역이든 동역이든 기차가 많기는 마찬가진데 굳이 북역

으로 갈 게 아니라 동역에 내려 주면 안 되겠느냐고 묻는다.

  내가 아는 한 뉴욕에서는 전화로 택시를 부르는 게 불가

능하다. 어떤 클럽에서 호출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

와 달리 파리에서는 택시를 전화로 부를 수 있다. 다만 난

처한 일은 택시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스톡홀름에

서는 오로지 전화로만 택시를 부를 수 있다. 그곳 운전사

들은 거리에서 배회하는 자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

만 전화 번호를 알아내려면 돌아다니는 택시를 불러 세워

야 하는데, 좀 전에 말했듯이 운전사들이 믿어 주지 않는

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독일의 택시 운전사들은 친절하고 예의가 바르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그저 가속 페달만 밟아 댄다. 그렇게 목적

지에 다다르면 승객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택시에서 내린

다. 그 때 그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이탈리아에 쉬러 오는

독일 운전사들이 추월 차선에서도 한사코 시속 60킬로미

터로만 달리는 이유를.

  포르쉐를 모는 프랑크푸르트의 택시 운전사와 찌그러진

폭스바겐을 탄 리우 데 자네이루의 택시 운전사가 경주를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 당연히 리우의 운전사가 이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리우의 운전사는 신호

등에 빨간 불이 들어와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리우의

택시 운전사가 적색 신호를 무시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

유가 있다.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차를 세우면, 그 옆으로

택시처럼 차체가 찌그러진 또 다른 폭스바겐 한 대가 다가

들고 그 안에 타고 있던 사내 녀석들이 차창 밖으로 손을

뻗어서 택시 승객의 손목 시계를 낚아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든 택시 운전사를 알아보는 확실한 방

법이 하나 있다. 잔돈을 일절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그가

바로 택시 운전사이다.

                                       1988년


<<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는 방법>>

  우리는 여러 가지 경우에 갖가지 이유로 거짓말을 한다.

선거운동 중에는 으레 거짓말이 남발된다.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종합하고 단순화하기 위해, 또는 일을 더욱 빨리

진행시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며, 때로는 악의를 품고 더

러는 확고한 신념 때문에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바로 이

신념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가장 비극적이다. 거짓

말을 하는 사람 처지에서 보면 실제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정보가 부족한 탓에 참이 아닌 것

을 말할 뿐이다). 어쨌거나 거짓말은 어디에나 있게 마련

이며, 그렇게 거짓말을 하며 사는 게 인생이라면, 이 주제

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

을, 모두 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그

리워질 때가 더러는 있지 아니한가?

  다행히도 지적인 작업에 종사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투명성과 솔직성을 향한 우리의 그 간절한 욕구를 충족시

키면서, <너희는 그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

다>라는 복음서의 가르침을 우리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그 첫 번째 부류는 우리가 이탈리아

말로 <귀여운 거짓말>이라고 부르는 것을 작성하는 사람들

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거짓말이란 의미론적으로 보면

하나의 아이러니가 되겠지만, 바로 모든 의약품의 포장에

동봉된 사용 설명서를 가리킨다(우리는 그것들이 일러주

는 바가 얼마나 참된 것인지를 곧 알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부류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말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의약품 사용 설명서 작성자들은 무엇인가를 말해야 할

때는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해야 하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로지 자기가 아는 것만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어려서부터 터득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그런 사람

들이 작성한 설명서이기에, <투약을 금해야 할 환자>를 열

거하는 대목에서 우리는 이런 문구를 흔히 접하게 된다. <

이 약의 성분 중 어느 하나에 과민증이 있는 환자.> 달리

말해서, 만일 이 약을 먹자마자 바닥에 쓰러져 입에 게거

품을 물고 뇌전도의 오르내림이 잦아드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 약의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말해야 할 것을 다 말하지 않는 것은 때로 거짓

말의 근원이 된다. 그런 점을 잘 아는 터라 사용 설명서 작

성자들은 아무 것도 감추지 않고 모든 것을 다 말하고 싶어

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통계학적인 연구를 통해 입증

된 바에 따르면, 이 약은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목마름증, 두통, 구토, 현기증, 관절증, 설사, 결

막염, 홍반, 경련성 대장염, 신장통, 알츠하이머 병, 황열,

급성 복막염, 실어증, 백내장, 대상 포진, 노년의 여드름,

남성 환자의 생리, 크라우스 엘더만 증후군, 주그마, 히

스테론 프로테론.>

  이제 소프트웨어의 도움말 작성자들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자.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특히 사용자가 초심자이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사용하는 경우, 해당 제품의 제작자가 제공하는 사용 안내

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

선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 모를 그것을 찾아 책상 위로 옮

겨다 줄 누비아 출신의 노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

것이 이미 책상 위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A115>쪽이 하

필 <W18> 쪽 다음에 나오는 영문을 알 수 없는 사태에 직

면하기가 십상이다. 프로그램 제작자와 상관없는 출판사

들에서 펴내어 아주 비싼 값으로 파는 매뉴얼의 경우도 도

움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책들은 독자를 모두 바

보로 여기고 만든 듯, <시작> 버튼을 누르면 예전의 만년

필로는 만들 수 없었던 예쁜 이미지들이 화면에 가득 펼쳐

질 것임을 설명하느라고 무려 10쪽을 할애한 것이거나 쪽

수가 800에 달하고 색인에는 온갖 잡다한 것을 자세하게

나열해 놓았음에도 유독 당신이 찾는 항목만 빠져 있는 그

런 종류의 것이다.

  그러니 결국 믿고 의지할 거라곤 도움말, 즉 대게 물음

표 모양으로 되어 있는 아이콘을 마우스로 누를 때 나타나

는 화면밖에 없다. 예컨대,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

램에 <개체 삽입> 기능이 있다는 것을 해당 메뉴를 보고

알았다고 하자. 당신은 개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적절한 곳에 삽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

하게 여길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게 없다. 도움말을 작동

시키면 다음과 같은 대답이 나타난다. <문서에 개체를 삽

입하는 기능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도움말 작성자가 모

든 진실을 다 말하지 않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만일

당신이 그런 의혹을 품는다면 나는 이렇게 그 도움말 작성

자를 역성들 것이다. 그는 진실을 말했다. 그 기능은 정말

로 설명된 바를 행한다라고. 다만 문제는 당신이 받은 그

대답이 당신의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대략적으로 보아

당신의 질문에서 물음표만 제거한 꼴이라는 점에 있다.

  도움말의 다른 예를 들어 보자. <연결>이라는 기능이 무

엇인지 궁금해서 도움말을 참조하면 이런 대답이 나온다.

<개체를 연결시켜 주는 기능입니다. <<접속>> 참조> <접

속>기능이란 또 무엇인가 하고 찾아보면, <연결 문서에

접속하는 기능입니다>라는 설명을 만나게 된다. <에러

125> 같은 유형의 긴급성을 띤 메시지가 나타났을 때도 도

움말은 대단히 유용하다. 도움말은 당신에게 이렇게 일러

줄 것이다. 당신은 <에러125>를 범했으며, 작업을 계속하

기 전에 그 에러를 제거해야 한다라고.

  그런 도움말 작성자를 양성하자면 아주 어릴 적부터 특

수한 학교에서 준비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예컨대 이

런 식의 명제를 꾸미면서 논리 훈련을 하는 학교에서 말이

다. <모든 독신자는 독신자이다>, 또는 <에파미메니데스는

뜀박질을 하거나 뜀박질을 하지 않는다>, <모든 동물은 동

물이다>, <오늘 날씨는 비가 내리거나 비가 내리지 않는다>,

<코르불리데스가 배중률을 진술한다면, 코르불리데스는 배중률을

진술하는 것이다>, <만일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면,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등등.

                                      1996년


<<수입이 많은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세상에는 매우 인기가 높고 수입이 아주 많은 직업들이

있다. 그런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직업에 종

사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 무언지를 알아야 한다.

  고속 도로 진입로를 가리키는 표지판들을 도시 지역에

설치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그

표지판들은 도심과 고속 도로의 차량 정체를 해소하는 것

을 그 기능으로 삼고 있다. 그 표지판들을 따라갔다가 녹

초가 된 채 변두리 공장 지대의 위험하기 짝이 없는 막다

른 길에 들어서고 보면, 그 점을 이내 깨닫게 된다.

  사실 표지판을 세워야 할 자리에 제대로 세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둔한 사람이라면 표지판을 이런 곳에

세우려 할지도 모른다. 즉 어디로 가야 할지 판단을 내리

기 힘든 여러 갈래로 길이 갈라지는 분기점 같은 곳, 따라

서 도움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길을 잃기 딱 알맞은 지점

말이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표지판 세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안 된다. 표

지판은 가야 할 길이 눈에 빤히 보이는 곳, 모든 운전자들

이 직감으로 제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곳에 세워야 한다. 운

전자를 반대 방향으로 보낼 수 있도록 말이다. 이 일을 제

대로 해내려면 도시 계획, 심리학, 게임 이론 따위에 상당

한 조예가 있어야 한다.

  매우 유망한 직업이 또 있다. 가정용 전기 제품이나 전

자 제품에 첨부되는 사용 설명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이

설명서의 목적은 제품의 설치를 불가능하게 하는 데에 있

다. 컴퓨터를 살 때 따라오는 두꺼운 매뉴얼 같은 것이어

서는 곤란하다. 그런 매뉴얼도 제품의 설치를 방해하는 기

능을 어느 정도 수행하긴 하지만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드는

것이 흠이다. 이런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델로

삼아야 할 것은 약품의 사용 설명서이다.

  약품은 우선 학술적인 이름을 지니고 있다는 특징이 있

다. 이런 이름은 약의 성격을 분명하게 알려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약을 사려는 사람들을 난처

하게 만들기도 한다. 예컨대, <프로스타틴-'전립선'이란 뜻>,

<메노파우진-'폐경'이란 뜻>, <피아톨락스-'사면발'이란 뜻>의

약이 그러하다.

  약품의 사용 설명서는 그와 달리 우리의 목숨이 달려 있

는 경고문을 난해한 문장으로 작성한다는 데에 그 특징이

있다. 가령 이런 식이다.

  <부작용 없음. 다만 어떤 성분에 대해서는 예기치 않은
치명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음!>

  한편 가전 제품의 사용 설명서는 하나 마나 한 설명을 장

황하게 늘어놓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너무 뻔한 이야기

다 싶어 건너뛰며 읽다 보면 진짜 필요한 정보를 놓치기가

십상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PZ40을 설치하려면 우선 상자를 뜯어 제품을 꺼내야
합니다. 상자를 열어야만 PZ40을 꺼낼 수 있습니다. 상자
는 뚜껑의 두 날개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젖히면 열립니다
(아래 그림 참조). 개봉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뚜껑이 위를
향하도록 하여 상자를 수직 상태로 두십시오. 뚜껑이 아래
를 향하게 되면 상자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PZ40이 바닥으
로 빠질 염려가 있습니다. 상자의 위쪽은 <위>라는 표시가
나타나 있는 부분입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 뚜껑이 열리지
않을 때는 다시 한번 시도하십시오. 상자가 열리면 안에
있는 알루미늄 뚜껑을 제거하기 전에 빨간 띠를 뜯어내십
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용기가 파열됩니다. 주의! PZ40
을 꺼낸 뒤에는 상자를 버리셔도 됩니다.>

  괜찮은 직업을 또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여름에 시사

주간지나 교양 주간지에 실리는 심리 테스트를 입안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의 테스트를 만드

는 것이다.

  1. 다음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고르시겠습니까?

    1)사리염(황산마그네슘) 한잔 2)오래 묵은 코냑 한잔

  2. 다음 두 사람 중에서 누구와 휴가를 보내고 싶으십니까?

    1)나병에 걸린 팔순 노인  2)최진실

  3. 다음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십니까?

    1)살을 따끔거리게 하는 불개미로 온몸이 뒤덮이는 것

    2)전지현과 하룻밤을 보내는 것

  위의 질문에 대해서 모두 1)번을 고르셨다면, 당신은 기
발한 착상을 잘 하고 발명의 재주가 있으며 독창적인 사람
입니다. 하지만, 성적으로는 약간의 불감증이 있는 것 같군요.

  위의 질문에 대해서 모두 2)번을 고르셨다면, 당신은 악
당입니다.


  어떤 일간지의 건강 난에서 선탠에 관한 테스트를 본 적

이 있다. 그 테스트는 모든 질문에 대해서 A, B, C 세 가지

의 대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A번에 나온 대답들

이 걸작이다.


  1.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가 어느 정도로 빨개집니까?

    A. 심하게

  2. 당신은 얼마나 자주 일광욕을 하십니까?

    A. 햇볕에 노출될 때마다

  3. 홍반이 생긴 지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어떤 색깔이

    됩니까?

    A. 아주 빨갛다

  진단. 만일 여러 차례 A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의 피부는
극도로 예민하여 일광에 의한 홍반이 생길 가능성이 많습
니다.


  이런 식의 테스트도 생각해 봄직하다.


1. 당신은여러 번 창 밖으로 떨어진 적이 있습니까?

2. 만일 그렇다면, 그 때문에 여러 차례 골절을 경험했습

  니까?

3. 골절의 결과로 매번 영구적인 장애가 생겼습니까?

  위 질문둘에 대해서 만일 당신이 두 번 이상 <예>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바보이거나 청각에 장애가 있어서 질문
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입니다. 만일 아래쪽에서 장난치기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어서 내려오라고 하거든, 창 밖을
내다보지 않도록 하십시오.

                                     1991년


<<TV 사회자가 되는 방법>>

  스발바르 군도의 학술원에서 몇 해 동안 봉가족을

연구하라고 나를 파견했을 때, 나는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봉가족은 <미지의 땅>과 <행복한 군도>

사이에서 하나의 문명을 활짝 꽃피우고 있는 부족이다.

