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어제 밤에 너무 무리를 했나? 어쩌다 보니 오늘 오전도 매우 바쁘게 보냈고(7시30분에 과외가서 오후 1시정도에 끝남) 또 롯데마트에서 장을 한아름 봐오고 집에 와서 점심 겸 저녁을 먹고 공부를 하려 했다.
그런데 쏟아지는 졸음을 어쩔 수 없어서, 10분씩 계속 잤다. 알람을 껐다가 책상에 앉았다가 다시 알람맞추고 자다가....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30분짜리 알람을 맞춰놓고 잤다. 한 저녁 7시 20분정도? 그러다가 복도에 누군가 지나가는 소리에 눈을 떴는데, 우연히도 알람이 울리기 1분 전이었다. 하지만 막상 일어난 순간에는,,,'혹시 이거 밤 다 샌거 아니야?'라는 마음이 들었었다. (그러고보면 난 보통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보다 3분전에 일어나는 경우가 꽤나 많은 것 같다. 아마 훈련소에서 아침의 그 난리법석을 피하기 위해, 훈련소동기들 끼리 기상시간보다 5분먼저 일어나는 것을 연습한 덕(!)인듯 싶다)
어쨌든, 우유 한팩과 과자 조금을 먹고 가방을 챙겨 주섬주섬 백석대 도서관으로 향했다.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토요일 밤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간호과 애들도 역시 몇몇 보이고~
결국 거기서 스트레이트로 4시간동안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다 왔다. 유기화학의 5분의 2정도 를 끝냈는데, 생각보다 유기화학이 재미있었다. 물론 앞에 뜬금없이 앉아가지고 풍선껌을 건네준 그녀도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공부할 것이 많은데, 그것도 좀 재미있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더불어 나의 경쟁상대가 나 자신 이외에 누가 있을지도 생각해본다. 요즘들어 과외하는 애들한테 '경쟁상대는 전국의 고1들이야'라고 말을 많이 하는데, 정작 내 자신은 정체되고 있지 는 않은지 반성해 봤다. | |