봉가인들은 우리가 가진 것을 거의 비슷하게 가지고 있

다. 다만 그들은 정보의 철저함에 유달리 집착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 그들은 '전제'와 '암시'와 '함축'의

기법을 모른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말을 하며, 그러기 위해

서 낱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가 말을 하고 어

떤 낱말을 사용하겠다고 미리 상대방에게 알려 줄 필요를

느끼지는 않는다. 그런데 봉가인들은 다른 봉가인에게 말을

걸 때, 이런 식으로 말문을 연다.

  "내 얘기 잘 들어요. 나는 이제 말을 할 것이고 낱말들

   을 사용할 거예요"

  우리는 집을 짓고 나면 방문객에게 동 이름과 번지와 건

물의 이름과 호수를 일러준다. 그런데 봉가인들은 우선 집집

마다 <집>이라고 써 붙이고 별도의 표시판을 이용하

여 벽돌과 초인종을 지시하며 문에는 <문>이라고 써놓는다.

봉가인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면, 그는 <자, 제가 문

을 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문을 열고 인사를 한다.

봉가인이 저녁 식사에 초대를 해서 가보면 그는 나에게

의자를 권하면서 이렇게 일러준다.

  "이건 식탁이고요, 이건 의자입니다."

 그런 다음에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덧붙인다.

  "이제 가정부를 소개하겠습니다. 로지나입니다. 로지나

  는 당신이 드시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

  음식을 식탁에 가져다 줄 겁니다."

  식당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극장에 가서 봉가인들을 관찰해 보면 아주 재미있다.

객석의 불이 꺼지며 배우 하나가 무대에 나타나 이렇게 말

한다.

  "이제 막이 오릅니다"

  막이 오르면 [햄릿]이나 [상상환자(희극임!)] 등을 공연하기

위해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먼저 배우들의 진짜 이름

과 그들이 맡은 인물의 이름이 하나하나 소개된다.

  연극이 시작된다. 배우들은 자기의 대사가 끝나면 이렇게

알린다.

  "내 대사가 끝났습니다. 잠깐 휴지가 있겠습니다"

  몇 초가 흐른 뒤에 다른 배우의 대사가 이어진다. 1막이

끝나면 배우 하나가 무대 앞에 나와 알린다.

  "이제 막간의 휴식이 이어지겠습니다."

  그들의 쇼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우리 사회의 쇼처럼 그

들의 쇼도 촌극과 노래와 2인 개그와 춤 따위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만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는 두 개그맨이 나와 사람들을 웃기고 그 중의 하나가 해

학과 풍자가 섞인 짤막한 노래를 부르고 나면,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등장하여 춤을 선사하고, 그것이 끝나면 배우

들의 촌극이 이어진다. 그런데 봉가인들의 쇼에서는 배우

들이 먼저

  "곧 두 개그맨이 나와 여러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겠습

   니다."

라는 말이 나오고, 노래가 끝나면 두 사람 중의 하나가

  "다음은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나와서 춤을 보여 드리겠

   습니다."

라고 소리친다.

  나를 놀라게 했던 게 또 한 가지 있다. 봉가인들의 극장

에서는 막간에 광고판들이 막 위에 나타난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그들의 극장에서는 배우 하

나가 막간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린 뒤에 어김없이 이렇게

덧붙이곤 했다.

  "이제 광고 시간입니다."

  나는 무엇 때문에 봉가인들이 정보의 정확성에 그토록

집착하는 걸까 하고 오랫동안 생각해 보았다. 혹시 그들은

너무 고지식하고 아둔한게 아닐까? 그래서 상대방이

  "저 인사드릴게요"

라고 말하지 않으면, 그가 자기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 생각에도 어느 정

도 일리가 있는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이

유는 다른 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가인들은 공연

을 숭배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것을 공연으로 변형시키고 있다. 암시적인 것, 함축적인

것까지 다 드러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인 것이다.

  거기에 머무는 동안 나는 그들 덕분에 박수 갈채의 역사

를 재구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예전에 봉가인들은 두 가지

동기에서 박수를 쳤다. 멋진 공연을 보고 만족해서이거

나 뛰어난 인물에게 칭찬과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였

다. 가장 우렁찬 박수를 받는 사람이 사람들의 사랑과 존

경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이었다. 예전에 어떤 극장 주인

들은 자기네 연극이 훌륭한 작품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관객 사이에 돈으로 매수한 하수인들을 배치하여 박수를

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장면에서도 박수를 치게 했다.

  봉가인들이 텔레비젼 쇼를 처음으로 방영하던 시절에,

프로듀서들은 스탭의 친척 두세 사람을 스튜디오에 초대

해 놓고, 시청자들이 볼 수 없는 불빛 신호를 보내 그들로

하여금 이러저러한 순간에 박수를 치게 했다. 봉가인들은

그런 비결을 금새 터득한 셈이었다. 우리 사회 같으면 그

런 박수 갈채는 금방 들통이 나서 신용이 완전히 땅에 떨

어졌을 텐데, 봉가인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시청

자들 역시 박수를 치고 싶어했고 자원자들이 떼를 지어 텔

레비젼 스튜디오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방청석에 앉아 손

뼉을 치는 대가로 돈을 내라 해도 기꺼이 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일부의 극성스러운 시청자들은 박수 부대를 위한

특별 강의를 듣기까지 했다. 이렇게 박수에 얽힌 사연이

모두에게 알려지자, 이제는 사회자가 중요한 순간마다 직

접 나서서,

  "여러분, 아주 힘찬 박수를 보내 주십시오"

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방청객

들은 사회자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박수를 치기

에 이르렀다. 사회자가 초대 손님에게 직업이 뭐냐고 묻

고, 질문을 받은 사람이

  "저는 시립 동물 수용소에서 가스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기만 하면 열렬한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다.

때로는 우리 사회에서 페트롤리니같은 사람이 무대에 나타났

을 때 그러듯이 사회자가, '안녕하십니까~'라고 말

하기 위해 '안녕~'하고 입을 벌리자마자 박수 갈채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또 사회자가

  "목요일이면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우리는 이렇게 한자리

  에 모였습니다"

라고 덧붙이면 방청객들은 박수 치는 것만으로는 성이 안 차는

지 자지러지게 웃어대기까지 했다.

  이렇듯 박수는 봉가인들의 TV방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심지어 광고에서조차 모델이 '살 뺴는 알

약 피프를 사세요'라고 소리치면 우렁찬 박수 소리가 터

져 나왔다. 시청자들은 광고를 찍는 스튜디오에 박수 칠

사람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박수는 필요

했다. 박수가 없으면 그 광고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

고, 그렇게 되면 시청자들이 채널을 바꿔 버릴 염려가 있

기 때문이었다.

  봉가 사람들은 텔레비젼이 실제의 삶을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 주기를 원한다. 연기를 하는 배우가 아니라

시청자들과 닮은 방청객들이 보내는 박수는 텔레비젼이

세계를 향해 열린 창문임을 말해 주는 유일한 증거이다.

이즈음에 봉가인들은 오로지 배우들만 박수를 치는 프로

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 프로그램의 제목은 [TV진실]

이 될 거라고 한다.

  이제 봉가인들은 현실에 견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는 느낌을 갖기 위해 TV 시청 시간 이외에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박수를 친다. 그들은 장례식에서도 박수를 치

는데, 그것은 기뻐서도 아니고 망인에게 칭찬과 존경의 뜻

을 표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단지 다른 그림자들 속에서

스스로를 그림자로 느끼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를 TV 화

면에서 본 이미지처럼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실제적인 존재

로 느끼기 위해서이다.

  어느 날 내가 한 봉가인의 집에 있을 때였다. 그 집의

친척 하나가 들어서면서 말했다.

  "할머니가 방금 트럭에 치였어요"

  그러자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서 손뼉을 쳤다.

  봉가인들이 우리보다 열등하다고 말할 수는 업을 것 같

다. 오히려 어떤 봉가인은 자기들이 세계를 정복하게 되

리라고 내게 장담하기까지 했다. 그것은 결코 헛된 망상이

아니라 현실성이 있는 계획이었다. 나는 조국에 돌아오자

마자 그 점을 꺠달았다. 귀국한 날 저녁에 TV에서 어떤 쇼

프로그램을 보았다. 사회자는 자기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

와 줄 여자들을 소개하고 나서, 자기가 개그를 하나 들려

주겠다고 했다. 개그가 끝나자 그는 이렇게 소리쳤다.

  "자, 이제 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또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한 저명 인사가 심각한 정치 문

제를 놓고 다른 저명 인사와 토론을 벌이다 말고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잠시 광고 방송이 있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회자들은 방청객을 소개하기도 했

다. 자기를 찍고 있는 카메라맨을 소개하는 사회자도 있었

다. 그때마다 방청석에서는 요란한 박수 갈채가 일었다.

  아연한 나는 놀란 마음을 가누고, 담백한 요리로 잘 알

려진 한 프랑스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가기고 했다. 웨이

터가 내 앞에 상추 잎 세 장을 가져다 놓으며 말했다.

  "이것은 롬바르디아 산 상추로 만든 샐러드입니다. 피

   에몬테 산 향초를 아주 잘게 썰어서 뿌리고 바닷소금으로

   간을 했으며 발삼 향이 나는 가정용 식초에 절여서 움브리

   아 산 올리브로 짠 햇기름을 친 것이지요"

                                  1987년


<<'빨간 모자'라는 동화를 다시 쓰는 방법>>

  <정치적으로 반 듯한politically correct>태도가 한 시대를 풍

미함에 따라 전래 동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쓰려는 사

람들이 나타났다. 동화에는 어떠한 유형의 약자를 빗댄 내

용이 들어가도 안 되고, 어떠한 소수 집단을 모욕하는 표

현이 있어도 안 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그들의 주

장에 따르면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난쟁이는 이제

부터 <비표준적인 신장의 성인>으로 불러야 한다.

  그런 요구에 부응하는 뜻에서 나는 재미 삼아 <빨간 모

자>라는 동화를 재해석한 다음, 모든 인물들의 종교적/정치적/

성적 선택을 아주 철저하게 존중하면서 그것을 다시 썼다.

이야기가 <정치적으로 반 듯한> 분위기에서 전개되도록

공간적 배경은 미국으로 설정하였다. 미국 중에서도 숲이 무성

하여 야생 동물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내가 다시 쓴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행복하게도 아직 청소년기에 도달하지 않은 빨간 모자

라는 소녀가 어느 날 아침 위험을 무릅쓰고 숲속으로 들어

간다. 소녀는 <자연 보호 협회>의 회원이라서 버섯도 딸기

도 따지 않는다. 소녀는 또 <동물의 세계와 완전하고 대등

하게 교류하기 위한 모임>의 회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저 늑대와 같은 야생 동물들을 어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

각한다. 다행히 소녀는 늑대 한 마리를 만난다. 그 늑대는

<동성 연애를 하는 동물들의 모임>에 가입해 있다. 그 단

체는 동물들과 인류 구성원들 사이의 자유로운 성관계를 권

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늑대와 소녀는 근처의 모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늑

대는 그곳에서 가서 화려한 잠옷을 입고 소녀를 기다린다.

그런데 늑대와 소녀가 만나는 광경을 나무 그늘에 숨어 지

켜본 사람이 있었다. 바로 소녀의 할머니이다. 할머니가

가입한 단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다만, 할머니가

소아 성애와 근친 상간, 식인 풍습을 지지하고 채식주의를

반대하는 사람이라는 점만 밝히고자 한다. 한시라도 빨리

어린 손녀와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할머니는 모텔로 가서 늑

대를 잡아먹고 늑대로 변장한다. 할머니는 <동물 분장자 협회>

의 회원이기도 하다.

  빨간 모자는 달뜬 마음으로 모텔에 다다라서 늑대가 기

다리고 있는 방으로 간다. 그러나 소녀가 맞닥뜨린 것은

할머니이다. 할머니는 즉시 소녀를 추행한 다음 잡아먹는

다. 할머니는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 앞에서 깜박 잊고

이야기를 못했는데, 사실 할머니는 위생과 식이 요법을 중

요시하는 어떤 종교 단체에 속해 있다. 그 단체는 동물의

고기를 씹는 것은 정결하지 못한 행동이자 죄악이라고 주

장하면서 고기를 그냥 삼키라고 명령한다. 그런 것을 명령

한다는 게 잘 믿기지는 않지만, 음부 폐쇄를 명령하거나

수혈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나은 것 같다.

  빨간 모자는 이제 할머니의 내장 속에 들어 있다. 그때

한 사냥꾼이 나타난다. 그는 여느 사냥꾼과는 달리 동물을

죽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는 비수렵인이다. 그는

어떤 과격한 환경 운동 단체의 회원이다. 그 단체는 동물

의 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죽이라고 요구한다. 그는 자기가

맡은 역할 때문에 <전국 라이플총 협회>에도 가입해 있다.

그 단체는 모든 시민의 무기 소지를 허가하는 헌법의 한

수정 조항에 근거하여 결성되었다. 그 비수렵인은 할머니

가 늑대를 잡아먹음으로써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았

음을 확인하고 총을 쏘아 죽인다. 그런 다음 할머니의 배

를 가른다(그는 장기 기증 촉진 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하여 빨간 모자는 할머니 뱃속에서 무

사히 빠져 나온다. 늑대도 물론 빠져 나오겠지만, 내 이야

기에서 늑대는 이제 등장하지 않는다.

  빨간 모자의 엄마는 아이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기뻐하

며 아이를 껴안고 입을 맞춘다. 엄마는 그 슬픈 사건을 잊

게 하려고 애쓰면서 아이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던 차에 예의 그 비수렵인이 사냥 반대의

기치를 내건 아주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의 사회자가 된

다. 어린 딸을 둔 어머니들 중에는 자기 아이를 텔레비젼

사회자에게 데려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텔레비젼

사회자와 자기 딸이 다정한 친구 사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그런 관계는 억대 출연 계약의 전조가 된다). 딸아이

를 유명한 사회자에게 소개시킬 때 어머니들의 마음이 얼

마나 많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비수렵인은 우리가 이미 앞에서 본 것처럼 도

덕적인 기질이 아주 강한 사람이라서 빨간 모자와 친구가

되는 것을 거절한다. 사실 그는 숲 속의 로빈과 친하게 지

내는 동성 연애자이기도 하다.

  어머니와 딸은 자기들이 무시당한 것에 너무나 화가 나

서 앙갚음을 하기로 한다. 그녀들은 비수렵인이 할머니를

죽일 때 파이프 담배를 피웠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경찰에

그를 고발한다. 그녀들이 제시한 그의 범죄 혐의는 흡연,

악습 교사, 환경 오염, 발암 물질 유포, 살인 미수 등이다.

  미국의 그 주에서는 사형 제도가 아직 시행되고 있다.

비수렵인은 전기의자 처형을 선고받는다. 교황은 형의 감

면을 요청하는 감동적인 서한을 보낸다. 그러나 이탈리아

의 우체국을 통해 보낸 그 서한은 몇 달 늦게 미국에 도착

한다. 게다가 전기 쇼크는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기 때문에

그 처형에 반대하고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결국 비수

렵인은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1996년


<<동물에 관해 말하는 방법>>

  세상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얼마

전 뉴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센트럴 파크의 동물원. 북극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연

못 근처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들

에게 연못 속에 뛰어 들어가 곰들 주위로 헤엄칠 수 있으

면 어디 한번 해보라고 말한다. 그 아이는 친구들이 옷을

벗기만 하고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을 망설이자 벗어 놓은

옷을 감추어 버린다.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물 속에 뛰어

든다. 그 서슬에 평온한 모습으로 꾸벅꾸벅 졸고 있던 커

다란 곰 한 마리가 화들짝 놀란다. 곰은 제 주위에서 아이

들이 첨벙거리며 성가시게 굴자 화가 나서 앞발 하나를 뻗

어 아이들을 후려친다. 그러더니 정신을 잃고 쓰러진 두

아이를 잡아 여기저기에 살조각을 흘리며 어적어적 씹어

먹는다. 경찰이 달려오고 시장까지 현장에 나타난다. 그

곰을 죽이느냐 마느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다. 곰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기

사들이 신문에 등장한다. 문제의 아이들은 공교롭게도 모

두 라틴 아메리카 계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푸에르토리

코 출신의 유색인들로서 이 도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인 모양이다. 게다가 가난한 동네에서 뗴를 지어 몰

려다니는 악동들이 흔히 그렇듯이, 무모한 행동을 다반사

로 하는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그 아이들의 행동을 놓고 여러 가지해석이 나온다. 한

결같이 아이들을 엄격하게 비판하는 내용들이다. 특히 <자

연 도태> 운운하는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곰 옆에

서 헤엄을 칠 만큼 어리석은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행

동을 해서 죽음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

면 다섯 살만 되어도 곰의 아가리로 뛰어드는 그런 무모한

짓은 안 했을 거라는 얘기다.

  이 사건을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해석은 이러하다.

가난하고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극빈층은 경솔하고 충

동적이라는 점에서도 사회의 최하층이라는 것이다. 이 대

목에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

다는데, 도대체 무슨 교육을 말하는 것일까? 아무리 가난

한 아이라도 곰이 사람을 잡아먹고 사냥꾼들이 곰을 죽인

다는 것쯤은 텔레비젼에서도 보고 학교 수업 시간에 책에

서도 읽지 않았을까?

  내 생각엔 오히려 아이들이 텔레비젼을 보고 학교를 다

났기 때문에 물 속에 뛰어든 것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그

아이들은 바로 그 학교와 대중 매체 때문에 희생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떳떳하지 못한 마음이 반영된 그릇된 학교

교육과 방송 프로그램 때문에 말이다.

  인간은 언제나 동물에게 무자비했다. 그러다가 스스로

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동물을 다르게 대하기 시작

했다. 모든 동물을 사랑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여전히 태

연 자약하게 동물의 고기를 먹고 있으니까 말이다), 적어

도 동물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지는 않게 되었다. 대중 매

체와 학교와 공공 기관은 인간이 다른 인간을 상대로 저지

른 많은 잘못에 대하여 어떤 식으로든 변명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럴 때 동물의 선량함을 떠벌리는 것

은 심리적이고 윤리적인 관점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

서 제3세계 어린이들이 죽어 가는 것은 못 본 척하면서도

선진국의 아이들에게는 잠자리와 토끼는 물론이고 고래와

악어와 뱀까지 존중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 교육행위 자체가 옳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교육을 위해 선택한 방법에 문제가 있다. 동물의 생

존권을 존중한답시고 동물을 인격화하고 아이들의 친구

같은 존재로 만드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다. 사람들은 어떤

동물이 본능에 따라서 잔인하게 다른 동물을 잡아먹을지

라도 이 지구상에 생존할 권리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

는다. 그러기 보다는 그런 동물을 착하고 상냥하고 재미있

고 너그럽고 영리하고 침착한 존재로 만들어 존중을 받게

한다.

  그러나 나그네쥐는 경솔하고 고양이는 게으르며, 여름

날의 개는 침을 많이 흘리고 새끼 돼지는 냄새가 고약하

며, 말은 흥분을 잘 하고 자벌레나방은 아둔하며, 달팽이

는 끈적거리고 살모사는 독이 많으며, 개미는 상상력이 빈

곤하고 밤꾀꼬리는 음악적으로 창의력이 부족하다. 그럼

에도 우리는 그런 동물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사랑하는게 정히 불가능하다면 존중은 할 수

있어야 한다). 옛날의 전설들은 성미가 고약한 커다란 늑

대를 지나치게 많이 등장시켰는데, 요즈음 이야기들은 새

끼 늑대를 지나치게 착한 존재로 만들어서 등장시킨다. 우

리가 고래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고래가 착하기 때문이 아

니다. 고래도 역시 자연 환경에 속해 있고 생태계의 균형

에 나름대로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자녀들에

대한 교육은 '말하는 돌고래'와 '프란체스코 수도회에 들어

간 늑대', 그리고 무수히 많은 '테디 베어'의 도움을 받아 이루

어진다.

  광고와 애니메이션과 만화에는 마음씨 곱고 법을 잘 지

키고 상냥하고 남을 잘 돌봐 주는 곰들이 자주 나온다. 곰

은 크고 뚱뚱하고 둔하고 어수룩하기 때문에 살 권리가 있

다고 말하면 곰 자신이 모욕감을 느낄 지경이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나는 센트럴 파크의 불쌍한 어린이

들은 교육을 덜 받아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받아서 죽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은 우리의 떳떳하지 못한 마음

에서 비롯한 그릇된 교육 때문에 희생된 것이다. 인간이

얼마나 못된 존재인지를 잊게 하기 위해서 곰이 착한 동물

이라고 가르친 결과이다. 그 아이들에게 인간은 어떤 존재

이고 곰은 어떤 존재인지를 정직하게 일러주었더라면 그

런 일은 없었으리라.

                                    1987년

<<미래로 되돌아 가는 방법>>

  과학자들은 시간 속을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 누차에 걸쳐 주장한 바 있다. 극복할 수 없는

기술적 어려움이 아직 장애가 되고 있긴 하지

만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그런 주장에 대해 가타부타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는 비록 전문 지식은 없

어도 이러 저러한 책들에서 읽은 것이 있어서 그

랬는지 그런 주장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한스 라이헨바흐는 1956년에 [시간의 방향]이라는

훌륭한 저서를 통해 아원자수준에서 벡터 시간은 방

향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연구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물론 소립자가 시간 속에서 뒤로 또는 앞으

로 움직일 수 있다 해서 우리 역시 그렇게 할 수 있

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소립자가 그렇게 움

직일 수 있는게 확실하다면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시간 속을 앞으로 또는 뒤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서기 3천 년에 지구가

어떤 모습일까를 보러 가는 것(그때쯤이면 지구는 아주 처

참한 상태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허버트 조지 웰즈의

공상 과학 소설을 생각해 보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시간을 거슬러 여행한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과거

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우리의 죽음을 늦출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을 할 때 우리의 나

이는 어떻게 되는 걸까? 가능성은 다음 두 가지 중의 하나

다. 첫째는 떠날 때의 우리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고 나이

도 달라지지 않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설령 시간을 거

슬러 올라간다 해도 육체적인 노화를 피할 수 없다. 게다

가 예전의 우리 자신을 맞닥뜨릴 가능성도 있는데, 그건

참으로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는 우

리가 젊어지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우선 어디까지 젊어

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아무리 젊어지는 게 좋

다고 해도 증조부의 DNA 속에 있는 유전자가 되면 곤란

하기 때문이다. 또 예컨대 내가 194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

다고 하면 나는 소년 시절의 나를 되찾게 될 것이다.그런

데 내 정신도 그 시절의 정신이기 때문에 나는 그 이후의

삶에서 내가 얻은 경험을 활용할 수 없을 것이다. 뿐만 아

니라 그 당시에는 시간 여행이 개발되지 않았던터라 나는

더 이상 미래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될 것이다(어쩌면 나는

아직 철이 없는 아이라서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고

내가 떠나온 그곳으로 돌아갈 생각조차 안 할지도 모른다). 결

국 둘 중의 어느 경우이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데에는 많

은 문제가 따른다.

  우리가 시간 속을 여행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를

쾌도난마 식으로 해결하는 다음과 같은 추론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로 여행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주 먼 미래에는 과거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해질까? 역시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만일 미래에 어떤 사람이 시간을 거슬러

여행할 수 있다면(아니 여행할 수 있었다면, 아니 여행할

수 있을 거라면, 아니 여행할 수 있었을 거라면-젠장,

동사의 시제마저도 뒤죽박죽이 된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아직 여기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을 거슬러 온 여행자들을 우리는 아직 본 적이

없다.>

  물론 이 추론에는 반론의 여지가 많다. 우선 이런 반론

이 제기될 수 있다. 서기 2만 년에 어떤 사람이 시간을 거

슬러 여행할 수 있다고 할 때, 그가 단지 1천 년만 거슬러

올라간다고하자. 그러면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람들

은 서기 1만 9천 년을 사는 사람들뿐일 것이다.

  또 이런 가설을 세워 볼 수도 있다. 미래인들은 아주 오

래 전부터 과거로 여행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사실 그들

은 이미 네안데르탈 인 시대부터 우리 속에 있어 왔다. 하

지만 미래 당국의 법령이 금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

들이 누구라는 것(아니, 누가 될 거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우리들 속에 있다. 단지 우리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어떤 음모를 꾀하면서 신비스런 명분을 찾고 있는 정치

가나 언론인들에게 그런 가정이 얼마나 많은 용기를 북돋

워 줄지 상상해 보라. 우리의 모든 불행은 스스로를 미래

에서 왔다고 여기는 그 은밀한 방문자들 때문에 생겨난다.

그런데 만일 부정과 비리를 일삼는 정치인들이 정말 그 방

문자들의 일원이라면, 그들은 이미 미래의 신문에서 부정

부패의 귀결이 감옥행이라는 것을 읽었어도 그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 혹시 그들은 미래가 아닌 과거에서 온 것이

아닐까? 미래를 점친다고 큰소리치는 여론 조사 전문가들

은 어떤가? 빗나간 예측을 하기 일수인 그들을 미래에서

온 방문자로 불 수 있을까? 미래에서 온 그 방문자들이 돌

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다면 그들은 대단히 불쾌한(우

리에게가 아니라 그들에게) 미래(이것이 그들에겐 현재가

될 텐데)를 맞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언제나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만 활동해야 마땅하리라.

  미래에서 온 방문자라는 가설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이

런 주장도 가능하다. 그들은 언제가 우리 속에 있었다. 당

대에 지력이 가장 뛰어났던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돌도

끼의 발명자, 소크라테스, 코페르니쿠스, 파스퇴르, 아인슈

타인 등등. 물론 그들은 우리보다 똑똑했다. 지구가 태양

의 둘레를 돈다라든가 E=MC²같은 것을 그들은 이미 미

래의 학교에서 어릴 때 배우고 왔기 때문이다. 멋진 가설

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천재에 대한 시샘이 조금은 누그

러질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 천재들이 모

두 미래에서 오는 거라면 그들은 과거 속에 있는 셈인데,

만일 이 과거의 사람들이 모두 바보라서 아무도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없다면, 그들은 도대

체 어떻게 천재가 될까?

                                   1995년


<<죽음에 담담하게 대비하는 방법>>

  나의 이런 주장이 나만의 독특한 생각인지 아닌지 확실

치는 않지만, 죽음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하는 것은 인간

의 주요한 문제들 가운데 하나이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

게는 그 문제가 자기들을 기다리고 있는 무(無)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하는 식으로 제기된다. 참으로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러 통계가 입증하듯이, 죽음은 결

코 비신앙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많은 신앙인들 역시 죽

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문제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사후에도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확신하면서도, 죽기 전의 삶이 무척 마음에 들기 때

문에 그것을 당장 놓아 버리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들은 천사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간

절하지만 가능하면 나중에 가기를 바란다.

  <죽기 위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제기

할 수 있으려면 우선 인간은 모두 죽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말하기는 쉽다.

죽는 게 내가 아니고 소크라테스라면! 그러나 바로 나 자

신의 문제가 되면 사정은 전혀 달라진다. 지금은 내가 여

기에 있지만 얼마 후에는 더 이상 여기에 존재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아주 견디기 어려

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최근에 크리톤이라는 걱정 많은 제자 하나가 내게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죽음에 제대로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의 대답은 이러하였다.

  "방법은 하나뿐이야. 모든 사람들이 다 바보라는 것을 확신

   하는 것이지."

  크리톤이 얼떨떨해 하는 것을 보고, 나는 그가 말귀를

알아듣도록 이렇게 설명했다.

  "생각해 보게. 만일 자네가 이승을 떠나려는 순간에, 젊

  고 매력적인 남녀들이 나이트클럽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며

  즐기고, 지혜로운 과학자들이 우주의 마지막 신비를 밝혀 내

  며, 청렴 결백한 정치가들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

  신하고, 신문과 텔레비젼은 유익한 정보 제공을 유일한 목적

  으로 삼고 있으며, 건전한 기업가들은 마셔도 좋을 만큼 맑은

  시냇물과 푸르른 수풀이 우거진 산과 오존층의 보호를 받는 청

  명한 하늘과 단비를 뿌려 주는 솜털 구름으로 이루어진 자연

   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

  다고 생각한다면, 자네가 아무리 신앙인이라 해도 어떻게

  미련없이 죽음을 향해 걸어갈 수 있겠는가? 자네가 이승을 떠

  나려는 참에, 그렇게 멋진 일들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정

   말 견딜 수 없는 노릇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런 경우를 한번 생각해 보게. 자네가 이 눈물

   의 골짜기를 곧 떠나게 되리라고 느낄 때, 인간 50억이 모

    여 사는 이 세상이 온통 바보들로 가득 차 있다고 확신하

    는 경우를 말일세. 즉,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는 연놈들도

    바보고, 우주의 신비를 풀었다고 믿는 과학자들도 바보고,

    우리 사회의 모든 질병을 치유할 만병 통치약이 있다고 주

    장하는 정치가들도 바보고, 우리의 신문들을 쓸모 없는 기

     사와 하찮은 가십으로 가득 채우는 기자들도 바보고, 지구

     를 파괴하는 탐욕스런 기업가들도 다 바보라고 말일세. 그

     렇다면 이승을 떠나는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자

     네는 매우 만족해서 마음놓고 이 바보들의 골짜기를 떠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자 크리톤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선생님, 그런 생각은 언제쯤 하는 게 좋을까요?"

  "너무 일찍 하면 안 되네. 스무 살이나 서른 살쯤에 세

   상 놈들이 모두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바보나 하

   는 짓 일세. 그래서는 절대로 지혜에 도달할 수가 없네. 서

   두르면 안 되지. 우선은 남들이 자기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그러다가 마흔 살쯤에 미심쩍다는 생각을 처음

   으로 품고, 쉰에서 예순 살 사이에 이제까지의 생각을 수

    정한 다음, 백살에 이으러 하늘의 부름을 받고 떠날 때가

    되었을 때, 그 확신에 도달하면 될 걸세.

    다만, 명심할 것이 있네. 우리 주위에 있는 50억의 사람

    들이 모두 바보라는 확신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

    심하고 사려 깊은 노력의 결과라는 것일게. 귀고리 코걸이

    달고 찢어진 청바지 입고 껄렁대는 날라리들은 꿈도 못 꿀

    일이지. 재능도 있어야 하고 땀도 흘려야 하는 게야. 모든

    걸 한꺼번에 이루려고 하면 안되네. 조급하게 둘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야 해. 시간에 딱 맞추어 담담하게 죽을 수

    있게 말일세.하지만 죽기 전날까지는 이 세상에 바보가

    아닌 존재, 우리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존재가 하나쯤은

   있다고 생각해야 하네. 그러다가 적절한 순간에-미리 하면

    안되고- 그 사람 역시 바보임을 깨닫는 것이 바로

   지혜일세. 그래야만 비로소 우리가 담담하게 죽을 수 있을

   걸세.

   그러한 지혜를 얻는 방법은 보편적인 사상을 조금씩 조금씩

    공부해 가면서, 세태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미

    디어의 정보와 자신만만한 예술가들의 주장과 제멋에 취

    한 정치가들의 발언과 비평가들의 난해한 논증을 매일매

     일 분석하고, 카리스마적인 영웅들의 제안과 호소와 이미

     지와 외양을 연구하는 것일세. 그래야만 결국 그자들 모두

    가 바보라는 놀라운 계시를 얻게 될 테니까. 그러고 나면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는 것이지...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 전까지는, 그 견딜 수 없

    는 계시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해야 하네. 다시 말하면, 사

    람들은 이치에 맞는 것을 더 좋아한다라든가, 어떤 책이

      다른 책들보다 낫다라든가, 어떤 지도자는 진실로 공동선

     을 추구한다라는 식의 생각을 어떻게든 고집해야 하네.남

    들은 하나같이 다 바보다라는 믿음을 거부하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 인간적인 본성일세. 그렇지 않다면 인생을 살 필

    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크리톤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성급한 판단을 내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선

   생님께서 혹시 바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런, 자네 벌써 죽을 때가 되어가는구먼!"

                                     1997년




 

Response : ,

081V_본2여름방학을 마치며

Posted 2008. 8. 21. 03:11, Filed under: Hobbies/Books
예과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방학 때 독서를 할만한 여유가 있다.
어쩌면 뭔가 '나태를 위한 나태'를 부릴만큼의
여유가 있는 것이 본과 2학년의 방학인것 같다.

독서를 할 때,
예전만큼 분석적으로 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 방학 역시 재미있는 책을 꽤 읽었다.

불행히도 내 기억력은 그렇게 뛰어나진 못한데
그래서인지 062S(2006년 2학기 학기중이란 의미)에서
멈춘 나의 독서노트 리스트가 아쉽다.

그 이후에 읽은 정리되지 못한 나의 책들.
영양분이 되지 못한 이런 그냥 소화되버린듯한 느낌의 음식을
떠올린다면 그것도 요즘 말하는 '허세'인걸까?ㅠ

가장 최근에 읽었던 책을 기준으로 간략히 평해보고 싶다.

7월달에는 주로 영어공부를 해보려고 했다.
그렇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파워잉글리쉬'라는 EBS 프로그램 과월호를 3달치 사서
mp3로 다운받아 들은 것을 제외하면 그렇게 영어공부를 한 것 같지도 않다.
그래도 시작 때의 마음은 '영어공부'였긴 했다.

8월 한달간의 독서테마는 '부자되기'였다.
그래서 3가지 책을 구매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은 동아일보사에서 나온 책인데, 경제용어 및 여러 개념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신문기사 예제를 가끔 넣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음). 고등학교 정치경제 시간에 배운 내용이 꽤나 유용했으며, 그 말은 곧 간략한 개념을 잘 모를 경우에는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 난 나름 형광펜으로 책 전체를 노랗게 만들면서 읽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음 방학이나 아님 나중에 여유 - 투자를 위한 자금마련 기준 -가 생길 때 쯤에 다시 읽을 것이다. 경제 관련 상식이 풍부하면 상대적으로 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고 지난 번 교보문고에서 서서 다 읽어버린 '허영만의 부자사전' 나와있었다. 그 말을 100% 믿진 않아도 대충 맞는 말 같다.

책이 상당히 두꺼워서 읽기에 벅차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 네이버 지식인 등을 검색해보니
주식투자나 펀드, 경제신문 읽기 등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강력추천도서 1순위로 이 책이 거론 되는 것을 보며 힘을 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길벗 출판사의 경제상식사전 이란 책은 좀더 쉽고 보기 편하게 된 책이다. 교보문고에서 서서 한 20분정도 읽어봤는데, 짤막짤막하게 전개되서 '300문...'에 비해서는 확실히 읽기 편했다. 그런데 혹자는 넘 가볍고 수박 겉핥기라고 하기도 함).

머리말

1장 경제, 어떻게 움직이나
2장 경기
3장 물가
4장 금융
5장 증권
6장 환율
7장 국제수지
8장 무역
9장 경제지표

부록
경제용어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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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책에 비하면 매우 쉬운 책에 속한다. 하지만 기본 개념이 없이 읽기에는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위에 있는 '300문...'이란 책은 참고서, 이 책은 실전문제집 정도의 개념이다.

아직 다 읽지 않았기에 나의 느낌은 미뤄두고, 자주 찾는 yes24 링크를 건다. 여기가면 서평이 많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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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고서, 실전 문제집이 아닌 그냥 '정석'같은 이론서이다. 사실 내용도 이미 거의 알고 있는 책이고 흔히 말하는 '실용적'인 내용의 책도 아니지만 굳이 이 책을 산 것은 뭔가 고전에는 고전만의 강한 흡인력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였다.

그러나 지금 이 책은 올 겨울방학이나 되야 읽을 수 있을 것 같기에 pass. 인터넷 서평

"아니! 다 읽지도 못할 책을 왜 3권이나 샀나?"

나도 나름의 변명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3가지 책을 구매한 바로 다음날 친형이 내게 던져준 2권의 책중 하나이다.
사실 네이버에서 나온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라는 책을 읽고 싶어서
NHN에 근무하는 형에게 은근슬쩍 말해봤는데, 뜬금없이 이 책을 준 것이다.

어쨌든 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 아이디어와 매우 근접한 내용들도 차있다.
물론 저자의 '웹에 대한 무한 긍정심'도 나의 '돈키호테식 브레인스토밍'과
장단이 척척 맞았다. 그래서 친히 책에 낙서를 마구하며 읽었다.

구글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번쯤 들어봤을 여러 인터넷 대기업에 대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나의 예전 전공이 컴공/산업공학 쪽이여서 그랬을지는
몰라도 이 책을 보면서 '관련된 사업'을 2~3가지는 떠올렸던 것 같다.

전세계를 하나의 국가로 여긴다면, 거기서 구글은 궁극적인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는
구글회사의 모토를 볼 때 조금 오버해서 말하면 뭔가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특히 요즘 인터넷 관련해 강력한 규제를 가하는 MB정부를 보면서,
그리고 그저께 본 KBS 스페셜 - 이탈리아의 미디어 총리에 대한 비판 다큐를 생각하면서
역시 남은 것은 기술과 감성 뿐이란 사실에 크게 감동했다.

2005년도에 나와서 지금 보기엔 이미 상용화된 기술도 많이 눈에 띄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한 것은 여전하다.

★ 목차

서장. '웹 사회', 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됐다
'치프(cheap)혁명'이 일으킨 지각 변동 / 구글의 야심,"지식 세계의 질서를 재편한다" / '엄청난 변화'가 서서히, 그러나 철저하게 사회를 바꾼다 / 인터넷이 지닌 가능성의 본질 / 미국의 인터넷, 그 '안쪽'의 저력 / '정보 기술'이 아닌 '정보'자체에 관한 혁명적 변화 / 분리된 두 세계

제1장 '혁명'의 진정한 의미
오픈소스와 3대 조류 / '앞으로의 10년'을 바꿀 '힘의 싹' / '위험한 소수 의견'에서 '시대의 상식'으로 / 인터넷 세계의 3대 법칙 / 지금까지 보아 온 그 무엇과도 닮지 않았다 / 실리콘밸리 장로들의 지혜 / 브라이언 아서의 기술혁명 사관 / I 인프라의 구축

제2장 구글(Google), 지식 세계를 재편한다
1. 구글이 실현하는 민주주의
세계의 모든 정보를 조직화 한다 / 웹 민주주의

2.인터넷 '저쪽 편'의 정보발전소
인터넷 '이쪽 편'과 '저쪽 편'의 차이 / '물건'이냐 '정보'냐 / 구글의 만우절 거짓말?

3.구글의 본질은 '진정한 컴퓨터 제조업체'
정보발전소란 무엇일까 / 컴퓨터를 팔지 않는 컴퓨터 제조업체 / 구글은 오픈소스의 최대 수혜자 / 박사가 '막일'을 하는 기업 문화

4.애드센스, 새로운 부의 분배 메커니즘
구글이 만드는 가상 경제권 / 새로운 부의 분배 메커니즘

5.구글의 조직 매니지먼트
정보 공유야 말로 스피드와 파워의 원천이라는 신념 / 핵심 노하우는 채용과 기술 / '베스트 앤드 브라이티스트' 주의(主義) / 정보 스스로 도태된다 / 구글의 '20 대 80 규칙'

6.야후와 구글의 차이
구글,라쿠텐, 그리고 라이브도어 / 야후는 미디어, 구글은 기술

제3장 롱테일과 웹(Web)2.0
1.'롱테일 현상'이란 무엇인가
꼬리가 긴 공룡 / 아마존닷컴과 롱테일 / '공룡의 머리'파와 '롱테일'파의 대립 / 구글은 롱테일을 추구하는 기업 / '배급(配給)'이 아닌 '창조'를 목표로 / 거대 조직의 "그래.지금부터는 롱테일을 노려라"라는 착각

2. '아마존 섬'에서 '아마존 경제권'으로
아마존의 웹20화 / 아마존의 SEO 전략

3. 웹(Web) 2.0시대
웹2.0이란 무엇인가 / 인터넷 '저쪽 편'에 API를 공개한다는 것의 의미 / 구글 맵의 API공개 / 낙담한 컴퓨터 업계의 장로 / 인터넷 업체의 두 얼굴

제4장 블로그와 총(總)표현 사회
1.블로그란 무엇인가
100명 중엔 적어도 한 명의 재미있는 사람이 있다 / 블로그의 옥석을 구분하는 기술 / 블로그 붐의 기술적 배경 / 미국인의 블로그는 자기주장을 위한 도구

2.총표현사회의 3층 구조
미디어 기득권층은 왜 블로그를 미워하는가 / '불특정 다수 무한대'는 중우(衆愚)다? / 블로그의 영향력

3.옥석구분의 문제와 자동 질서 형성
검색엔진의 능동성이 갖는 한계 / 참여의 자유가 보장되는 치열한 경쟁 사회 / 총표현사회와 멀티미디어 / 소비자 천국, 공급자 지옥의 총표현사회

4.조직과 개인,그리고 블로그
블로그는 개인의 신용 창조 장치이자 포트폴리오 / 지식 생산 도구로서의 블로그 / 나의 꿈을 실현시켜준'가상 연구실'

제5장 오픈소스 현상과 대주의 지혜
1.오픈소스의 매력과 그 한계
오픈소스의 신비한 매력 / 개발도상국 콜레라 퇴치 사례 / MIT의 '오픈코스웨어' / 저작권을 둘러싼 논쟁 / 현실세계의 오픈소스 현상, '북 크로싱'

2. 불특정 다수 무한대 지식의 집적 가능성
매일 진화하는 위키피디아 / 위키피디아에 대한 신뢰, 또는 불신 / 위키피디아에 관한 두 가지 실험

3. 대중의 지혜(Wisdom df Crowds)
개인을 끌어 모아 전체적인 가치를 창출 / 소셜 북마크(Social Bookmark)와 포크소노미(Folksonomy) / 인간관계 지도, '소셜 네트워킹'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정확히 맞춘 '예측시장' / '앞으로의 10년'은 대중의 지혜가 증명되는 시기

제6장 웹 진화와 세대교체
1. 인터넷 보급에 의한 학습의 고속도로와 대정체
장기의 명인 하부 요시하루의 '고속도로'론(論) / '대정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2. 불특정다수 무한대에 대한 신뢰
10대 시절의 감동이 산업 질서를 뒤집는다 / 빌게이츠 세대의 한계 / 웹 진화와 세대교체

종장. 탈(脫)기득권층으로의 여행
차세대의 가능성을 추구한다 / 일본인 1만 명 실리콘밸리 이주계획 / 젊었을 때는 세상을 잘 모르는 편이 낫다 / 탈(脫)기득권층을 향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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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사전을 오랜만에 만져보다 그 안에 있던 ebook을 순식간에 읽었다.
요즘 우울하기 보단, 생각할 것이 많아서인지 잘 웃지 않는데...그래서였을까 이 책을 읽었다.

내용은 좀 많이 허섭했다. 웃으라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미지를 잘 만들고, 매너를 기르자. 그리고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연예인 누가 잘 웃는지 등 내용이 동어반복도 많고 좀..그렇다. 스포츠 신문의 한 면을 읽은 느낌?!

어쨌든 그래도 메모한 몇가지를 적어본다.


* 웃자!

어차피 환자들을 보고 살아야 한다면, 그리고 그 환자들의 병을 고쳐주고 희망을 주려면 웃어야 한다. 의무이다.

* 매일 아침 큰소리로 소리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웃는 연습을 하자.
웃는 연습: 특히 학교 오갈때 터널에서~마음껏 미소짓자!

* 웃음=여유
* 실력과 친절함, 웃음을 두루 갖춘 의사가 되자.

* Smile Power
* 감정이 상할 때는 무작정 웃지 말고, 마인드 콘트롤을 하면서 웃자

* 발리의 미소도 가져가세요...발리사람들이 잘 웃는다고 한다.
* 오드리 헵번의 미소

* 바깥 세상에 나가는 순간 모두가 '나'를 보고 있다! 이미지..

* 매일 웃는 연습을 의도적으로 3~5분정도 하자.  웃는 얼굴의 포인트는 입매이다.

* 웃음과 칭찬을 해도 '가벼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 위스키..이 말로 자꾸 연습하자. 김치도 좋다.

* 사진을 찍을 땐 웃자. 웃는게 남는 것!~
* 겉으로 드러나는 단점(다른 사람이 지적해주는 것)은 고쳐라.

*부족한 점이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상황을 개선하자.
* '하/헤/히/호/후'...ㅋ 발음연습..



p.s. 그래서 백석대학교 도서관에 내려오면서 게시판에 붙은 포스터 2장을 떼어왔다. 그리고 집에서 그 안에 있는 웃는 모습의 대학생 모습을 잘라 문에 자석으로 고정시켰다. 이제 그것을 보면서, 즉 밖으로 나가면서 웃는 연습을 해야겠다.

★목차

CHAPTER 1 얼굴을 펴드립니다, 운을 펴드립니다
황태자비를 향한 다이애나의 전략
남자가 여자에게 끌리는 아주 단순한 이유
내 마음을 움직인 어느 세일즈 우먼의 미소
웃음 치료 요법이라는 것
'무서운' 십대와 스마일 파워
어색하게 웃지 않으려면
발리의 미소도 함께 가져가세요
실력이 전부는 아니다
오드리 헵번처럼 웃자
내가 그 빵집에 잘 가는 이유
얼굴을 펴드립니다, 운을 펴드립니다
배용준 신화의 탄생 배경

CHAPTER 2 성공하는 사람을 위한 표정 만들기
키스는 웃는 얼굴을 만드는 근육운동
표정은 운명을 바꾼다
웃는 얼굴의 포인트는 입매에 있다
목소리에도 표정이 있다
심통난 표정이라 괴롭다구요?
치아를 내보이기 부끄러울 때
잇몸이 드러나게 웃는 여성을 위한 어드바이스
카메라에 잘 받는 표정
내 몸에 맞는 제스처
매너는 매력이다

CHAPTER 3 프로를 위한 이미지 메이킹
프로 근성이라는 것
나의 이미지 모델을 설정하자
자세가 몸매를 결정한다
몸은 시선을 받을수록 예뻐진다
자신감을 가지면 50점은 따고 들어간다
성형수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하지 않는 자, 신세대라 말하지 말라
여자 나이 서른다섯의 열정
변신? 내 스타일부터 찾자

CHAPTER 4 나에게 맞는 컬러를 찾아라
당신의 컬러 감각 지수는?
브라운 콤플렉스
컬러 진단은 왜 필요한가
컬러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봄 사람, 여름 사람, 가을 사람, 겨울 사람에게 어울리는 색
컬러 코디의 기본 테크닉
29가지 기본색과 5가지 톤의 이미지
붉은색은 다이어트를 돕는다
당신의 컬러 감각 지수는? (정답편)

CHAPTER 5 굳어진 얼굴을 깨워 미소를 초대하자
당신의 스마일 지수는?
좋은 인상을 주는 웃는 얼굴 자가진단법
웃는 얼굴과 스마일 호흡법
웃는 근육운동을 위한 발성연습
아름다운 입술을 위한 근육운동
웃는 얼굴의 크기
웃는 얼굴을 유지하는 연습
무의식중에도 멋지게 웃기 위한 연습
웃을 때 잇몸이 나오는 사람을 위한 교정법
생기 있는 눈의 표정을 위한 운동
'웃는 얼굴 안경'으로 멋진 눈매를

부록 이미지 메이크업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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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S_블링크 : 첫 2초의 힘(21세기북스)

Posted 2008. 8. 21. 02:31, Filed under: Hobbies/Books


* 순간적인 판단 snap judgment - 무의식의 영역, 직관 또는 통찰

* 순간 판단을 잘 하는 방법 :

다양한 자료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마음을 수련한다
통상적으로 해오던 문제 해결과정 or 지식에 대한 의문 제기

* 잘 학습된 합리적 사고는 안정된 상황에서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가변적이고 복합적인 경우에는 치명적인 약점일 수도 있다.

* 感 = luck =뽀록

* "환자를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 의사가 소송을 당한다!?"

* 외모, 첫인상 등 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Warren Harding의 오류)

* 가수 Kenna - freetime/  폴에크만의 얼굴 표정/ 사람은 시간에 쫒기면 일시적으로 자폐증환자가 됨(지나치게 각성//딱딱하게 굳음)

* 정보과잉의 시대

* www.implicit.harvard.edu

* 인상적인 구절

p.9

사실 일반인들이 '블링크'를 경험하는 경우는 항상 아픈 추억과 관련되어 있다. 일반인들도 처음 무언가를 대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곤 한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 이건 대박일 거라는 느낌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그 느낌을 놓치고 만다.

p.35

"인간의 정신은 고도의 정교한 사고를 많은 부분 무의식의 영역으로 끌어내림으로써 효율성을 높인다. 이는 마치 오늘날 '의식 있는' 인간 조종사가 거의 혹은 아무런 입력을 하지 않아도 제트기가 자동항법장치만으로 비행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적응 무의식은 세상을 판단하고, 위험을 경고하며, 목표를 설정하고, 치밀하면서도 능률적으로 행동에 착수케 하는 등 훌륭한 임무들을 수행한다."

p.50

'얇게 조각내기thin-slicing'로 알려진 신속한 인식의 매우 중요한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얇게 조각내기'란, 매우 얇은 경험의 조각들을 토대로 상황과 행동의 패턴을 찾아내는 우리 무의식의 능력을 말한다.

p.61

고트먼은 말한다.
"당신은 아마 냉소야말로 최악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실제로 냉소는 인간의 성격 중 전 세계적으로 비난받는 거니까요. 하지만 경멸은 냉소와 질적으로 다릅니다. 내가 아내를 냉소하며 '당신은 귀 기울여 듣는 법이 없군. 정말 이기적이이야' 하고 말했다 칩시다. 그러면 그녀는 방어 자세로 맞설 겁니다. 그것은 문제 해결이나 대화에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이보다 파괴적인 건 우월한 위치에서 말하는 경우입니다. 경멸이란 보다 높은 곳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냉소라고 볼 수 있죠. 그것은 모욕일 경우가 많습니다."

p.65

종합적으로 볼 때, 결국 모르는 사람들이 작업을 더 훌륭하게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우리를 전혀 만난 적이 없는 상황에서 겨우 20분동안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 수도 있따는 가능성을 분명하게 시사한다. 따라서 끊임없이 '서로 알기 위해' 점심 약속을 잡거나 만남을 약속하는 일은 그만뒤도 좋다. 내가 좋은 직원이 될지 알려거든 어느 날 불쑥 내 집에 들러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p.73

'얇게 조각내기'는 특별한 재능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중요한 능력 중 한 부분일 뿐이다. 우리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뭔가를 재빨리 파악해야 하거나, 새로운 상황에 마주칠 때마다 우리도 모르게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를 하게 된다. 숨겨진 '필적'이 많기 때문에, 단 1초나 2초라도 세세한 면에 조심스럽게 주의를 기울이면 엄청나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능력에 의지한다.

p.116

우리가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와 첫인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알아낸 것이 가끔은 몇 달 동안 연구한 결과보다 나을 수도 있음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그러나 동시에 신속한 인식이 우리를 빗나가게 하는 상황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해해야만 한다.

p.130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도 항상 최고의 얼굴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고객에게 남는 것은 그 얼굴입니다. 설사 집에 끔찍한 일이 있었다 해도 고객에게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p.338

글래드웰은 그 비밀의 근원을 파고든다. 설명은 간단치 않지만, 원리는 사실 단순하다. 가지치기와 정수 추출이다. 판단을 흐리는 쓸데없는 가지들은 가차없이 쳐내 버리고 핵심이 되는 요소들만 뽑아내 일별하는 것이다. 그러면 직관이 가능해지고, 신과 같은 혜안도 가질 수 있다!


★목차

감수를 마치며
공병호가 읽은 블링크

들어가며 세상을 움직이는 2초의 힘
신속하고 간결하게
몸속의 컴퓨터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1장 한 조각 지식으로 천리 내다보기
얇게 조각내기
결혼생활과 모스부호(패턴을 포착하라)
경멸은 이별의 신호
침실의 비밀
고소당할 의사 알아내는 법
일견의 힘

2장 순간적인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전 주입된 행동
조목조목 설명할 수 없는 것들

3장 우리는 왜 키 크고 잘생긴 남자에게 반하는가
얇게 조각내기의 어두운 면
무의식적 연상 테스트
고객을 소중히 대하라
애송이 점찍기
킹 박사를 생각하라

4장 생각하기 위해 멈춰 서지 말라
페르시아 만의 어느 아침
즉흥극을 이끄는 규칙
반추의 위험성(섬광같은 통찰력이 필요할 때)
진짜 환자 알아내기
적은 것이 더 나을 때
밀레니엄 챌린지, 제2부

5장 케나의 딜레마: 원하는 것을 묻는 올바른 방법
시장조사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펩시의 도전
장님을 인도하는 장님
‘죽음의 의자’
전문지식과 훈련된 기준
“레코드 회사들은 당신에게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어요”

6장 브롱크스의 7초 : 여백을 두고 마음을 읽어라
세 가지 치명적인 실수
마음 읽기론
얼굴에 답이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전등 스위치
마음의 눈을 멀게 하는 것
여백의 부족
“마음 속 무언가가 아직 쏘지 말라고 말했다”
휠러가의 비극

7장 편견의 눈을 감으면 세상이 바뀐다
클래식 음악의 혁명
순수한 2초를 포착하라

부록_ 저자 말콤 글래드웰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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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S_한국인코드(인물과사상)

Posted 2008. 8. 21. 02:30, Filed under: Hobbies/Books




준만이 형은...
'하이에나'를 우연히 읽은 후 매료까진 아니고, 이름을 기억할 정도의 임팩트를 받았던 분이시다.

솔직히 말해 이 책을 읽다가 다른 책들을 손대는 바람에,
그 전에 1/5정도를 읽다가, 오늘 아침 한시간 정도에 나머지 부분을 훑어봤다. 몇 챕터를 보니 타이틀과 부제가 거의 완벽한 주제문이었기 때문이다.

1장. 너나 잘하세요 - 자기 방어기제로서의 냉소주의

* 화자의 의도는 '내가 더 나은 사람'임을 시사하는 것//명분이 있단 말!

* '편가르기' - 情때문에, but 공공차원에서는 거의 재앙(자기성찰이 불가능)

* 너나잘하세요는 일종의 빈정이자 방관자적 자세이다.

*p.35의 마지막 문단...

2장. 빨리빨리 - 역동성 & 조급성

* 한국인들은 어떤 사회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빨리빨리' 이뤄지는 변화를 통해 그 문제를 건너 뛰거나 비교적 사소하게 만드는 방식을 선호한다.

* 이런 상황에서 발달하는 것이 '눈치와 기회주의!'

3장. 한국형 평등주의 - 배아픈건 못참음 // 여기까지~

p.s. 이런 류의 책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매우 있다. 반면에 전체 책 내용이 아니더라도 yes24나 알라딘 같은 곳에서 리뷰를 읽어봐도 내용이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가끔 의식있는 투사분들의 주관이 들어간 경우는 조금 '체'를 가할 필요가 있지만...

다음은 yes24 자체의 리뷰이다.

인문사회 분야의 책을 집필하는 사람들은 속도가 더딘 편이다. 3~4년이 흘러도 다음 책을 못 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것을 보면 강준만 교수는 분명 다작임에 틀림없다. 2005년에만 자신의 이름을 달고 낸 책이 일곱 권, 올해도 벌써 두 권을 출간했다. 살펴보니 3~4개월에 한 권 꼴로 책을 낸 셈이다.

물론 강준만 교수의 집필 방식에 대해선 말들이 많다. 수많은 자료들과 직접 인용을 기초로 한 그의 저작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느냐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자신의 관심 분야에 있는 도서들을 모두 섭렵하고 자료를 꼼꼼히 모으는 그의 열정은 결코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다.

그의 화제작 <한국인 코드>는 이러한 '강준만식 집필 방식'의 전범(全範)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책의 말머리에서 소개하고 있는 한국이 처한 두 가지 조건과 한국·한국인의 다섯 가지 속성은 다른 이의 저서에서 차용해온 것이며, 열 가지로 나뉜 한국인의 '코드'들 역시 여러 사람들의 책과 신문 기사와 잡지 등에서 인용한 자료들을 근거로 분류되고 제시된 것들이다.

'너나 잘하세요'라는 유행어로 대표되는 자기방어 기제로서의 냉소주의, 역동성과 조급성이라는 양면을 지닌 빨리빨리 문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한국형 평등주의, 최고와 최대·최초에 집작하는 자존주의, 가족주의와 정실주의, 부정부패로 집약되는 '정(情)' 문화, 6.25에 빚지고 있는 심성, 쏠림 현상으로 대표되는 소용돌이 기질, 서열 문화와 아버지 추종주의, '목숨을 거는' 극단주의가 바로 이 열 가지인데, 어느 것을 읽어보아도 공감가지 않는 구석이 없다.

뒤표지에 있는 말처럼, 물고기는 물을 모르고 한국인은 자신을 모르기에 이 책의 의미는 더욱 더 각별하다.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물 밖에서' 한국과 한국인을 바라 본 책이었다면, 이 책은 '물 속에서' 한국과 한국인을 바라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래서 안돼'라거나 '우리나라는 할 수 없어'라고 분통을 터뜨리거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이 책을 읽게 된다면 좀 더 이성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강준만 교수의 독서편력과 자료 수집 능력, 그리고 그에 그치지 않고 이를 모두 모아 분석하는 통찰력에 새삼 감탄했다. 고(故) 이규태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자료 분류법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는데, 강준만 교수의 자료 분류법도 그에 못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황우석 박사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황우석 박사에 대한 기사만을 따로 분류해 모아두었다는 그의 예지력(?)에 감탄했다!)

묵직한 느낌을 주는 인문서들은 예전만큼 판매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즘(ism)'이 죽어버린 시대, 수많은 철학자들과 사상이 무겁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는 시대. 가벼워진 세태 탓도 있겠지만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사상적 논의들은 그저 공허하게만 들리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시의적절한 주제를 끄집어내 자료를 제시하고 분석적인 결과를 내놓는 강준만 교수의 글쓰기는 이 시대에 잘 들어맞는 것일 게다.

앞으로 이러한 논의들은 좀 더 많이, 그리고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자기를 알면 남을 알 수 있고, 그렇다면 언제나 승리할 수 있다는 옛 말이 있지 않은가. 굳이 승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자신을 돌아보며 옷깃을 여미는 자세는 참으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일 게다.

                             written by 조선영(ssct@yes24.com)

★목차

제1장 너나 잘하세요: 자기방어 기제로서의 냉소주의

제2장 빨리빨리: '역동성'과 '조급성'이라는 두 얼굴

제3장 배 아픈 건 못참는다: 한국형 평등주의의 괴력

제4장 최고·최대·최초: 자존감을 위한 투쟁

제5장 정(情): 가족주의·정실주의·부정부패

제6장 6·25: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7장 소용돌이: 쏠림의 축복과 저주

제8장 서열: 관존민비·출세주의·입장주의

제9장 아버지: 생존을 위한 지도자 추종주의

제10장 목숨 걸고: 단기적 극단, 장기적 중용

맺는말: 왜 우리는 늘 국민을 읽는 데에 실패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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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S_디지로그(생각의나무)

Posted 2008. 8. 21. 02:30, Filed under: Hobbies/Books


여름방학때던가?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에 있던 것을 보았다.
강한 의무감 비슷한 마음에 의대도서관에 들러
빌린 3권의 책 중 하나였다.



* 밤시루떡 - 남자 생일
  감시루떡 - 여자생일
--->시루떡 돌리기는 '정보의 전달'과 유사한 기능을 했었다.

ex) 나이를 먹다
마음을 먹다
한골을 먹다
겁을 먹다

먹다..먹다...먹다..

* 고슴도치 - '함께 & 따로' 동시에~

* 젓가락의 정보마인드

젓가락이란 모든 음식이 한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차린 음식을 대변
그러므로 젓가락 정보마인드란, 인간을 평화롭고 따뜻하게 하는 소통의 기술이자 情이라 할 수 있다.

젓가락 - 상호의존성, 관계, 배려
포크와 나이프 - 독립성, 붕괴

*발신지향적 서구 정보관 Vs 수신지향적 동양 정보관
* p.57 - 2문단 // 마르셀 프루스트 왈!

* 仁 = 人 + 二
  恕(용서할 서) = 心이 如(같다)
---> 즉, interaction을 강조한 한국인 심성

tip: 의료'기술'은 情을 최대한 배제할 것이다. accurate하고 precise해야 하니까...하지만 환자를 '대하는 기술'은 仁과 恕의 마음으로...^^
(technic과 arts의 적절한 조화)

* 휴대전화의 주인은 누구? 나인가 상대방인가..=interaction

* 수/저 = 숟가락+젓가락 ; 중국은 긴 젓가락이며(대가족, 멀리있는 음식), 일본은 끝이 날카로운 짧은 젓가락이다(생선 등의 반찬이 많음).
즉 한국만인 '수저'로 식사한다.

* IT ----> RT(relation technology=관계기술)

* soft power by Joseph Nye
---> 물리력을 쓰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끌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능력

*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LTV(=Life Time Value)

* 아노토펜

[아노토라는 펜이 있습니다. 작년에 잠깐 뉴스에 소개된적이 있죠.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이 시츄에이션마케팅이라는 책인데 거기에 나와있어 잠깐 소개드립니다.

기존의 펜과 노트가 문자를 정착시킨 원동력이 되었다면 이 아노토펜은 문자에 날개를 달아준 셈입니다. 노트위의 활자가 네트워크라는 기술력을 타고 바로바로 전송이 되니까요.

아노토 펜의 시스템은 펜 끝부분에 위치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1초에 100회정도 기록하여 가까이 있는 모바일 통신기기를 경유하여 서버와 통신할 수 있습니다.

전용펜과 더불어 펜 끝부분의 위치 정보를 확정짓기 위한 작은 점들이 기록되어 있는 아노토페이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신기한 펜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한번 볼까요?

예를 들면... 어느 멋진 와인바에 들어갔는데 눈에 띄는 와인을 발견. 바로 와인회사에 주문을 하는겁니다.  와인병에 아노토페이퍼로 구성된 라벨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아노토펜으로 기입하면 서버로 바로 전송이 되는거죠. 그리고 모바일로 결제를 완불하면 바로 구매가 이루어지는겁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모의시험지에 이런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점점 발달해져가는 세상. 과연 기술의 한계가 있을지..아마도 기술의 발전이 멈춰진다면 그것은 기술의 한계가 아닌 인간이 인감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류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lucas13?Redirect=Log&logNo=40004382841]

* MEME by 리차드 도킨스

* 청룡열차같은 급변 속에서도 균형감각(지게)을 잃지 않는 한국인
* 초가집/ 동해바다...같은 단어에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있다?!
---> 한자에 모든 것을 내주지 않는 습관을 가진 한국인으로 볼 수도...

* Diaspora : 이산, 흩어짐// 팔레스타인을 떠난 세계 각지의 유대인 공동체의미// or 자신의 공동체를 떠나도록 강요당한 사람들을 가리킴!

* 김치, 비빔밥, 쌈, 나물의 문화

* BC = before christ / before computer
  AD = anno domini / after digital

* 서양종은 안쪽에서 치지만, 동양종은 바깥쪽에서 친다.
* 엇비슷
-->엇: 엇박자처럼, 서로 다른 이질성을 의미한다
    비슷: 동질성...
즉, 엇은 0,1 등의 디지털을 의미하지만 비슷은 아날로그를 의미하고 이것에 digilog의 실마리가 있다!




★목차

시작하는 말

앞마당
1. 정보를 먹어라
2. “웬 떡이냐!”의 정보 모델
3. 젓가락의 정보 마인드 - RT
4. 미래의 동화, 세 왕자와 사는 공주
5. 나물과 @골뱅이의 문화 유전자
6. 청룡열차를 탄 한국인들
7. 아! 한국인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8. 정보사회의 거품이 걷힐 때
9.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추임새
끝내는 말 그리고 이어지는 말: 엇비슷한 세상 -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혼
대담: ‘디지로그’ 키워드 뒤에 숨은 궁금증

뒷마당
Link 1 디지로그 시대로 가는 한국인의 정보 마인드
Link 2 디지로그 시대로 가려면 에디슨을 죽여라
Link 3 남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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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V_연애 교과서 2(선영사)

Posted 2008. 8. 21. 02:29, Filed under: Hobbies/Books



빌린지는 꽤 된 책인데, 그동안 자원봉사인터뷰 준비차 모든 독서를 쉬었다. 그리고 오늘 다 읽고서 정리했다. 역시 '연애 정석'보단 낫지만, 1탄과 비슷한 말이 많이 나온다.

역시 내용 중에 공감이 많이 간 부분만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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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의 전제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당신도 상대방을 사랑해야 하며 상대방도 당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연애의 전제가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느 한 쪽이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서로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는 마라. 사랑의 감정은 예측할 수 없다.

* You

"차이면 어떻게 하지?“ 남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왜 날 사랑하지?” 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먼저 남자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차이지 않을 것이라고...”

그리고 여자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왜 고백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먼저 차일 걱정부터 하는 것인가? 왜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지나친 소심함은 항상 당신의 연애를 방해할 장애물이 되어 당신을 괴롭히게 될 것이다. 차여본 경험이 없는 남자는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남자다.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걱정하는 아기가 되려 하지 마라. 지나친 사랑의 의심은 연애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꽃이 되길 거부하는 씨앗이 되려 하지 마라. 우리가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우리 자신이 만들어 놓은 어리석은 고민 때문이다.

* 사귀면 사랑하는 거냐? 아니다. 무조건 잘해주면 사랑해 주냐? 아니다.
* 오르지 못할 나무를 위해선 계단을 만들어라. 그만큼 준비와 정성, 시간이 필요하다.
* 헤어진 그녀에게 접근한 당신이 해줄 말

“시간이 약이 아니라, 사랑할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 ‘사귐=사랑’이 아니라, ‘사귀=사랑할 시간+자신을 알려줄 기회 확보’이다. ‘사귐=사랑’은 강한 집착을 불러 상대방을 힘들고 부담스럽게 만든다. 사귄다는 것은 다른 이성의 개입 없는 만남의 약속일 뿐이다. 그리고 최소 3개월만큼이라도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집착에 빠져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이상한 공식으로 더 이상 당신의 연애를 실패의 구렁텅이로 내몰아 가지 말기를 바란다.

* 차여본 사람(이성에게 버림받은 사람)은 차여본 적이 없는 사람보다 용기있는 사람이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실수를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을 손에 쥔 사람이며, 마음가는대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차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차였다고 해서 슬퍼하지 마라. 당신은 차였기 때문에 더 큰 연애의 그릇을 갖춘, 비로소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발판 하나를 가진 사람이 된 것이다. 성공의 과정 속엔 항상 시행 착오라는 것이 존재한다.

* 첫눈에 반해 상대방의 단점을 모두 무시해 버리는 행위, 조건이 부족한 사랑을 충족시켜 주리라 믿는 행위, 짝사랑에 빠져 진실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을 자신의 상상으로 미화시키는 행위...결코 이러한 행동들이 당신의 연애 성공과는 무관하단 사실을 잊지 마라.

* 연애부정사

"남자가 어떻게?!"
"여자가 어떻게?!"
"내 나이가 몇인데!"

연애를 실패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부분 어떠한 방법 앞에 ‘나는 뭐 해서 안 돼!“라는 부정사를 붙인다는 것이다. 성별을 탓하고, 나이를 탓하는 사람들의 미래란 바로 ’노총각, 노처녀‘다. 스스로 연애의 범위를 축소시키고 나아갈 길을 막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마라.

* 실패 사이클

‘괜찮은 상대방 발견->고민-> 포기->후회->자기 위안’

연애를 시작하지 않아도 거시적인 의미에서 본다면 이러한 사이클 역시 연애의 실패다.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핑계(애인 있을거야! 눈이 높을 거야!)를 만들어 포기한다면, 그래서 후회한다면 그것 또한 연애의 치명적인 실패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차라리 말이라도 걸어 보고 차이는 편이 훨씬 낫다. 생각만으로 끝나는 연애, 자기 합리화, 변명, 그러한 것들이 당신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 만일 내가 비적극적이라면? 상대방이 적극적이어야 하잖아?! 먼저 적극성을 가져라.

* 평민이론

자신의 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한 나머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성의 범위를 크게 확장하여 연애는 커녕 시작도 못 해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형은 존재한다. 그러나 상대방을 알지도 못하면서 미리 판단을 내리는 속전속결형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내가 누군지 알아!?”

그러나 상대방은 당신이 누군지, 어떤 가치를 지닌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아니 당신은 상대방에게 당신을 보여 줄 기회조차 제대로 준 적이 있었나? 상대방을 저울질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지나친 오만으로 기회를 잃어가고 있는 모습부터 성찰해 보기를 바란다.

tip: 대화할 때 “할일 없으면...”이란 수식어쓰지 말것! 할일이 왜 없겠냐. 그럼에도 나오는 거지!

* 역접근 테크닉

1.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자세로 상대방에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자.
그 매력은 당신을 참 기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당신에게 다가가는 발걸음의 속도를 빠르고 가볍게 만들어 준다(너무 도도한, 인상을 찌푸린, 은연중에 상대방을 무시하는, 자주 화를 내는 사람에겐 마음이 있어도 다가가기가 힘들다. 오히려 멀리하려 한다).

2.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라.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단벌 신사, 숙녀가 되지 마라.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고정된 이미지가 줄 수 있는 매력에는 반드시 그 한계점이 존재한다(스스로 한계를 만들지 말자).

*연애 행동 강령

1. 일부러 바빠져라. 상대방에게는 바쁘다는 인식을 심어준 다음 약속을 잡아내서 얼굴만 보고 헤어져라. 그리고 문자를 보내라. “바쁘지만 정말 보고 싶었다고...”

2.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날이라고 해서 데이트를 완강히 거절할 필요는 없다. 적당한 핑계를 대고 만나서 일찍 헤어지면 되는 것이다.

3.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했을 경우 혼자 가만히 있지 말고, 주위를 물색해 보며 만나서 장소를 선별해 두는 것이 좋다.

4. 첫 데이트의 점심때 양식을 먹었다면 저녁에는 한식을 먹는다. 그렇게 하면서 상대방의 기호를 재빨리 눈치챌 수 있게 된다.

5. 핑계를 댈 때에는 중요한 일을 핑계 삼아야 한다. 상대방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일을 핑계삼지 말자. 예를 들어 “늦잠 잔다고 못 나가겠다!”, “게임 때문에 못 만나겠다!”와 같은 핑계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6. 때로는 알면서도 모른 척 넘어가고 속아주도록 하자. 추궁할수록 상대방은 더욱 교모하게 비밀을 숨기게 될 것이다. 차라리 속아 주면서 상대방을 관찰하는 것이 한수 위의 전략이다.

7. 연애를 잘 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 귀찮은 것이 많을수록 상대방 마음이 비례하여 멀어지게 되고, 애정을 상승시킬 수 있는 계기가 줄어들게 된다.

8. 친한 사람을 활용하자. 자신의 스타일을 평가해 주는 평가자로, 자신에게 소개팅이나 미팅을 주선해 주는 주선자로, 조언을 해주는 조언자로...

9. 상대방과 당신이 맞다고 해서 “원래부터 맞구나!”라며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상대방이 당신과 맞추어 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10. 주위의 모든 상황을 상대방에게 집중시켜라. 그렇게 운명적인 것처럼 연출하라. 자신이 습득하고 있는 모든 정보를 상대방과 연관 지어 설득하라.

11. 상대방에게 ‘찝쩍’댄다는 느낌을 심어줘선 안된다. 누군가에게 다가갈 때는 허풍, 주접, 깔끔하지 못한 스타일, 건들거리는 태도로 접근하지 마라.

12. 아무리 좋은 테크닉을 구사해도 진심이 없다면 마음이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며, 와닿지 않아 당신의 마음을 의심하게 된다.

* 제비에게 배우자

1. 잊고 있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
외모에 대한 찬사는 모든 유혹의 기본기술이다. 상대방의 외모를 격찬해 주고, 만날 때마다 인정해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2. 수려한 외모와 스타일
복장은 직업, 신분,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외모와 스타일 발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 잘 가꾸어진 외모는 상대방에게 당신의 접근을 허락할 확률을 높여 주게 된다.

3. 약점과 비밀
제비는 빨리 상대방의 약점을 간파하고 그 사실을 비밀로 붙이면서 더 큰 믿음을 심어준다. 그로 인해 믿음을 보여 줄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한다.

tip: “말놓자”란 말보다는 “편하게 이야기 하셔도 되요”가 낫다.

* 암시효과

상대에게 계속 암시를 준다. 처음엔 농담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계속 시시때때로 그런 암시를 주게 되면 상대방은 자신도 모르게 그 암시를 의식하게 되며, 정말 말 그대로 그렇게 되어가기도 한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그러게 되길 준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데이트 코치

2. 만약 상대방이 당신에게 “데이트 많이 해 보셨어요?”라고 묻는다면 “남들 하는 만큼은 해 본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좋다. 이런 종류의 질문에는 중립을 지키도록 하자.

4. 갑자기 서로가 침묵할 때가 있다. 그 땐 주위의 환경, 사람들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거나, 질문을 던져 무안하고 어색한 공기를 정화시키도록 하자. “참! 우리 저거 먹으러 갈래?”, “혹시 저기 가보셨어요?”, “저 사람 옷차람이 좀 어설프죠?”

5.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자. 함부로 다음 데이트를 기약해선 안된다.

* NEW 연애 법칙

1. 미녀와 야수의 법칙(억지로라도 만나다 보니 사랑에 빠짐)
2. 트윈스의 법칙(비슷한 사람끼리 관심을 가지게 되며 좋아하게 됨)
3. 톱니바퀴의 법칙(서로 맞물려야 돌아감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가며 호감)

* Love Sense

2. 상대방이 머리가 아프다면 당장 뛰어가서 두통약을 사주도록 하여라. 말로만 “괜찮니?”라고 물어보는 것보단 더 큰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3. 상대방의 얼굴에 뭐가 묻었다면 “거울 좀 봐라! 그게 뭐니!”라 묻지 말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닦아줘라.

7. 걸음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 상대방과 보폭을 맞출 필요가 있다.

9. 식사가 나오기 전 상대방에게 숟가락, 젓가락을 챙겨 줄 때 휴지로 깨끗하게 닦아 주어라.

10. 상대방의 물을 확인하고 잔이 비었으면 물을 따라 주어라.

12. 신호가 바뀔 때 급한 마음으로 뛰지 말고 다음 신호가 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자. 여자의 경우 높은 굽의 구두를 신었다면 잘 뛰지 못할 수도 있다.

13. 휴지를 휴대하고 다니자. 상대방이 무언가를 흘렸을 경우, 더러운 의자에 앉을 경우, 먼저 휴지를 꺼내어 깨끗하게 닦아 주도록 하여라.

14. 여자가 치마를 입고 왔다면 의자가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자. 소파와 간이의자가 이Tekausd u자는 소파에 남자는 간이의자에 앉도록 한다.

16. 상대방의 작은 변화도 알아차리고, 인정하며, 관심을 보이며 칭찬해 주도록 하여라.

17. 상대방이 연하일 경우 처음에는 그의 친구들에게도 존대말을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21. 먼저 뒷모습을 보여주지 마라. 상대방이 갈 때까지 지켜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휴대폰 tip:

4. 문자를 보낼 때에는 상대방의 일과를 분석하여 상대방이 심심해할 시간에 문자를 보내준다. 아침 출근(등교)시간, 점심시간, 퇴근(하교)시간 등에 문자를 보내는 것이 좋다(상대방이 여유있는 시간에 문자를 보낸다면 답장을 받을 확률도 그 여유만큼 높아지게 된다).

9. 휴대폰을 새로 바꿀 땐 상대방 전화 번호 뒷자리와 비슷한 번호로 바꾸는 것이 좋다. 같은 번호를 사용함으로 인해 믿음을 줄 수 있고, 상대방과 어떤 교감을 느낄 수 있다.

11. 전화를 끊었다면 문자를 보낸다. closing SMS

* 나이팅게일 법칙

의무적인 관계에 놓임으롱 인해 처음에 느꼈던 감정과는 상관없이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는 법칙

1. 외모를 대신할 수 있는 매력을 겸비하라.
외모가 떨어진다면 스타일로 극복하라! 외모도 떨어지고 스타일도 떨어진다면 더 이상의 해결책은 없다.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 냉정하단 사실을 잊지 마라.

2. 자신이 소속된 공간에서 항상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3. 우연을 가장하여 자주 마주쳐라

4. 남녀의 변신은 무죄다.
보면 볼수록 괜찮아 보이는 사람의 특징은 바로 변신할 줄 안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라. 그 속에 상대방의 이상형과 부합된 모습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5. 눈길을 돌리지 마라.

6. 제 눈에 안경이다.

* 로맨시스트

1. 분위기를 조성해라
조용한 장소+은은한 조명+시각, 청각, 후각을 자극하는 도구(음악, 풍경, 향기 등)

2. 대화와 융화된 멘트
상대방이 어떤 질문을 하거나 어떤 말을 던졌을 때 상대방의 말과 자연스레 이어지게 아름다운 표현을 한다.

3. 특별한 의미 부여
어떤 사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보자.

4. 할리우드 액션
별것도 아닌 일에 감동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당신은 이미 로맨시스트다.

5. 당신다운 생각을 버려라
스스로 당신답다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벗어던질 때 비로소 당신은 로맨시스트가 될 수 있다. “나는 원래부터 무뚝뚝해!”, “그런 유치한 말과 행동은 버터 왕자들이나 하는 것이야!”...표현하지 않는 표현은 더 이상 표현이 아니다.

* 선물도 전혀 뜻밖의 선물이 효과가 크다
* 흰 눈이 내릴 때, 눈 위에 상대방의 이름을 새긴 후 디지털 카메라나 폰 카메라로 촬영해서 상대방에게 보여 주도록 하자. 흰 눈위에 새겨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선물할 줄 아는 사람...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은가?!

* 애인의 가족도 챙겨라. 점수따기 좋다.
* 싸이나 직접 찍은 상대방의 사진들도 세상에 하나뿐인 앨범을 만들어 줘라

* 고백멘트

1. 어젠 우산을 조금 큰 걸로 구입했어. 이제 너랑 같이 쓰고 싶어졌거든...
2.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 그 마음으로 내일 널 보고 싶어.
3.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당신을 비추고 있는 것은 당신을 바라보는 저의 눈빛입니다.
4. 나약한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나약하지 않는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5. 무슨 특별한 날마다 내가 널 챙겨주면 안될까?
6. 자 이거 받아. 이건 나의 분신이거든. 잘 간직해. 정말 아끼고 아끼다 맘에 드는 사람있을 때 주고 싶었는데...이거 네가 받아줄래?
7. 마음이 하나이기 때문에...하나뿐인 널 내 마음 속에 담아두고 싶은 거야.
8. 너를 믿고 싶어졌어...한없이 너를 믿고 싶어졌어...믿는 만큼 지켜주고 싶어.

* 선물이론

함께 본 영화표를 모아 선물로 주는 것.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간직했던 추억의 물건을 선물로 주는 것.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곡을 선곡하여 선물로 주는 것. 일기장에 상대방과의 소중한 추억을 적어 선물로 주는 것. 함께 감명깊게 본 영화의 OST를 선물로 주는 것. 상대방이 볼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사진을 선물로 주는 것. 상대방이 좋아하는 물건을 사서 자신의 이름을 새겨 주는 것. 자신이 아니면 돈으로 살 수 없는, 만들 수 없는 선물들이 있다. 값 비싼 명품만이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선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정성과 아름다울 이유와 의미가 들어간 선물은 오랫동안 당신을 기억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선물이 되는 것이다.

* 사랑하면 닮아간다. 닮아가기 위해 노력해라.

* 도도하고 냉정해 보이는 사람에게 끌리는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결국 나중에 선택하는 사람은 자상하고 배려있는 사람이다. 냉정함의 끌림에는 반드시 그 한계가 있다.

* 유치한 연애

내가 관객이 되면 유치해 보이고, 내가 주인공이 되면 로맨틱해 보이는 것이 연애다. 둘만의 세상에선 타인은 없다. 타인을 너무 의식하는 그런 연애는 타인에 의해 쉽게 깨어질 수도 있다.

* 영희: 너를 너무 사랑해. 너도 날 사랑해줘. 난 이만큼이나 널 사랑한단 말야. 너도 나만큼 사랑해 줘

철수: 앞으로 보여주겠어. 내가 널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나를 믿어. 내가 널 지켜줄께!

둘다 똑같이 자신의 감정표현이지만 좀더 좋은 쪽은 철수다.

tip:  첫 만남 때는 안경보다는 콘텍트렌즈를 착용하고 가는 것이 좋다. 안경을 착용한다면 알과 테를 깔끔하게 닦고 다니도록 하자.

* 패션 벤치마킹

자신의 외모와 체형이 비슷한 연예인을 한 명 선정하여 따라 해보는 것도 스타일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좋은 전략이 된다. 자신만의 패션리더를 선정하여 벤치마킹해라. 그러다 보면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 가방: 블랙, 브라운 색상의 가죽 재질의 질 좋은 가방은 오래 쓸 뿐 아니라, 코디하기도 쉽고 편하다.

* 피부관리: 환경에 따라, 나이에 따라 피부가 수척해지기도 하고, 건조해지기도 한다. 적절한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줄 필요가 있다. 자신의 피부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 스타일 용기
스타일을 위해 노력해 보지만 사실 처음에는 누구나 어설프다. 그러나 용기를 내자! 이것도 저것도 해 보는 가운데 비로소 당신만의 멋진 스타일이 완성되는 것이다.

*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남자는 순진할 순 있으나 보이지 않는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1년 이상 연애를 유지할 수 있었던 남자가 1개월 이상 연애를 유지할 수 없었던 남자(연애 경험이 부족한 남자일수록 교제 기간이 길면 많은 피해를 보게 된다)보다 여자와 연애에 대해서 더 잘 아는 남자다.

* 집착탈출법

1. 집착을 분산시키기 위한 취미를 만들어라. 어긋난 약속과 상대방이 없는 시간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라. 독서, 음악감상, 운동, 영화감상, 쇼핑 등도 좋다.

2. 더욱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라. 상대방이 오히려 그런 당신의 모습에 매혹당하게 만들어라.

3. 집착 때문에 연애를 실패했던 과거의 경험을 거울로 삼아라.

4. 혼자 있는 시간을 좀더 여유롭게 즐길 줄 알아라.

5. 집착을 하더라도 숨겨라.

6. 타인의 경험에 귀를 기울여라.

7. 자신을 믿어라. 당신은 충분하다. 자신을 믿는 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믿어줘라.

* 나보다 못한 친구도 애인이 있는데...

“도대체 나보다 뭐가 잘났길래 저렇게 괜찮은 애인과 사귈 수 있을까?”

얼굴도 자신보다 못하고, 성격도 그다지 좋은 편도 아닌데 괜찮은 애인을 둔 친구들이 많다. 그러나 당신이 애인이 없는 이유는 반드시 존재하며, 설사 그럴 만한 이유가 없다고 해도 당신이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당신의 눈에 비친 친구에겐 분명히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매력이 존재하고, 당신이 망설이고 있을 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단점을 숨기고 접근했을 수도 있으며, 거짓말로 유혹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 애인이 있다는 사실이고, 당신은 보다 나은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과연 이 불합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

먼저 당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연애의 악습부터 고쳐야 한다. 너무 눈이 높아서, 혹은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한 나머지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무조건 거부했던 것은 아니었는가? 커플이 되기를 꿈꾸고 있으면서 솔로가 누릴 수 있는 권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나?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항상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던 것은 아니었나? 상대방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와 그런 상대방을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나?

먼저 마음을 열지 않고서 상대방이 마음을 열어주길 바란다면 그것은 헌된 바람일 뿐이다. 아주 못생겼지만 항상 애인이 있는 한 친구의 특별한 5가지 전략이다.

1. 자신이 못생겼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며, 단점을 숨기기보단 다른 장점으로 단점을 극복해 나갔다.

2. 애인이 없다고 한숨지을 시간에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먼저 다가가는 적극성을 보였다.

3. 외모의 단점을 스타일을 통해 극복했다.

4. 남들이 3번 쫓아다니다 포기하면 10번넘게 쫓아다니다 성공했다.

5.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 범위를 넓혀 남들보다 더 많은 이성을 접할 수 있었다.

당신은 어땠나? 정말 당신이 그 친구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당신 입으로 스스로를 자랑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남이 당신을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연애에 있어서 모든 평가는 상대방이 하는 것이다.

★목차

1. 연애 르네상스
2. 연애 실패
3. 연애 테크닉
4. Love is Art...
5. 실전 연애심리
6. 연애 스타일
7. 연애 응용 기술
8. 연분홍빛 눈물
Response : ,

061V_연애의 정석(해냄)

Posted 2008. 8. 21. 02:28, Filed under: Hobbies/Books



연애의 교과서란 책을 우연히 서점에서 봤고, 학교 도서관에 갔다. 그런데 서가에 보니까 이런 책은 꽤나 많았다. 외국것도 있고, 나온지 꽤 지난 것도 있고...어쨌든 이 책은 최신에 나온거라 뭔가 더 있어 보였기 때문에 연애의 교과서와 함깨 빌린 책이다. 역시 책을 요약한 식이고 내 의견은 거의 없다.



* 솔로탈출을 위한 기본 수칙
1. 애인이 없는 이유를 누군가 지적해 준다면 반감을 가지지 말고 주의 깊게 듣자.
2. 혹시 혼자 있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것은 아닌가?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면 애인을 만들 수 없다. 연애를 너무 오래 하지 않으면 연애 세포도 죽는다.
3. 접근해 오는 사람을 너무 경계하지 마라.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서로 알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여유를 가져보자.
4. 외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가? 이제는 외모도 전략이다. 어서 거울과 친해지도록 노력하라.
5.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너무 잘 보이려고 애쓰다 실수만 연발할 수 있다. 긴장을 풀고 여유를 가지자.
6. 연애를 시작해 보기도 전에 미리부터 차일까 두려워 너무 쉽게 포기하는가? 태어나자마자 죽음부터 걱정하는 아기보다 사랑 앞에서 용기 있는 사람이 되자.
7.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역부족인 사람으로 내몰아선 안 된다. 먼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뜨거운 마음으로 연애를 시작할 수 있다.

* 로맨스의 기초인 시각
남자: 깔끔한 이미지가 중요(옷,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구두, 벨트, 시계, 가방 등)/ 청결유지와 피부관리

* 청각 : 부드럽고 자상한 말투
* 후각 : 은은한 향수 냄세 ex: 크리스챤디오를 파렌하이트/ 다비도프 쿨워터 포맨/ 뉴겐조 뱀부 옴므/ 불가리 블루 옴므/ 랠프로렌 폴로스포츠/ 조지오알마니 아쿠아 디지오 맨
* 미각 : 사탕, 껌, 과자, 비타민C, 초콜렛 등
* 촉각

* 자신의 생활 패턴이 ‘학교-집-가끔 친구들’ 정도로 정형화되어 있다면 연애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연애의 기회를 단지 운명에만 맡기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힘으로 연애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가장 현명한 해결책은 ‘집에만 있지 않기’이다.

* 기회를 만드는 것만큼 용기도 중요하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당당히 접근해 보고,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온다면 그 프로포즈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잘생겨서 날 싫어하겠지’, ‘분명 애인이 있을거야!’와 같은 근거없는 생각들로 미리 포기하지 말자. 포기는 어디까지나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 인연이란 결코 멀지 않은 곳에 존재하고 우연이란 이름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운명은 그 우연을 잡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행운이다.

* 여자가 관심이 있다는 표시
1. 그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만 나타나면 자리를 피하고,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그가 쳐다볼 때마다 고개를 숙이는 그녀. 무관심을 가장한 그녀의 관심 신호다. 여자의 방어적 행동이다.
2. 섣불리 부담스럽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부담스러워’, ‘고마웠어’, ‘편한 오빠지?’, ‘그냥 우린 친구잖아’, ‘넌 참 좋은 사람이야’ 등의 말을 한다면 미리 관계의 선을 긋는 것이다.
3. 튕기더라도 절대 안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건 싫다는 것은 아니다.
4. 메일, 미니홈피 등 개인적인 신상과 관련된 정보를 알려준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신호다. 여자는 관심이 없는 남자에게 절대 자신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5. 관심이 있다면 다른 남자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6. 앞에서 내숭을 떤다면 관심이 있는 것이다.
7. 연락처를 물어봤을 때 자신의 연락처는 가르쳐주지 않고 남자의 연락처를 되묻는다. 이것은 여자들이 가장 잘 쓰는 ‘나 관심없소!’의 방법이다. 이럴 경우엔 연락처를 가르쳐줬더라도 연락이 올 거란 기대는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

* 완벽한 고백을 위한 5계명
1. 낭만적인 장소를 고른다.
2. 감정이 풍부해지는 밤에 고백한다. : 밤 9시 이후가 적당
3. 특별한 고백에는 특별한 의상을 갖추자. : 단정한 이미지
4. 마음을 뺏는 색다른 고백 표현 : ex>편지
5. 고백할 때 조심할 것 : 너무 비싼 선물/ 술기운을 빌린 고백

* 100% 성공하는 데이트 신청법
1. 맛있는 대화로 유혹한다 : ex> 잘아는 스파게티 집...
2. 문화적인 소외감을 자극한다. : ex> 혹시 그 영화 보셨어요?
3. 데이트 계획을 슬쩍 흘려라 : 여자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큰 편이다.
4. 상대방이 움직이기 편한 장소로 골라라 : 집근처 등등
5. 구체적으로 약속하라. : ex> 내일 ~~게 합시다. 등으로 묻지 말고 확실히 정해라!

Tip: 문자메시지로 데이트신청은 안됨! 소심해 보인다/ 꼭 스케쥴은 전화로 잡기

* 데이트 성공률 높이는 남자 스타일
1. 머리는 짧고 단정하게 : 왁스나 젤을 사용할때도 범벅으로 하지 말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2. 전체 의상의 조화를 맞추자
3. 소품은 최소한으로 : ex> 가방, 구두, 운동화, 세련된 시계, 안경or렌즈

* 첫데이트부터 식사와 영화는 금물이다.

* 데이트 화법
1. 귀로도 듣고 눈으로도 듣자 : 관심있게 듣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준다.
2. 적절한 유머는 대화에 윤기를 더한다.
3.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의 기술 : 맥을 놓치지 마라/ 침묵과 어색함은 큰 적!
4. 기대감과 희망을 심어주자 : 그래야 담번에 또 만나고 싶겠지?
5. 예상을 벗어난 말로 즐거움을 주자 : 안한다고 해놓고 하기(지나가다 본 선물 등)
6. 말 한마디로 감동을 주고 사랑을 얻는다. : 느끼하고 뻔뻔해도 해라. 좋아하니까...
7. 절대 해서는 안될 말! : 지금까지 사귄 남자 수/ 첫키는 언제?/ 차,연봉 등/ 성형수술 따위

Tip: 웃는 낯에 침 못뱉는다. 표정관리 좀 해라.

Tip 2: 음식점 계단을 오를 때는 남자가 먼저, 엘리베이터 탈 때는 여자가 먼저. 여자가 짧은 치마입고 에스컬레이터 이용한다면 남자가 뒤에 서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도록 가려준다.

* 첫 데이트의 마무리
헤어진 후에 첫 데이트의 즐거움을 자신이 느낀 대로 문자로 보낸다. ‘오늘 정말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아요’ 정도로 하고, ‘모레 다시 만나요’ 같은 결정을 짓는 듯한 말은 피하자. 그래야 상대방이 다음 데이트를 기대하게 된다.

* 두 번째 데이트 시 친밀감 높이기 :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ex: 보드게임, 볼링, 포켓볼, 유람선, 놀이기구 타기 등

Tip: 게임에서 일부러 져주는 센스도 종종
Tip2: 말놓기도 적절한 시기에 하기

* 연애 1개월의 초반 공략법 : 초반엔 남자가 달리고 사귀기 시작하면 점차 여자가 달리기 시작한다.
1. 믿음은 최고의 명약 : 믿음을 주고 지속적으로 잘해줘라
2. 과도한 스킨십은 금물  
3. 선물로 마음을 얻지 못한다 : 진심어린 말과 행동(간혹 선물도)이 중요하다
4. 지나친 간섭은 화를 부른다 : 집착하지마라/ 그녀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줘라
5. 천천히 가라

* 연애 1개월의 주의점
연애 1개월은 서서히 사랑이 싹트는 시기다. ‘정말 이 사람이 내 짝이 될 만한 사람인가?’ 하고 서로 관찰하는 시기이므로 관계를 급속하게 발전시키기 윙해 무리하지 마라. 마치 나의 사람인양 구속해서도 안되며, 너무 편한 사이처럼 구는 것도 옳지 않다.

Tip: 누군가에게 지적당하면 좀 고치자!

* 연애에서 배우는 것
1. 있을 때 잘해라 : 놓치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2. 사랑은 타이밍이다 : 잘 기다렸다가 이때다 싶으면 잡아라.
3. 연애도 전략이다
4.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된다
5. 진짜 감정을 배운다. : 사랑, 행복, 열정, 질투, 정, 집착, 상실, 추억, 배신, 신뢰, 희생, 두려움, 용기, 후회, 권태, 공허, 기다림, 이별, 증오, 용서 등  
6.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 연애를 하면서 비로소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모습을 평가할 기회를 가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단점은 고치고 장점을 키워가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의 능력도 파악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전과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간다. 새로운 자신의 발견이다.


P.S. 이 책은 저자가 최근에 발행한 것으로, 베스트셀러였던 전작 ‘연애교과서’와 거의 유사한 말을 하고 있다. 뭐 사귄 시기에 따른 처방을 하고 있다고 해서 차별화를 두려고 했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내용이 별로였다. 한말 또 하고 한말 또 하고 반복 학습하기엔 좋을듯~

목차의 화려함에 너무 유혹되지는 말자!




★목차
1장 솔로 탈출을 위한 연애의 기초
1.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2. 연애의 지름길, 오감 정복|3. 내 연인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4. 사랑을 방해하는 고질병, 연애 선입관|5. 이성을 사로잡는 접근의 기술

2장 좋아하는 사람 콕 찍어 고백하기
1. 고백하기 전 필수 점검사항|2.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르다|3. 고백의 성공률을 높여주는 사전 작업의 모든 것|4. 누구나 빠져드는 고백 전략들|5. 고백 후, 그 사랑의 갈림길

3장 연애 초보를 위한 실전 데이트 코치
1. 당신도 선수가 될 수 있다|2.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데이트 노하우|3. 첫 데이트 때 마음을 뺏고 싶다면…|4. 확실하게 가까워지는 두 번째 데이트|5. 인연을 연인으로 굳히기

4장 사랑을 지켜주는 단계별 연애의 기술
1. 일주일 만에 깨지는 연애의 꿈|2. 아직은 불안한 관찰기, 연애 1개월|3. 리듬 조절이 필요한 연애 3개월|4. 이별이 쉬워진다, 연애 6개월|5. 사랑인지 혼란스럽다, 연애 9개월|6. 연애 1년, 그리고 그 이후의 선택

5장 영원한 연애의 진리
1. 연애가 가르쳐준 것|2. 연애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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